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 액세서리부터 리빙까지 영역 확장
“벽지를 고르고, 자전거를 사러 패션 브랜드 매장을 간다?”
패션의 영역이 확장되고 있다.
이제는 단순히 옷과 액세서리만을 판매하는 브랜드가 아닌 다양한 생활 용품부터 가구까지 다채로운 컬렉션을 선보이는 패션 브랜드가 늘어나고 있는 것.
패션 브랜드에서 선보이는 이런 독특한 아이템들은 브랜드 특유의 이미지가 잘 묻어나 브랜드 충성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독특함과 개성을 중시하는 고객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제품 출시마다 높은 판매율을 기록하고 있다.
실험적이고 전위적인 패션을 선보이는 ‘메종 마틴 마르지엘라’는 벨기에의 고급 벽지 브랜드 ‘오멕스코’와 함께 독특한 벽지 컬렉션을 출시했다. 메종 마틴 마르지엘라만의 고유한 패턴과 독특한 질감, 특유의 착시 효과를 주는 트롱프뢰유 기법으로 제작되었으며 모자이크, 커튼, 시각효과 등 총 5가지 테마로 선보여 고객들의 선택 폭을 넓혔다.
미국의 컨템포러리 브랜드 ‘알렉산더 왕’은 간헐적으로 출시하던 라이프스타일 제품들이 반응이 좋자 아예 컬렉션으로 확대해 매 시즌 선보이고 있다. 거울, 요가매트, 주사위, 꽃병 등 인테리어 용품부터 스포츠 용품까지 총 10가지 실용적인 아이템으로 구성된 오브젝트 컬렉션은 디자이너 특유의 심플함과 트렌디함이 잘 돋보인다는 평이다.
패션 액세서리의 영역을 음악까지 확대해 제품을 출시한 브랜드도 눈에 띈다.
여성복 브랜드 ‘보브’는 최근 미국의 인기 헤드폰 브랜드 ‘프렌즈’와 함께 개발한 오일 슬릭 헤드폰을 출시했다. 보브는 최근 헤드폰이 음악의 영역을 넘어 새로운 패션 소품이 되어 가고 있는 것에 착안해 헤드폰을 출시했으며, 고객들의 반응이 좋아 2차 추가 생산에 들어가기도 했다.
또한 캐주얼 브랜드 ‘디젤’에서는 고객들에게 잘 알려진 청바지, 의류, 액세서리 외에도 자전거와 플로어 램프(조명), 대형 소파까지 판매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