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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티노, ‘사랑’ 주제로 전세계 17인 문학 작가와 협업

발렌티노, ‘사랑’ 주제로 전세계 17인 문학 작가와 협업 | 1

장인 정신을 대표하는 이태리 오트 쿠틔르 브랜드인 메종 발렌티노가 지난해에 이어 다시 문학 세계와 협업한 ‘발렌티노 내러티브 캠페인 II (Valentino The Narratives II)’를 선보인다. 이미지 없이 텍스트만으로 구성한 이번 캠페인은 발렌티노가 예술과 문화 융성에 기여하고자 시작한 프로젝트로 패션을 매개체로 문학과의 새로운 소통 방식을 구현한다.

이번 캠페인의 주제는 ‘사랑’이다. 모든 형태와 의미가 담긴 사랑이라는 주제는, 캠페인 전체를 관통하며 작가와 시인과 함께 다채로운 캠페인 레이아웃을 구성했다. 특히, 이번에는 한국의 문학 작가 정세랑이 참여하여 이목을 끈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피엘파올로 피춀리(Pierpaolo Piccioli)는 이번 캠페인에서도 여러 목소리를 포용하는 커뮤니티를 만들고 공통의 관심사를 위한 대화의 장을 펼치며 진정성과 개성의 가치를 전한다. 텍스트만으로 구성한 광고 캠페인의 두 번째 챕터를 위해 피춀리는 전 세계 유수의 작가들을 초청했고, 그들의 목소리를 빌려 개성 넘치고 강렬한 인상을 남길 17개의 캠페인 레이아웃을 완성했다.

발렌티노, ‘사랑’ 주제로 전세계 17인 문학 작가와 협업 | 2

정세랑 외 참여 작가는 알록 배이드 메논(Alok Vaid-Menon), 아미아 스리니바산(Amia Srinivasan), 안드레 애치먼(André Aciman), 앤드루 션 그리어(Andrew Sean Greer), 브릿 베넷(Brit Bennett), 데이비드 세다리스(David Sedaris), 더글러스 쿠플랜드(Douglas Coupland), 엘리자베스 아체베도(Elizabeth Acevedo), 에밀리 라타이코프스키(Emily Ratajkowski), 파티마 파힌 미르자(Fatima Farheen Mirza), 하니프 쿠레이시(Hanif Kureishi), 레일라 슬리마니(Leila Slimani), 멜리사 브로더(Melissa Broder), 마이클 커닝햄(Michael Cunningham), 가와카미 미에코(Mieko Kawakami), 무라탄 뭉간(Murathan Mungan)으로 모두 장르를 넘나들며 다채로운 실험을 하는 작가들이다.

‘발렌티노 내러티브 캠페인 II’는 문학과 메종의 연대, 문학의 위상을 다시 확인하는 캠페인이며 커뮤니티에 ‘환원’하려는 적극적인 시도다. 발렌티노는 실제로 독립 서점들을 지속적으로 후원하고 있으며 2017년, 엠마 로버츠(Emma Roberts)와 카라 프레이스(Karah Preiss)가 시작한 벨러트리스트(Belletrist) 북클럽과 협업하는 등, 문화적인 이벤트의 부흥과 열린 대화의 장으로 커뮤니티 참여를 독려하는 작업에 기여하고 있다.

#ValentinoNarratives

메종 발렌티노의 문학 활동 타임라인
2018년 – 현재
• 2018년 11월: 루피 카우르(Rupi Kaur) 라이브 퍼포먼스, 발렌티노 TKY 패션쇼, 일본
• 2018년 12월: 발렌티노 온 러브(Valentino On Love), 이르사 데일리 워드(Yrsa Daley Ward) 북클릿과 락스터드 스파이크 백

• 2019년 3월: ‘발렌티노 온 러브(Valentino On Love)’, 무스타파 더 포앳(Mustafa The Poet), 그레타 벨라마시나(Greta Bellamacina), 이르사 데일리 워드(Yrsa Daley Ward) & 로버트 몽고메리(Robert Montgomerry)와 협업
• 2019년 4월: 스트랜드(Strand) 서점 x 발렌티노 토트
• 2020년 5월: 스트랜드(Strand) 서점 콘텐츠 파트너십 & 작가 의상 제공
• 2021년 1월: ‘위 아 낫 릴리 스트레인저스(We are Not Really Strangers)’ (대표 에디션 3개: 레드, 소호, 홀리데이)
• 2021년 2월: 토미 아데예미 작가 로드맵 스폰서십(Tomi Adeyemi Writer’s Roadmap Sponsorship) 장학생 50인 선정
• 2021년 3월: ‘아이와 어른을 위한 알파벳(The Alphabet for Kids and Adults)’, 엘사 마짐보(Elsa Majimbo)
• 2021년 4월: 버나딘 에바리스토(Bernardine Evaristo) x 리즈 존슨 아르투르(Liz Johnson Artur) 도서 출간, 리졸리 출판사

• 2021년 5월: 발렌티노 내러티브 I(Valentino The Narratives I):
– 독립 서점과 협업
– 보그 이탈리아(Vogue Italy) ‘인투 더 워즈(Into The Words)’ 문학 주간 후원

• 2022년 3월: 발렌티노 내러티브 II(Valentino The Narratives II)

17인의 참여 작가 소개

정세랑
공상 과학부터 에세이, 소설 등 다양한 장르를 다루는 한국 문학 작가이다. 소설가로 등단하기 전에는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했다. 2013년 『이만큼 가까이』로 창비장편소설상을, 2017년 『피프티 피플』로 한국일보문학상을 받았다. 소설집 『옥상에서 만나요』, 『목소리를 드릴게요』, 장편소설 『덧니가 보고 싶어』, 『지구에서 한아뿐』, 『재인, 재욱, 재훈』, 『보건교사 안은영』, 『시선으로부터,』 산문집 『지구인만큼 지구를 사랑할 순 없어』 등이 있다. 작품 중 ‘보건교사 안은영’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제작되기도 했다.

알록 배이드-메논
알록 배이드-매논(Alok Vaid-Menon)은 알록(ALOK)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미국 작가, 행위예술가이자 셀러브리티이다. 젠더 비순응자이면서 성전환 여성이며, 지칭할 때는 ‘they’라는 대명사를 사용한다.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는 아티스트로 시와 코미디, 행위예술, 드래그, 문학, 음향 예술, 패션 디자인, 자화상, SNS까지 여러 분야를 넘나들며 젠더와 인종, 트라우마, 소속, 인간의 조건이라는 테마를 탐구한다. 예술이라는 매개로 성전환자, 젠더 비순응자를 향한 폭력에 대항하며 제한적인 젠더 규범에서의 해방을 위해 목소리를 낸다. 알록의 새로운 책 ‘Beyond the Gender Binary’는 젊은 LGBTQ+ 계층이 좀 더 수월하게 세상을 헤쳐 나갈 수 있길 바라며 그들에게 힘을 실어주고자 한다.

아미아 스리니바산
아미아 스리니바산(Amia Srinivasan)은 옥스포드대 올소울스컬리지에서 사회정치이론 분야 최연소 치첼레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정치 철학, 페미니즘 이론과 인식론에 관해 연구하며 가르친다. 런던 리뷰오브북스의 객원 에디터이기도 하다. 뉴요커, 뉴욕리뷰오브북스, 뉴욕타임스, 하퍼스, 더네이션에 수필과 평론을 기고했다.

안드레 애치먼
안드레 애치먼(André Aciman)은 7개 소설 작품을 발표한 작가다. 2007년 람다문학상 게이 소설 부문 수상작인 ‘Call Me by Your Name’은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1995년 발표한 회고록 ‘Out of Egypt’로 화이팅어워드를 수상했다.

앤드루 션 그리어
앤드루 션 그리어(Andrew Sean Greer)는 미국 소설가이자 단편 소설 작가다. 소설 작품 ‘Less’로 2018년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The Story of a Marriage’를 두고 뉴욕타임스는 ‘영감으로 가득 찬 서정적인 소설’이라고 평했다. ‘The Confessions of Max Tivoli’는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이 선정한 2004년 최고의 도서 목록에 포함되었고 캘리포니아 북어워드를 수상했다.

브릿 베넷
브릿 베넷(Brit Bennett)은 LA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미국 작가다. 첫 소설 ‘The Mothers’(2016)가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랐다. 두 번째 소설 ‘The Vanishing Half’(2020) 또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로 등극했고 6월에는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출간 1개월 만에 HBO가 시리즈물로 제작하기 위해 수 백만 달러를 들여 판권을 취득했고 브릿 베넷은 책임프로듀서로 참여한다.

데이비드 세다리스
냉소 섞인 위트와 예리한 사회 평론이 장기인 데이비드 세다리스(David Sedaris)는 미국의 걸출한 유머 소설 작가다. 문화적인 완곡어법과 정치적 올바름으로 대변되는 탁월한 작법은 세다리스가 풍자의 달인이면서 동시대 인간의 조건을 서술하는 뛰어난 관찰력을 지닌 작가임을 증명한다. 1995년부터 뉴요커에 글을 실었다. ‘Barrel Fever’(1994)와 ‘Holidays on Ice’(1997), 그리고 ‘Naked’(1997), ‘Me Talk Pretty One Day’(2000)를 비롯해 개인적인 수필을 모은 다수의 책을 출간했다.

더글러스 쿠플랜드
더글러스 쿠플랜드(Douglas Coupland)는 1991년부터 13개 소설을 발표했고, 작품은 전 세계 다수 언어로 번역 출간됐다. 영국 로열셰익스피어극단을 위해 극작품을 집필하고 무대에 올리기도 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컬럼을 기고하며 뉴욕타임스와 E-플럭스, DIS, 바이스에도 글을 실었다.

엘리자베스 아체베도
엘리자베스 아체베도(Elizabeth Acevedo)는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미국 시인이자 작가다. 청소년 소설 ‘The Poet X’와 ‘With the Fire on High’, ‘Clap When You Land’를 집필했다. ‘The Poet X’는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이자 내셔널북어워드, 카네기상 수상작이기도 하다. 2019년 프린츠상, 2018년 퓨라 벨프레상, 보스턴-글로브 혼북 최우수청소년소설상을 수상했다. 워싱턴 D.C.를 기반으로 활동한다.

에밀리 라타이코프스키
에밀리 라타이코프스키(Emily Ratajkowski)는 모델이자 배우, 진보 성향 정치 활동가이며 현재는 작가로도 활동 중이다. 처음 출간한 책 ‘My Body’는 동시대 문화에서 드러나는 여성의 상업화에 관해 에밀리 스스로 어떤 점진적 사고의 진화를 이루었는지 이야기한다.

파티마 파힌 미르자
파티마 파힌 미르자(Fatima Farheen Mirza)는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나고 성장한 27세 작가다. 명성 높은 아이오와대 작가 양성 워크숍을 수료했으며 앤 패챗(Ann Patchett), 커티스 시텐펠드(Curtis Sittenfeld)와 동문이다. 첫 소설 작품 ‘A Place for Us’는 사라 제시카 파커(Sarah Jessica Parker)의 새로운 임프린트 레이블인 호가스(Hogarth)가 출간한 첫 번째 도서이기도 하다. 퓰리처상을 수상한 소설가 폴 하딩(Paul Harding)은 이 작품을 두고 ‘매우 특별하고 흡인력 있는 아름다운 이야기’라고 평하기도 했다. 소설은 2000년대 초반 캘리포니아를 배경으로 독실한 무슬림 가족이 겪는 갈등을 묘사한다. 파티마는 ‘발렌티노 내러티브 I’에도 참여했다.

하니프 쿠레이시
하니프 쿠레이시(Hanif Kureishi)는 파키스탄계 영국 극작가, 시나리오 작가, 영화제작자, 소설가다.
2008년에는 더타임스 선정 ‘1945년 이후 출생한 위대한 영국 작가 50인’ 목록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소설 ‘Intimacy’는 파트리스 셰로(Patrice Chéreau) 감독의 동명 영화 ‘Intimacy’의 원작이며, 영화는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금곰상과 은곰상을 수상했다.

레일라 슬리마니
레일라 슬리마니(Leïla Slimani)는 두 번째 소설 작품 ‘Chanson douce‘로 2016년 공쿠르상을 수상했다. 2017년 11월 6일, 프랑스 대통령 에마누엘 마크롱(Emmanuel Macron)이 프랑스어 진흥 특사로 임명했다. 같은 해, 프랑스 문화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가와카미 미에코
가와카미 미에코(Mieko Kawakami)는 뉴욕타임스 올해의 주목할 도서, 타임지 선정 2020년 최고의 도서 10선에 포함된 소설이자 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인 ‘Breasts and Eggs’를 집필한 작가다. 아쿠타가와상, 타니자키상, 무라사키 시키부상을 비롯한 일본 유수의 문학상을 수상했다.

멜리사 브로더
멜리사 브로더(Melissa Broder)는 작가, 수필가, 시인이다. 대표작으로는 소설 작품 ‘The Pisces’, ‘Milk Fed’와 시집 ‘Last Sext’가 있으며 수필집 ‘So Sad Today’와 같은 명제를 단 트위터 피드가 큰 인기를 끌면서 책 출간의 초석이 됐다. 브로더는 뉴욕타임스, 엘르, 보그 이탈리아, 뉴욕매거진의 더컷에 글을 기고하기도 했다.

마이클 커닝햄
마이클 커닝햄(Michael Cunningham)은 미국 소설가이자 시나리오 작가다. 1998년 발표한 소설 ‘The Hours’로 이름을 알렸고 소설 부문 퓰리처상과 1999년 펜/포크너상을 받았다. 예일대에서 문예 창작을 가르치는 교수이기도 하다. ‘The Hours’로 미국 문단의 주역으로 입지를 다진 커닝햄은 2010년, ‘By Nightfall’로 다시 한번 미국 평단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2007년에는 글렌 클로즈(Glenn Close), 토니 콜레트(Toni Collette), 메릴 스트립(Meryl Streep)이 출연한 영화 ‘Evening’의 제작을 맡기도 했다.

무라탄 뭉간
무라탄 뭉간(Murathan Mungan)은 1980년, 첫 시집 ‘Osmanlıya Dair Hikayat’ (오토만에 관한 이야기 모음)이 출간되면서 단숨에 성공가도에 올랐다. 다작하는 작가로 다수의 시집을 출간했으며 대표작으로는 ‘Yaz Gecer(Summer Passes)’와 ‘Metal’이 꼽힌다. 단편 소설집으로는 대중의 사랑을 받은 ‘Kırk Oda(Forty Rooms)’와 ‘Paranın Cinleri(Genies of Money)’가 있다. 2006년, 무라탄 뭉간은 터키 아라베스크 뮤지션인 무슬룸 구르세스(Müslüm Gürses)의 앨범 제작을 총괄하기도 했다. 앨범에는 이미 잘 알려진 곡들의 커버송이 수록됐는데 레오나드 코엔(Leonard Cohen)의 ‘Alexandra Leaving’, 밥 딜런(Bob Dylan)의 ‘Mr. Tambourine Man’, 데이비드 보위(David Bowie)의 ‘I’m Deranged’ 모두 뭉간이 직접 엄선해 수록한 곡들이다.

발렌티노 내러티브 캠페인

‘발렌티노 내러티브’ 광고 캠페인은 현대 문학에서 영향력 있는 전세계 작가들과 협업하여 선보이는 텍스트 기반의 광고 캠페인입니다.

발렌티노에서 지난 2021년 봄부터 진행했으며 기존에 패션을 소통하는 방식을 재정비하여 이미지와 제품을 배제,

한정된 테마로 전세계 유수 작가들의 작품을 조명하며 다양한 목소리를 포용하는 커뮤니티를 만들고 대화의 장을 펼치고자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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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채원

슈즈, 백, 주얼리 등 액세서리를 담당합니다. 희귀한 액세서리와 공예 등에 관심이 많습니다. designers@fashion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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