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업계, 춘제 유커 확보 총력전…그 결과는?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이어진 춘절을 맞아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유커)이 약 15만 명에 달했다. 이에 유통 업계는 중국인 관광객을 사로잡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춘제 기간 동안 중국인 매출 신장률이 약 53%를 웃돌았다. 현대백화점(압구정본점∙무역센터점)과 신세계백화점(전점)은 각각 51.3%, 60.0%의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롯데백화점 관계자에 따르면 춘제 기간 중국인 고객의 매출 비중이 가장 컸던 곳은 루이비통이라고 전했다. 이 뒤를 까르띠에, 티파니, 샤넬 등이 이었다. 또한 설화수나 후 등 국산 화장품 브랜드도 각각 9위, 10위에 올랐다. 현대백화점에서 중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은 곳은 에르메스, 루이비통, 까르띠에 등이었고, 신세계백화점은 샤넬, 루이비통, 로로피아나, 몽클레르 등이 인기를 끌었다.
이외에도 중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대형마트의 매출은 최대 두 배 이상 늘었다. 롯데마트의 경우 지난 5일부터 13일까지 서울역점 중국인 매출이 전년대비 2배 이상 신장한 106.9%를 기록했다. 가장 인기 있는 상품은 한방∙모근 샴푸가 차지했고, 라면과 초콜릿, 아몬드 초콜릿 바 등도 순위에 올랐다. 1인당 구매액은 무려 37.1%가 늘어나 지난해 6만 원 대에서 8만 원 중반을 기록했다.
중국인 관광객이 찾은 쇼핑 장소는 가로수길, 홍대 입구 등 로컬 거리와 여가생활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복합 쇼핑몰, 동대문 일대가 높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지난해 11월 이태원에 오픈한 라인프렌즈 스토어 등 모바일 메신저 캐릭터 매장이 전자상가, 화장품 매장 보다 높은 방문자 수를 기록해 모바일에 친숙한 젊은 중국인들을 중심으로 쇼핑 트렌드, 관광이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