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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잡지 업계는 ‘디지털’을 잡아야 산다

국내 잡지 업계는 ‘디지털’을 잡아야 산다 | 1

바야흐로 ‘모바일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국내 미디어 업계가 디지털 콘텐츠 확장에 나서고 있지만 잡지 업계의 경우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가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발표한 ‘2015 잡지 산업 실태 조사’에 따르면 조사에 응한 1,053개 업체 중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53.8%로 나타났다. (2015년 8월 기준) 이 중 기사 전체는 온라인 서비스로 제공하는 경우는 29.2%, 일부만 제공하는 곳은 24.6%였다.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업체 중 추후 전환 계획이 있는 업체는 15.3%에 불과했다. 가장 큰 이유는 ‘미디어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서(87.7%)’였다. 그러나 전환 계획이 있는 업체 중 84.7%는 ‘여전히 필요성을 못 느껴서(60.9%)’, ‘인력 등 추가 비용 부담(15.8%)’, ‘수익성에 대한 불확실성(10.4%)’ 등을 이유로 온라인 서비스 전환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는 아직까지 ‘디지털 콘텐츠’에 대한 인식이 잡지 업계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지 않음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현재 국내 미디어 업계는 선택의 기로에 놓여있다. 지속적인 매출 감소를 겪고 있는 신문 업계와 마찬가지로 잡지 업계 역시 매출 하향세를 걷고 있다. 지난 2014년 기준 잡지 업계 전체 매출은 1조 3,754억 원으로 전년대비 2,173억 원이 감소한 수치다. 이 중 1억 원 미만의 매출을 기록한 업체가 49.4%로 전년대비 7.2% 증가했다. 반면 1억~3억 원 미만 업체(25.7%)와 6억~10억 원 미만 업체(3.3%)는 각각 5.6%, 0.6% 감소했다. 1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업체(15.7%)도 전년도에 비해 0.9% 줄었다.

잡지 판매 수입은 2013년 39.8%에서 1년 만에 38.5%로, 광고 수입은 38.9%에서 37.4%로 감소했다. 또한 2014년에 휴간 경험이 있는 잡지 업체는 7.1%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중 45.3%는 ‘재정 악화’를 이유로 꼽았으며 그 뒤를 이어 ‘내부 사정(36%)’, ‘판매 부진(10.7%)’, ‘인력 부족(6.7%)’, ‘기사 소재의 한계(1.3%)’ 등의 답변이 나왔다.

정기 구독자 비율은 평균 47.6%로 집계됐다. 이는 2013년도 조사 결과(33.4%)보다 14.2# 상승한 수치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월간지(50.1%) 뿐만 아니라 무료지(51.3%)와 사보∙기관지∙화보(57.7%)의 비중이 높았다.

한국언론진흥재단 관계자는 “잡지가 일반 구독자를 대상으로 전문 콘텐츠를 유료로 판매하는 플랫폼이라기보다는 구독자를 대상으로 자사 관련 홍보성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는 서비스로서의 성격이 짙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잡지 업계는 국내 미디어 환경의 변화가 가져오는 영향에 대해 보다 절박하고 적극적인 태도로 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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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하나

리그 오브 레전드를 즐기는 패션 에디터(__*) 1:1 신청 환영 press@fashion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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