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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W] 쿠만 유혜진, 2020 S/S 서울컬렉션 ‘신기루의 시간’

[SFW] 쿠만 유혜진, 2020 S/S 서울컬렉션 ‘신기루의 시간’ | 4

쿠만 유혜진(KUMANN YOO HYE JIN)의 2020 봄/여름 컬렉션(2020 S/S Collection)이 서울 패션위크에서 공개됐다.

이번 쿠만 유혜진 컬렉션은 ‘신기루의 시간(A moment of mirage)’ 이라는 주제를 담았다. 낙조 때 순간적으로 나타나는 녹색 섬광과 같이 명멸하는 자연의 신기루처럼 모드(mode) 또한 누군가의 인상적인 찰나의 한 순간으로 기억되거나 사라질 수 있다는 발상에서 비롯됐다.

마치 일몰시에 빛에 의해 펼쳐지는 녹색, 연보라, 핑크, 형광 연두, 나염 블루, 다크 그린 등의 자연주의 색감이 이번 시즌 을 상징하는 컬러팔레트가 되었다.

빈티지하거나 클래식한 실루엣을 쿠만 유혜진의 스타일로 새롭게 구조화한 디자인의 드레스들이 이번 시즌에도 빠지지 않고 등장했다. 오프닝에 등장한 독특한 구조의 파스텔 그린, 하이 웨이스트 원피스 드레스를 비롯하여 파스텔 카키 그린의 워크 웨어 스타일 재킷과 큐롯 팬츠 투피스 등 트렌디한 실루엣이 레트로 퓨쳐리즘(Retro futurism)과 만나 새로운 구조의 하이브리드 스타일로 재탄생됐다.

이밖에 더스티 아이보리와 다크 네이비 색상의 광택있는 소재로 플리츠를 잡고 구조적인 소매로 완성한 롱 재킷 원피스 드레스, 남성복을 연상시킬 만큼 오버사이즈한 블레이저에 페미닌한 부스티에와 스트럭쳐 스커트를 매치시킨 투피스, 스트럭처 슬리브의 트렌치 코트 등이 새롭게 제시됐다. 포멀과 컴포트 룩의 경계를 넘나드는 오버사이즈 디자인과 자연주의적 색감, 쿠만 유혜진 특유의 구조적인 실루엣이 맞물려 다층적이면서도 정교한 컬렉션을 완성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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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효빈 객원 기자

서울 컬렉션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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