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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디, 2023 봄/여름 남성 컬렉션 공개

펜디, 2023 봄/여름 남성 컬렉션 공개 | 1
<사진제공=펜디(FENDI)>

위아래와 안팎을 거꾸로 뒤집은듯 펜디만의 스타일이 돋보이는 실비아 벤투리니 펜디의 남성 컬렉션은 대조와 병치의 끝없는 놀이에 기초한다. 그녀는, “중요한 것은 화려함과 심플함 사이의 적절한 균형이다. 여가 시간의 소중함을 다시금 발견하면서 나이를 불문하고 모두의 마음속에 있는, 자유롭게 즐기고 싶다는 감성을 이끌어내려 한다.”고 이번 컬렉션의 영감에 대해 설명했다.

펜디, 2023 봄/여름 남성 컬렉션 공개 | 2
<사진제공=펜디(FENDI)>

이토록 풍부한 호기심을 바탕으로 탄생한 펜디 남성 세계는 노스텔지아와 혁신이라는 아이디어를 지지대 삼아 무한한 스타일을 탐구한다. 친숙한 디자인과 소재의 클래식한 남성복은 새로운 디테일 및 장인 기술을 만나 분석과 해체라는 과정을 거치며 한층 높은 수준으로 거듭나기 위한 영감의 원천이 되어 정상적임의 이면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펜디, 2023 봄/여름 남성 컬렉션 공개 | 3
<사진제공=펜디(FENDI)>

곳곳의 휴양지로 향하는 세계 일주 티켓처럼 다양한 분위기의 여름 의상을 선보이는 펜디 2023 봄/여름 컬렉션은 멜론과 인디고부터 오커(ochre), 퍼티(putty), 콘플라워 블루(cornflower blue)와 실버 그레이에 이르기까지 땅과 바다, 하늘의 풍경을 담은 유쾌한 컬러 팔레트를 선보인다.

펜디, 2023 봄/여름 남성 컬렉션 공개 | 4
<사진제공=펜디(FENDI)>

보헤미안 원더러스트(bohemian wanderlust) 무드가 깃든 장식과 기법은 서로 교차하면서 현란한 시각적 효과를 선사하고, 부드러운 프린지와 태슬부터 테리 타월, 비즈 데이지 장식 체인 등 펜디 특유의 스타일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대자연의 날씨를 나타낸 패턴은 전원의 소가죽 모티브와 함께 서모그래픽(thermographic) 자카드 코트 위에서 다양하게 표현되며, 이 모티브는 사이키델릭한 펜디-이카트(FENDI-ikat) 리넨이나 톤을 살린 코튼 니트에서 폭발적인 존재감을 드러낸다.

데님에 대한 현실과 환상은 컬렉션 전반에 걸쳐 서로 조화를 이룬다. 데님은 플러시 로브(plush robes)와 코튼 트윌 셔츠재킷 위에서 디스트레스드 트롱프뢰유(distressed trompe l’oeil) 프린트로 구현되어 이전과는 180도 달라진 디자인으로 등장하고, 컷-인 디테일 롱 라인 5 포켓 데님 팬츠, 페이드 효과를 준 프레임의 펜디 바게트 백과 쇼퍼백, 헴라인에 깃털 디테일을 더한 부드럽고 가벼운 샴브레이 쇼츠에서도 그 모습을 드러내며 시선을 압도한다.

펜디 오’락(FENDI O’Lock) 지퍼, 절개된 숄더 및 측면 벤트 디테일은 전통적인 슈트 셔츠 디자인에 자유로움을 불어넣으면서 어디론가 훌쩍 날아갈 듯한 볼륨감을 선사한다. 산뜻한 포플린, 테크니컬 코튼, 립스탑(ripstop)으로 완성된 박시한 포인트 칼라 셔츠, 아노락, 레인코트에는 셀러리아(Sellaria) 탑스티치 디테일이나 가죽 ‘섀도’ 패치 포켓이 장식되어 테일러드 쇼츠와 함께 가벼운 레이어링 무드를 연출한다. 초경량 울, 패널 데님, 카프스킨 소재의 와이드 팬츠는 발목을 감싸며 여름날의 나른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이끌어낸다.

2023 봄/여름 펜디 남성 컬렉션 액세서리는 테리 레이스를 장식한 비즈 디테일의 소가죽 스케이트 스니커즈부터 러그 솔을 갖춘 거대한 오’락 버클 로퍼, 프린지 데님, 스웨이드 모카신을 통해 촉각을 자극하는 풍성한 디자인을 선보인다.

새로운 슬립온 슬라이드는 올-오버 ‘인플레이터블(inflatable)’ 모티프를 장식한 라지 사이즈로 완성되었고, 컷아웃 버킷 햇은 바이저로, 크로셰 클로슈(crochet cloches)는 브림 햇으로 변화를 시도한다. 프렌드십 브레이슬릿, 코드 펜던트, 골드 체인, 시그넷 링으로 구성된 주얼리에는 모노그램이 더해진 메탈에 펜디 가족의 휴가를 품은 기념품과도 같은 펜디 ‘너겟(nuggets)’을 장식했다.

투왈과 가죽 소재로 완성된 새로운 펜디 로마 버킷 백과 더플 스타일은 랩 어라운드(wrap-around) 로고 장인 기술을 선보이며, 여기에 두 개의 핸들을 갖춘 오버사이즈 ‘워시 백(wash bag)’ 디자인, 밝은 여름 분위기를 연출하는 재생 플라스틱 소재의 피카부 아이씨유 포티8(Peekaboo ISeeU Forty8), 물병 홀더를 갖춘 인디고 컬러의 ‘진 재킷’ 피카부가 한층 풍성한 매력을 더한다. 이와 함께 남성 컬렉션 최초로 텍스처드 소가죽 소재를 사용하거나 비즈 데이지 장식 체인 스트랩을 더한 피카부 아이씨유 쁘띠(Peekaboo ISeeU Petite)를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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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채원

슈즈, 백, 주얼리 등 액세서리를 담당합니다. 희귀한 액세서리와 공예 등에 관심이 많습니다. designers@fashion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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