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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백화점 100여곳 문 닫아

중국 백화점 100여곳 문 닫아 | 1

지난해 100여개의 중국 백화점이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kotra에 따르면 2015년 매출액이 하락한 업체가 62%에 달하며 순수익이 하락한 업체는 73%에 달해 백화점 업태가 유통업태 중 가장 큰 위기에 처해있다고 설명했다.

이 중 광저우 대표 백화점의 하나인 광저우우의(广州友谊) 백화점은 2015년 매출액 28억400만 위안으로 전년대비 16.6% 감소했고 우한중상(武汉中商)백화점은 2015년 순이익 –4999만 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 283.81% 하락해 중국 백화점 중에서 순이익이 가장 많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 오프라인 매장인 백화점의 매출이 하락하자 현재 요식업, 영유아 놀이공간, 체험식 공간으로 바꾸며 불황에 맞서고 있다.

일부 백화점은 요식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0% 정도였는데 현재 20%로 비중을 늘렸고 영유아 제품, 영유아놀이터, 교육기구 등의 백화점 입점 비중이 점점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백화점 매출의 침체 원인은 중국 전체 오프라인 소비시장의 침체로 인한 것으로 특히 중국의 온라인 시장의 빠른 확장으로 인해 전통 오프라인 시장이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 자체의 경영관리 모델의 조정으로 매장 인테리어 공정비 등 기타 부가비용이 증가된 것도 이익률이 하락한 원인으로 조사됐다.

여기에 현재 중국 전체 경제상황이 침체된 것과 상업지역의 맹목적인 확장, 소비자의 다원화 전변, 전자상비즈니스의 충격, 신형업태의 빠른 발전 등 요소가 복합 작용해 전체 백화점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또 백화점의 경영이념이 아직까지 고객 위주가 아닌 제품 위주이고 경영모델이 연합경영 위주이므로 백화점 자체의 핵심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도 매출 하락의 원인으로 지적됐다.

이에 따라 중국 백화점 업계는 경영의 다양화를 추진하는 한편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융합한 O2O 서비스를 통해 불황 극복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저우백화점, 왕부정백화점 등과 같은 경우 연합경영 위주의 경영모델 외에 브랜드 기업, 무역업체 등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백화점 자체의 대리품목 및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또 현재 거의 절반 이상의 백화점이 전자상 플랫폼을 구축했고 94.5%의 백화점 내에 무료 와이파이가 설치돼 있으며 QR코드 응용을 하고 있는 곳이 80% 이상에 달하면서 온오프라인 융합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42%의 백화점이 자체의 핸드폰 앱를 갖고 있으며 이 앱을 통해 판촉행사 정보, 상품 정보와 식당 예약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온오프라인 서비스는 은태상업(银泰商业)과 알리바바(阿里巴巴)의 협력을 예로 들 수 있는데 양자의 협력을 통해 은태백화점의 2015년 매출액은 167억6000만 위안으로 전년대비 6% 증가했다.

이외에도 왕부정백화점, 광저우 백화점, 은태박화점, 탠훙백화점 등 모두 기존의 백화점 업태 외에 쇼핑몰 업태로 전환을 추진하며 불황에 맞서고 있다.

현재 중국 백화점은 전통 백화점의 경영모델 조정으로 인한 브랜드 유치, 브랜드 소유화 등이 빠르게 추진되는 과정에서 국내 기업의 경쟁력 있는 제품, 브랜드, 프랜차이즈 등의 중국 진출이 더 용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중국 ‘두아이(二胎)’ 정책의 전면 실시로 영유아 제품, 영유아 놀이기구, 교육기구 등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임에 따라 백화점의 업태 조정으로 인한 이 분야에 대한 유치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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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병훈

세계 일주를 꿈꾸는 패션 기자 mbh@fashion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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