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갈 시간이 없으면 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해 장을 보고, 택시를 잡으려 손을 뻗기 보단 모바일 앱을 이용해 택시를 부르곤 한다. 자장면 하나를 주문 할 때도 배달 어플을 사용하고 숙박업소를 예약할 때도 숙박 앱을 이용하고 있다. 이름은 낯설지 모르지만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가 우리의 일상이 됐다.
현재 패션 브랜드에서도 O2O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는데 매장 방문 전, 구매할 상품의 사이즈나 색상 등 원하는 상품의 재고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원하는 상품을 지정해 매장 방문시 곧바로 원하는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패션 O2O 서비스의 대표적인 사례다.
현재 패션테크의 큰 흐름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분야가 바로 옴니채널(Omni Channel)과 O2O다. 옴니채널은 고객을 중심으로 모든 채널과 체계를 통합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 O2O는 기업 주도로 온라인이나 오프라인 채널을 확장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두 서비스는 결국 고객에게 언제, 어디서든 쉽게 쇼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매출로 연결하는데 목적이 있다.최근 이슈인 O2O 쇼핑 서비스는 웹, 모바일, 매장 등 온·오프라인 채널을 유기적으로 결합한 쇼핑 시스템을 뜻한다. O2O는 최근 패션기업, 유통업체 그리고 스타트업까지 관련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는데 올해도 그 열풍은 이어질 전망이다.
이현학 한국패션협회 차장은 “지난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 간의 경계가 사라지고 국가의 장벽이 온라인으로 인해 허물어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옴니채널(어떤 채널에서든 같은 매장을 이용하는 것처럼 느낄 수 있도록 한 쇼핑 환경) 환경이 확대됐다”며 “특히 국내 패션시장도 모바일 중심의 쇼핑 환경 변화로 O2O 서비스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등 유통업체들도 다양한 O2O 서비스를 선보이며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으며 최근 패션업체들도 O2O 열풍에 합류하고 있다.
최근 스포츠 브랜드 뉴발란스가 O2O 서비스인 ‘NB옴니쇼핑(omni-shopping)’ 서비스를 출시한데 이어 ABC마트, 한섬, 삼성물산 패션부문도 지난해 온오프라인을 통합한 O2O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O2O 열풍은 모바일 쇼핑 시장의 성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업계는 올해 전반적인 저성장 기조 속에서 모바일을 포함한 온라인 쇼핑은 여전히 큰 폭의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백화점·대형마트·슈퍼마켓 등 오프라인의 매출은 지난 2012년부터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모바일 쇼핑을 중심으로 온라인 쇼핑시장은 매년 두 자리 수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유통.패션업체들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할 수 있는 O2O 서비스를 강화하며 시장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국온라인쇼핑협회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 쇼핑 시장 규모는 거래액 기준으로 지난해 22조4,6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0.9%(13조1,400억원)나 증가했다. 지난 2013년 5조9,100억원에 불과하던 시장은 2014년에 14조원을 넘어서면서 TV홈쇼핑(11조 원), 편의점(13조 원)과 견줄 수 있는 위치까지 올랐다.유통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시장의 성장으로 인해 온·오프라인 장벽을 허물고 소비자에게 보다 편한 쇼핑환경 제공하는 O2O 서비스가 올해 메가 트렌드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며 “유통업체는 물론이고 패션업체들이 가세하며 이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 패션 O2O 서비스 핵심은?
지난 2014년 하반기에 유통업계에 던져진 옴니채널이라는 화두로 지난해에는 유통업계 위주로 옴니채널 구축이 시도됐다. 유통 대기업 중심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포인트 통합과 온라인 통합쇼핑몰로 리뉴얼 오픈하면서 온라인 주문 상품을 오프라인 점포에서 수령하는 O2O 기능을 일부포함했다. 이후 지난해 하반기에는 일부 패션 대기업에서 옴니채널 구축의 일환으로 온라인 통합 쇼핑몰 구축 프로젝트가 진행되거나 진행 중에 있다.
그렇다면 패션 산업에서 O2O 서비스의 핵심은 무엇일까?O2O 열풍이 패션계에 불어 닥친 것은 불과 2년도 되지 않았지만 오프라인 매장과 연동을 통한 쇼핑 편의성을 강점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오프라인 기반의 패션산업은 다양한 유통망과의 상생 정책 수립을 통해 고객 접점 채널에 있는 대리점과 협업하는 플랫폼을 설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를 통해 주도권을 확보하고 통제 가능한 오프라인 서비스 채널을 확보한다면 오프라인에 실체가 없고 단순히 연결만 하는 O2O 서비스와의 차별점이 될 수 있다. O2O 서비스 비즈니스의 본질은 오프라인 서비스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O2O 서비스 비즈니스를 하는 많은 스타트업 회사들은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연결해 주는 것에만 집중한다.
패션유통IT업계 20년차인 이응환 O2O,옴니채널 컨설턴트는 “대표적인 O2O 서비스인 카카오택시를 생각해 보면 서비스 초기에는 스마트폰으로 택시를 부르고 이용하는 것이 신기하고 만족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어떠한가? 소비자들은 스마트폰으로 택시를 부르고 이용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 되었고 택시를 이용할 때에 더 나은 서비스와 일관성 있는 서비스를 기대하고 있다”며 “단순히 온라인과 오프라인만을 연결해주는 서비스로는 한계점이 있다. 오프라인 기반의 패션 산업이 O2O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구축해 놓고 있다”고 말했다.현재 국내 패션기업들은 온라인쇼핑몰과의 경쟁 및 모바일의 등장에 따른 온오프라인 채널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는데 우선 모바일 채널을 강화하고 브랜드를 하나로 통합하는 통합몰 전략을 추진하고 있으며 온오프라인 매장연계를 위한 재고파악, 모바일매장, 모바일결제, 매장픽업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응환 컨설턴트는 “최근 패션업계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O2O 서비스는 소비자들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오프라인과 연계해 적절하게 제공해 줄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며 “O2O 서비스 시장의 수요 증대와 함께 픽업, 상품검색, 재고파악 등 소비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더욱 다양한 O2O 서비스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이외에도 통합 멤버십 정책을 설계해야 한다. 이 부분은 기업들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준비되어 있는 부분이긴 하나 해결해야 할 과제가 온라인 쇼핑몰과 오프라인 매장에서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 쿠폰 통합 운영의 고도화 작업이 필요하다. 또한 법인 내에 있는 여러 개 브랜드간 포인트, 쿠폰 통합과 법인이 다른 계열사간 포인트, 쿠폰 통합 운영에 대한 부분도 법적, 회계적 이슈 사항을 검토해 설계해야 한다. 이 밖에도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가격 통일 정책, 재고 회전 정책도 고려되어야 한다.
이처럼 패션업계의 생태계를 품은 다양한 정책을 반영해 온라인 통합 쇼핑몰과 브랜드 통합 웹 그리고 POS, ERP, CRM 등 기간계 시스템과의 유기적 연동을 통해 본사, 대리점, 고객 모두에게 가치를 제공하는 플랫폼이 패션업계의 진정한 옴니채널 플랫폼이라 할 수 있다.
#대기업부터 중견기업까지 패션 O2O 서비스 제공
패션 O2O 서비스는 삼성물산 패션부문, 이랜드 등 대기업부터 한섬, 패션그룹형지 등 중견기업까지 가세하며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이랜드가 최근 스포츠 브랜드 뉴발란스를 통해 재고부족, 사이즈품절 등으로 상품을 구매하지 못하는 고객들의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NB옴니쇼핑(NB omni-shopping)’ 서비스를 출시했다.‘NB옴니쇼핑’은 뉴발란스 온라인스토어(홈페이지, 모바일웹, APP)와 전국 오프라인 매장의 상품과 재고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서비스로 다양한 상품들을 최대한 품절 없이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더불어 뉴발란스 온라인스토어는 ‘NB옴니쇼핑’ 활성화를 위해 신상품 등 가장 많은 제품라인을 제공하고 온라인 단독상품 메뉴를 별도로 신설해 뉴발란스 온라인스토어에서만 만날 수 있는 상품들을 늘려 갈 계획이다. 또한 기존에 오프라인에서만 발매하던 리미티드에디션 제품을 뉴발란스 온라인스토어에서 발매해 뉴발란스 온라인스토어만의 차별화 된 콘텐츠를 강화한 것도 강점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지난해 9월 자사의 패션 브랜드 통합 온라인몰인 SSF샵을 오픈하며 O2O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 동안 빈폴, 에잇세컨즈, 갤럭시, 구호, 로가디스 등 제각각 운영하던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18개 주력 브랜드를 통합하고 고객들이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도록 한데 모은 것이다.삼성물산은 O2O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 서비스는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우선 진행하고 순차적으로 전국 1,800여개 삼성물산 패션부문 매장에 모두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LF도 온라인 쇼핑몰 ‘LF몰’을 리뉴얼하며 웹페이지와 모바일 채널을 통합해 자사전체 브랜드의 통합몰을 오픈했다. LF몰은 PC와 모바일에서 동일한 상품을 판매하고 고객관리도 통합해 구현하고 있다. LF몰은 LF의 34개 브랜드를 고객 취향에 맞춰 소개하고 있는데 매주 월요일에는 1주일간의 ‘추천 코디법’을 제안하는 등 패션 트렌드에 맞춰 제품을 소개해주는 ‘큐레이션 서비스’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젊은 직장인들이 상품을 고르고 결제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재 오프라인 매장과의 연계는 부족하지만 지속적인 개선을 통해 O2O 서비스를 확대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은 자사 브랜드를 통합해 ‘조이코오롱’으로 통합몰을 오픈 해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현재 ‘조이코오롱’ 모바일 버전을 준비 중에 있으며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장을 통합하고 연계하는 시스템 구축을 추진 중에 있다.
이외에도 ABC마트는 신발업계에서 처음으로 온오프라인을 통합한 O2O 서비스 ‘스마트 슈즈 카트’를 구축했다. 소비자들은 언제, 어디서든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을 통해서 ABC마트 상품을 구경하고 바로 구입할 수 있다. 특히 온오프라인 재고 관리 시스템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품절된 제품 없이 운영할 수 있게 돼 고객이 매장 방문시 재고 품절로 인한 불편함을 개선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성주디앤디는 잡화 브랜드 MCM의 O2O 서비스인 ‘M5’를 지난해 2월 시작했다. ‘M5’는 5개의 숫자코드로 상품, 컨텐츠, 이벤트 등의 다양한 브랜드 정보를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온라인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고객 상품 리뷰 및 주요 키워드 검색 서비스를 오프라인으로도 확대해 매장 내에서도 확인이 가능하다. 스마트폰을 통해 매장 내외에서 구매한 후 즉시 제품 수령이 가능하며 서울 전 지역 및 경기 일부 지역에서 퀵 서비스로도 제품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실제 M5 서비스 앱을 통해 전국의 MCM 제품 재고 내역을 공유해 제품 접근성을 높이면서 고가 상품에 대한 구입 정보를 접하기 어려웠던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 고가백 제품 구매율이 증가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MCM 공식 온라인 쇼핑몰을 통한 구매의 경우 주초 주문이 대부분이었던 반면 매장 직접 수령이 가능해지면서 주말 구매율도 늘어났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한섬도 ‘더한섬닷컴’을 통해 O2O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 10월 26일 오픈한 ‘더한섬닷컴’은 현재 일 매출이 4,000~5,000만원에 이르는 등 성공적인 출발을 보이고 있다. 한섬은 통합 온라인몰 ‘더한섬닷컴’을 통해 올해 200억원, 5년 내 1,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브랜드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전용상품과 전용 사은품 등 온라인에서만 만날 수 있는 혜택들을 높이고 마케팅 강화를 통해 매출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현재는 현대백화점과 아울렛 내 해당 브랜드 매장에서 수선과 반품, 교환이 가능하도록 한 O2O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모바일 서비스 확대를 통해 온라인 쇼핑이 익숙한 20~30대 등 젊은 층 공략에도 나설 방침이다.
패션그룹형지의 여성복 샤트렌은 기존 브랜드 홈페이지를 전면 리뉴얼 해 온라인 쇼핑과 브랜드 정보가 공유 가능하도록 했다. 온라인몰에서 오프라인 매장과 동일한 제품을 판매하고 제품의 소재, 사이즈, 보관방법 등 자세한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온라인에서 구매한 제품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배송, 교환, 반품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있다.고객이 온라인에서 구매한 후 전국 210여개 매장에서 제품을 픽업할 수 있으며 판매 제품에 대한 수익은 본사와 대리점이 나눠 가지는 방식이다.
이밖에 게스는 패션 브랜드에서 처음으로 O2O 서비스를 도입했다. O2O 커머스 플랫폼 얍(YAP)과 제휴를 통해 전국 220개 매장에 위치기반 서비스인 팝콘을 제공하고 있으며 스마트폰에 얍을 설치한 고객들은 매장을 방문하면 별도로 앱을 구동시키지 않아도 할인쿠폰, 위치 알림, 이벤트 등 다양한 정보를 손 쉽게 받아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온라인 쇼핑몰 업체인 나인도 최근 자체 검색 시스템인 ‘나인 스마트 서치 서비스(NAIN SMART SEARCH SERVICES)’를 론칭하고 O2O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 서비스는 온라인에서 상품 검색은 물론 가장 가까운 매장의 위치와 재고확인, 바로 상품 예약까지 가능하도록 고객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롯데, 현대 등 유통업체 스마트 픽업 서비스
패션업체 뿐만 아니라 기존 오프라인 유통 강자인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등도 O2O 서비스를 통해 고객잡기에 나서고 있다.
성장 정체에 빠진 이들 백화점들이 프리미엄 몰을 새롭게 오픈하거나 온라인에서 주문한 상품을 오프라인에서 쉽게 받을 수 있는 픽업 서비스를 통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는 것.
현대백화점은 지난 1월 20일 백화점 상품만을 전용으로 판매하는 고품격 온라인몰인 ‘더현대닷컴’과 모바일앱을 오픈했다.
‘더현대닷컴’에는 명품부터 식품까지 1,000여개 브랜드, 50만개 상품 선보인다. 이는 백화점 온라인몰 중 최대 규모다. 또 온오프라인을 잇는 ‘O2O서비스’를 대거 도입을 통한 온·오프라인 시너지를 극대화와 함께 기존 ‘현대H몰’ 투트랙 전략으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온라인 쇼핑 시장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계획이다.
‘더현대닷컴’은 O2O서비스 도입, 상품 검색 편의 강화, 1,000여개의 백화점 상품 판매 등을 통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희준 현대백화점 e커머스사업부장는 “오프라인 현대백화점과 동일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고품격 MD와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며 “온오프라인 시너지를 통해 오는 2020년까지 중견 백화점 점포 수준인 연간 매출 5,000억원 규모의 온라인몰로 육성할 계획이다”고 말했다.‘더현대닷컴은’ 고객들이 오프라인 매장을 둘러보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게 상품 진열을 매장 그대로 구현한 ‘온라인 매거진’ 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선보인다. 또 고객의 구매 이력 및 장바구니에 담은 상품군을 분석해 오프라인 할인 행사를 진행할 때 알려주는 고객 맞춤형 행사 알림 서비스인 ‘원클릭 서비스’도 도입했다.
롯데백화점도 엘롯데와 롯데닷컴에서 주문한 상품을 백화점에서 당일 픽업해 가는 ‘스마트픽’ 서비스를 전개 중이며 신세계백화점은 ‘SSG닷컴’을 통한 다양한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패션업계의 O2O 서비스는 아직 오프라인 매장에서 온라인 채널로 확장하거나 채널간 연결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지만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면서 올해는 더욱 다양한 서비스를 만나볼 수 있다”고 말했다.O2O 서비스가 패션유통업계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오프라인 매장의 디지털화가 최근 이슈로 등장했다. 일명 ‘스마트 스토어’의 발전이다. 스마트 스토어는 디지털, IT기술이나 스마트 사이니즈(네트워크로 원격 제어할 수 있는 상업용 디스플레이, LFD)를 활용, 아날로그 방식으로 운영됐던 오프라인 매장을 디지털화한 숍을 말한다. 판매량, 재고, 매출 등을 파악할 수 있는 ERP시스템이나 RFID(무선인식) 시스템을 적용한 매장이 10년 전 스마트 스토어의 모습이라면 지금은 스마트 버전은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예를 들면 온라인 상거래에서는 고객이 구매 과정 중에 남긴 흔적을 추적하고 분석해 이를 고객 정보와 엮어 개인 마케팅이 가능해졌고 매출 증대로 연결됐다. 반면 오프라인 매장은 매장 안에 들어온 사람이 지나가던 일반 고객인지 구매 의도와 계획을 가지고 방문한 고객인지 알 방법이 없었다. 또 이들이 매장 내에서 어떤 동선으로 움직이고 어떤 제품을 만지며 어떤 정보를 확인해보는지, 또는 구매자와 비구매자의 매장 체류 시간이 어떻게 다른지 등의 정보도 알 수 없었다. 많은 고객의 행동 데이터를 측정할 길이 없었기에 이 아까운 정보들을 모두 허공에 날리고 있었다는 얘기다.
패션업체 관계자는 “비콘(블루투스 저전력(BLE) 4.0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근거리 무선통신기술)을 통해 이제 매장에도 디지털 기술이 도입되면서 고객의 행동을 측정하고 분석하는 일이 가능해졌다”며 “물론 아직 본격적인 도입이 이루어지지 않아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까지 시간이 걸릴지 모르지만 이제 온라인상에서 시도되었던 다양한 빅데이터 분석 마케팅이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활용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O2O는 IT의 혁신이라 불릴 만큼 패션산업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PC쇼핑에서 모바일 쇼핑을 넘어 O2O(online to offline)쇼핑으로 넘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 포털업체에서 스타트업까지 패션 O2O 서비스 가세
포털서비스를 하고 있는 기업도 O2O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포털 1위 기업인 네이버는 2015년 1월부터 패션, 리빙, 식품 분야 등 전국에 있는 오프라인 상점 정보를 제공하는 쇼핑 O2O 플랫폼 ‘쇼핑윈도(shopping window)’를 오픈 해 운영 중이다.
초기 ‘쇼핑윈도’는 패션브랜드인 ‘스타일윈도’와 홈&리빙 분야의 ‘리빙윈도’, 산지직송 서비스를 포함하는 식품 전용 서비스 ‘푸드윈도’ 총 3가지 카테고리로 운영됐다. ‘쇼핑윈도’는 지난해 8월 월 거래액 100억원을 돌파한 이후 ‘뷰티윈도(2015년 9월)’, ‘키즈윈도(2015년 10월)’를 잇따라 론칭했고 지난해 12월에는 출시 1년만에 월 거래액 260억원을 넘어서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현재 입점 매장수도 3,800개로 약 60만여개의 상품등록이 되어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월 거래액 1천만원 이상을 기록한 매장은 전체의 11%(432개)를 차지했다. 그 중 월 1억원 이상을 기록한 매장은 25개에 달한다.
최근에는 직구족을 위한 ‘글로벌윈도’ 베타 서비스도 시작하면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윤숙 네이버 커머스콘텐츠 센터장은 “쇼핑윈도 거래액은 네이버페이를 이용한 결제액 기준으로만 산정하기 때문에 실제 쇼핑윈도 상권의 규모는 월 매출 300억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카카오 역시 O2O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카카오택시로 O2O 사업에 뛰어든 카카오는 지난해 10월 뷰티숍 솔루션 1위 기업 하시스를 인수하며 뷰티 시장에 진출했다. 하시스는 미용실, 피부미용실, 네일샵 등 뷰티 업계 고객 관리 솔루션인 헤어짱, 뷰티짱을 개발 및 서비스하는 업체다.
카카오는 하시스 인수를 통해 헤어샵 탐색부터 예약, 결제까지 한 번에 가능한 모바일 예약 서비스 카카오헤어샵을 상반기 중 출시할 예정이다. 카카오헤어샵은 오프라인 뷰티 산업과 이용자들을 모바일 플랫폼에서 효율적으로 연결하는 뷰티 O2O 서비스로 예약 서비스를 우선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 1월부터 전국의 주요 헤어샵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카카오헤어샵의 방향성을 설명하며 업계 종사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는데 설명회 이후 전국 약 2,000개가 넘는 헤어샵이 가맹점 등록을 신청하는 등 업계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카카오 헤어샵의 가장 큰 특징은 기다리지 않고 자신에 맞는 서비스를 간편하게 예약할 수 있다. 이 앱이 출시되면 입점 업체들은 온라인·모바일 예약 시스템을 통해 매출증대와 객관리가 용이해진다. 고객 입장에서는 다양한 헤어샵 정보를 통해 가격 및 위치, 헤어 스타일 등 자신에 맞게 선택하는 등 비교해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박지환 케이벤처그룹 대표는 “하시스의 시장 선도적인 위치, 안정적인 수익 창출 능력, 폭 넓은 오프라인 네트워크 등이 높은 성장 가능성을 실감케 했다”며 “카카오가 계획하는 다양한 오프라인 연계 사업에도 하시스의 노하우와 경쟁력을 더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근 O2O 서비스로 주목을 받고 있는 곳은 오픈마켓인 11번가다.
지난 1일 11번가 운영자회사인 커머스 플래닛과 O2O 서비스 ‘시럽’을 전개 중인 SK플래닛이 합병했기 때문이다. 이번 합병은 사업간 시너지를 강화하기 위한 모회사인 SK텔레콤의 사업구조 개편 일환으로 진행됐다.
커머스 플래닛은 SK플래닛의 O2O서비스인 오케이캐시백, 시럽버티컬프러덕트(SVP), 시럽월렛 등을 통해 O2O 서비스를 강화하고 향후 해외 사업까지 강화한다는 계획이다.무엇보다 합병으로 가장 크게 기대하는 부분은 O2O 서비스다. ‘시럽’은 현재 SK플래닛의 O2O서비스의 통합브랜드와 유사한 개념으로 시럽오더·시럽테이블·패션 등과 연계한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O2O와 연계한 추천서비스도 온라인 쇼핑몰에서 선보인다.
이 같은 O2O서비스 연계는 온라인 시장에서 11번가가 처한 위치와도 밀접하다. 11번가의 온라인 오픈마켓 시장 점유율은 2014년 기준 32.3%로, 1위사업자인 G마켓(38.5%)과 차이가 있다. 또 쿠팡·위메프·티켓몬스터 등 온라인 소셜커머스 업체들은 2008년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2014년까지 년평균 360%씩 성장하며 5조5,000억원의 시장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오픈마켓은 성장이 정체되는 반면 소셜커머스의 성장은 위협할 만한 수준으로 이에 대한 위기감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브리치는 트렌드거리 기반 패션 O2O 서비스로 최근 하나금융투자로부터 총 10억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 회사는 소비자가 오프라인 패션숍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실시간으로 인기 있는 상품정보를 확인하고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오프라인 매장의 패션 상품을 이용자가 보다 더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오픈 1년만에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현재 신사동 가로수길, 압구정 로데오를 중심으로 한남동, 삼청동, 홍대 등 인기 패션숍 200여곳과 제휴를 맺고 있으며 네이버 스토어팜에도 입점을 완료했다.
지난해에는 원데이 강남 아울렛 콘셉트로 50여개 패션브랜드와 함께 ‘리치마켓 in 강남 2015’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했으며 중국 최대 규모 온라인 쇼핑몰 징동닷컴에 ‘가로수길’관을 단독 입점하는 등 중국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병주 브리치 이사는 “오프라인에서 숨겨진 보물을 찾아내서 큐레이션 하고 고객들의 반응이 빨라 매출도 신장하고 있다”며 “인디브랜드, 보니샵, 비슬로우, 블랙브라운 등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맞춤 셔츠정장 O2O 서비스를 제공중인 스트라입스는 지난해 총 5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해 주목을 받았다. 2013년 4월 첫 서비스를 시작한 ‘스트라입스’는 1년 이내 50% 이상의 재구매율을 기록하며 매 분기 평균 50% 수준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현재 약 3만여 명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스트라입스는 스타일리스트의 직접 방문이라는 독특한 서비스 형태로 안정적으로 성장을 이어가며 기존 투자사 외에도 신규 투자사 스톤브릿지캐피탈, 현대기술투자, SK플래닛으로 50억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한 것. 투자 유치로 유입된 자금은 상품 라인업 확장, 소프트웨어를 통한 의류 산업의 혁신, 국내 전국 단위 서비스 개시, 아시아 주요 도시 진출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쓰리클랩스는 국내의 아동복 브랜드들을 북미시장에 판매하는 스타트업이다. 지난해 2월 론칭한 이후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 마케팅을 통해 미국의 헐리우드 스타들과 유명 블로거들 사이에서 알려지면서 미국내 육아주부들 사이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평균 주문금액이 약 100달러, 재구매율 30%가 나오면서 방문자수와 매출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0세에서 2세까지의 제품 라인 구성을 마치고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뷰리플에서 전개하는 ‘라운지에프’도 주목을 받고 있다. 2014년 9월에 론칭한 ‘라운지에프’는 입어보고 구매하는 온라인 편집숍으로 신선한 마케팅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현재 120개의 브랜드와 4,200여개의 상품, 10만 유저를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인디에프가 전개하는 편집숍 바인드(BIND) 삼성동 코엑스점과의 협업을 통해 ‘라운지에프 쇼룸’을 오픈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에는 72초 TV(대표 성지환)와 협업을 통해 새로운 웹 드라마 ‘두 여자(Deux Yeoza)’를 선보였다. 라운지에프는 ‘두 여자’ 의상을 협찬하고 단독 상품을 제작하는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시도해 당시 업계에 큰 이슈가 되기도 했다. 이는 기존 지상파와 일부 케이블TV가 장악하고 있는 PPL모델과 모바일 드라마의 PPL 모델에서 진화한 버전으로 콘텐츠와 어울리는 단독 상품을 개발해 수익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모바일 구두수선 O2O 플랫폼 전문기업 리빙라이브러리는 지난해 10월 국내 최초로 구두수선 ‘왓슈(Whatshoe)’ 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바쁜 현대인을 위한 온디맨드(주문형) 서비스로 본인이 원하는 스케줄에 맞게 구두닦이 및 구두수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위치기반 모바일 앱 서비스다. 신청 후 30분안에 구두 픽업이 이루어지며 사무실 혹은 집까지 3시간 안에 다시 배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서울 서초구, 강남구, 송파구 등 강남권역을 시작으로 지금은 서울전역과 수도권까지 사세를 확대 중이다. 지난해에는 전국에서 받아볼 수 있는 프리미엄 서비스와 택배서비스로 고객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가맹점은 서울을 중심으로 300곳이며 이달 말 11번가에서 오픈하는 생활밀착형 O2O서비스 ‘라이프’섹션에도 입점할 예정이다.
김영진 대표는 “왓슈는 단순히 구두를 닦거나 수선만 하는 서비스가 아닌 여성 직장인들의 애로사항도 함께 고민하고 있다”며 “스타킹, 양말, 밴드 배달 등 일부 무료 서비스로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처럼 패션 스타트업 기업들은 패션산업에 특화된 기술력을 무기로 다양한 O2O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김진영 로아컨설팅 대표는 “최근 패션 스타트업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이유는 결국 고객사이드(디맨드+서플라이 사이드)에서 실질적인 효용이 올라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플랫폼 비즈니스는 결국 기존 대체재가 제공하지 못하는 효용을 제공해야 성공하는데 스타트업들은 시간비용 해소와 지역 소상공인 및 가맹점주를 연결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 공헌하는 등 새로운 효용을 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TIP 미니 인터뷰>
이응환 O2O,옴니채널 컨설턴트
“오프라인 매장과의 상생 플랫폼 구축이 바로 패션 O2O의 핵심”모바일 디바이스가 보급되면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생활, 문화, 쇼핑 행태를 O2O(Online to Offline)라 정의할 수 있다. 최근 패션유통 업계에서도 O2O 열풍이 불고 있는데 패션산업에는 긍정적인 요소보다 부정적 요소가 먼저 나타났다. 지난 2012년 11월 모바일 시장 전망 세미나에서 한 연사는 “소비자들의 온오프를 넘나드는 쇼핑 행태와 실시간 가격 비교로 인해 오프라인 매장들의 불만은 고조되고 패션유통업계에 위기 요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결국 이러한 쇼핑 행태를 보이는 쇼루밍족 또는 크로스오버족의 비중이 많아졌고 2030대에서는 77%까지 나타났다. 반면에 긍정적인 요소로는 관여도가 높은 패션 상품에 대해서 오프라인 매장과의 상생을 통해 온라인을 통한 오프라인 유인 및 대면 서비스 강화로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처럼 패션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고 즉 오프라인 매장과의 상생 플랫폼 구축이 바로 패션 업계 O2O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의 변화를 보면 전통 오프라인 시장에서 인터넷 쇼핑 시장으로 그리고 모바일 쇼핑 시장으로 변화됐으며 그 다음 단계가 O2O 쇼핑 시장으로 가고 있다.
모바일 디바이스로 인해 온오프를 넘나드는 쇼핑 행태는 더욱 심화될 것이며 소비자들의 가치 소비 현상은 두드러질 전망이다. 국내 온라인 커머스 시장 규모는 약 51조원이고 오프라인 커머스 시장 규모는 약929조원이다. 온오프를 넘나드는 시장 규모는 22조원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모바일 커머스 시장 규모의 예측이 해마다 틀린 것과 같이 O2O 시장 규모 또한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고객 접점 채널수가 많은 패션회사는 O2O 쇼핑 플랫폼으로 인해 신성장 동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
O2O 활성화를 위해서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하는 것은 온오프 가격 통일화 정책이다. 과거 온오프를 넘나들며 쇼핑하는 크로스오버족의 비중이 1~2%였을 때에는 온오프 가격이 달라도 소비자들이 확인하기 어려웠고 온라인과 오프라인 고객이 확실히 나뉘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크로스오버족 비중이 전 연령대 기준으로 무려 69%나 된다.
따라서 O2O 사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가격 통일화가 선행되어야 한다. 두 번째는 오프라인의 대면 서비스의 질을 높여야 한다. O2O 사업의 본질은 오프라인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많은 스타트업 회사들이 오프라인 실체가 없고 오프라인 비즈니스 생태계를 이해하지 못한 상황에서 단순히 모바일 디바이스를 활용해 온라인과 오프라인만을 연결해 주는 서비스로는 한계점이 있다.
O2O는 단순히 온라인 통합 쇼핑몰 구축이 아니다. 온라인 통합 쇼핑몰에서 오프라인에 직영점 일부만을 픽업 장소로 활용하는 것도 아니다. O2O는 패션유통 생태계를 품은 플랫폼이라 할 수 있다. 본사와 대리점의 상생 플랫폼이 되어야 하고 본사와 유통점과도 신뢰 프로세스가 구축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패션회사에서 매장픽업 서비스를 전국 오프라인 매장으로 확산해 소비자에게 편의 가치를 제공하고자 함에 있어서 유통점의 좁은 시각으로 인해 자신들의 매출로 찍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픽업 서비스를 불허한다는 이야기도 들리고 있다.
유통점도 고객 이탈이 가속화 되고 있는 가운데 픽업을 하기 위해서라도 유통점을 방문하는 고객이 생긴다면 추가적인 소비로 인해 매출이 발생할 수 있다는 측면을 볼 수 있는 상생과 협력 그리고 신뢰 프로세스 구축이 시급해 보인다.
또 전통적으로 아날로그 위주의 업무 프로세스와 제조, 생산 중심의 패션업계는 더 이상 변화를 늦춰서는 답이 없는 지경까지 왔다. 변화라는 것은 수많은 고통과 뼈를 깎는 아픔이 수반될 수 있다. 이러한 각고의 노력 없이 지속 성장은 있을 수 없다.
올해 패션업계의 가장 큰 화두이자 신성장 동력은 바로 O2O/옴니채널이라 할 수 있다. 유통업계에서 먼저 이슈화 되었고 여러 가지 시도를 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O2O/옴니채널에 대한 효과를 볼 수 있는 업계는 패션업계라고 자부할 수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유통 채널 통합, 브랜드와 브랜드간 통합, 계열사와 계열사간 통합을 통해 대리점과 고객들에게 가치를 줄 수 있는 플랫폼으로 완성해야만 생존할 수 있다.
패션서울 김정훈, 문병훈, 구하나 기자
▲ 패션테크 시대가 다가온다
PART 1 – 웨어러블 이젠 현실로
PART 2 – O2O 열풍에 빠진 패션
PART 3 – 핀테크가 바꾼 모바일 세상
PART 4 – 패션테크-스타트업 주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