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빛 축제, 2019 ‘서울라이트’ 20일 DDP에서 개막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의 굴곡진 외관 전면 220m에서 펼쳐지는 대형 라이트쇼 ‘서울라이트(SEOULIGHT)’가 20일 19시에 처음으로 공개된다. 대규모 캔버스로 변신하는 은빛 패널에 화려한 빛과 영상, 음악이 결합되어 세계 어디서도 볼 수 없는 환상적인 느낌을 연출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와 서울디자인재단이 DDP에서 올해 첫 선을 보이는 겨울 빛 축제 ‘서울라이트(SEOULIGHT)’를 20일 18시 DDP 살림터 1층 시민라운지에서 개막한다고 18일 밝혔다. 1월 3일까지(15일 간) 하루 4차례씩(매일 19시~22시, 매시 정각) 16분 동안 라이트 쇼를 펼친다.
올해 주제는 ‘서울 해몽(SEOUL HAEMONG)’. 빛 축제를 통해 서울과 DDP의 과거~현재~미래를 3개 챕터로 보여주며 ‘기억의공간’을 여행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이를 위해 작가 레픽 아나돌(Refik Anadol)과 민세희 총감독은 DDP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 AI로 꿈을 해석(해몽)하는 작업을 벌였다. 레픽 아나돌은 월트디즈니 콘서트홀 외벽 미디어파사드 <Dream>을 연출한 터키출신 1세대 비주얼 아티스트고, 민세희 총감독은 AI 활용 미디어 파사드 연출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 고사양프로젝터 28대, 스피커 62대 설치
구 성 | 서울 해몽(SEOUL HAEMONG)’ 주요 내용 |
챕터 1 ‘과거’(4분) | 서울의 해몽이 시작되는 순간이다. DDP를 도시의 캔버스로 해석하고 이 건물이 기억하는 순간을 탐험하며 ‘기억의 지형도’를보여준다. |
챕터 2 ‘현재’(6분) | 서울의 해몽을 위해 새로운 기억들을 수집하고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순간을 그린다. 수집된 데이터를 탐험하면서 비슷한 모습들, 흥미로운 지점들을 함께 경험하며 ‘기억의 공간’을 여행한다. |
챕터 3 ‘미래’(6분) | 기계학습(머신러닝)을 통해 서울의 꿈을 해석한다. 인공지능이 서울의 기억을 재조합하고 재구성해 흘러가는 꿈의 모습을 때로는 생생한 이미지로, 때로는 흘러가는 움직임으로 표현해 ‘기억의 자각’을 보여준다. |
특히, 크리스마스 시즌(24일~25일)과 31일엔 특별한 날에 걸맞은 영상이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 크리스마스 시즌엔 DDP 건물 전체가 커다란 선물박스로 변신한다. 31일은 밤 11시 57분부터 2020년을 맞는 카운트다운이 시작된다. 새해를 맞는 화려한 불꽃놀이 영상, 서울시민의 새해 소망 메시지가 DDP 외벽을 가득 채운다.
어둠과 대비되는 라이트 쇼의 웅장함과 역동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두타, 밀리오레 등 이 일대 9개 주요 건물이 축제에 동참했다. 라이트쇼 상영 중에 건물 외부 경관등을 소등하고 일부 실내조명 밝기도 낮추기로 했다. 중구청도 DDP 일대 도로변 가로등을 일부 소등한다. 서울시와 중구청, 서울디자인재단, 동대문미래재단, 동대문패션타운 관광특구협의회, 9개 동대문 상권은 ‘민관협의체’를 구성하고 동대문 상권과 DDP의 동반 활성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10일 민관협의체 협약 체결식을 가졌다.
※ ‘민관협의체’ 참여 9개 건물(상권) : 두타, 밀리오레, 헬로 aPM, 굿모닝시티, 롯데피트인, aPM플레이스, 누죤, 광희패션몰, 맥스타일
구성된 민관협의체는 향후에도 서울라이트(SEOULIGHT)와 연계하여 개최되는 다양한 확대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축제 발전을 위해 필요한 법규와 제도의 개선을 위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 축제의 장기 발전을 도모하기로 했다.
축제기간 ‘서울라이트 마켓’도 대대적으로 열린다. 연말연시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선물 쇼핑부터 콘서트와 거리공연, 추위를 잊게 할 푸드 트럭까지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다.
서울시는 ‘서울라이트’를 대표적인 야간 관광 콘텐츠로 자리매김하여 서울의 문화자산으로서 DDP의 위상을 확고히 하고, 침체된 동대문 일대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밝혔다.
‘서울라이트’ 기간 중 라이트 쇼와 함께 진행되는 주요 부대행사는 ▴서울라이트 마켓 ▴문화공연 ▴서울라이트 포럼과 워크숍 ▴이벤트 등이다
우선 ‘서울라이트 마켓’은 디자인, 공예, 새활용, 패션 디자이너 및 동대문 상인, 소상공인, 창업팀, 대사관 등 총 270여 개 업체와 개인이 참가한다. DDP 일대에 난방과 디자인적 요소가 가미된 컨테이너와 텐트 58동이 설치되며, 12시부터 22시까지 열린다.
굿모닝시티 지하 2층과 두타몰에서도 서울라이트 마켓과 연계한 세일행사와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서울라이트 마켓’ 현장에서는 두타몰 등 인근 상가에서 쓸 수 있는 할인쿠폰을 받을 수 있으며, 다양한 경품 이벤트에도 참여할 수 있다.
최경란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서울라이트는 서울을 빛과 미디어가 내재된 미래지향적 도시로 탈바꿈하고자 하는데 그 초석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서울디자인재단은 세계적 수준의 미디어 디자인 콘텐츠를 바탕으로 동대문과 서울의 새로운 야경을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올해 첫 선을 보이는 ‘서울라이트’가 많은 관광객의 발길이 머무는 서울 대표 겨울철 빛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나아가 이 일대 상권에 활력을 불어 넣도록 운영해 나가겠다. 특히 동대문 일대 상권과 협력해 지역경제 활성화 시너지를 만들어 간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매우 깊다”며 “이번 연말연시에는 DDP 전면 외벽에서 펼쳐지는 화려하고 웅장한 라이트쇼 ‘서울라이트’와 함께 가족, 연인, 친구들과 특별한 추억을 만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