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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홍에게 직접 듣는 K스타일 판매 전략은?

왕홍

최근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어가 있다. 바로 ‘왕홍’이다. 왕홍은 ‘왕뤄훙런(網絡紅人)’을 줄인 말로 중국 내 웨이보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강력한 마케팅 영향력을 갖고 있는 인터넷 스타를 말한다.

왕홍은 웨이보 등 SNS에서 활동하며 많은 팬을 가지고 있는데 이를 활용해 물건을 소개한다면 연이은 ‘완판’을 기록할 수 있다는 후문이다. 특히 왕홍은 온라인 동영상 채널에서 진행하는 개인 방송에서 직접 제품을 사용하고 의견을 공유하는데 마케팅 효과로는 최상이다.

이와 관련 카페24를 운영중인 심플렉스인터넷은 지난 8월 6일 전경련회관에서 ‘중국 왕홍이 K스타일 열풍 이끈다’라는 주제로 중국 전자상거래 수출 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중국 최대 패션‧뷰티 전자상거래업체 메이리연합그룹(대표 천치)을 초청해 메이리의 사업 소개와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판 파워블로거 ‘왕홍’에 대해 설명했다.

메리이연합그룹은 ‘모구지에’와 ‘메이리슈어’, 왕홍이 활동하는 ‘유니’ 등 중국 내 유명 패션‧뷰티 플랫폼을 운영 중인 기업이다. 누적회원 수가 2억명 이상으로 일평균 방문객이 1500만명에 달하며 지난해 거래액은 200억 위안(약 3조3360억원)을 기록했다.

양빙 부대표는 이날 세미나에서 “최근 중국에서는 왕홍으로 발생하는 경제적 파급효과로 ‘왕홍경제’라는 단어가 생겨날 정도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며 “최근 왕홍의 시장 규모는 약 1000억 위안(약 18조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금액은 글로벌 SPA 브랜드 유니클로의 중화권 매출의 6배를 능가하는 수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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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왕홍 생방송이 중국 전역에서 가장 이슈가 되는 올해가 ‘왕홍경제 원년’이라며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은 어떤 상품 판매하기 보다는, 누가 파느냐가 중심이 되는 ‘왕홍경제’로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석 심플렉스인터넷 대표는 “중국 소비자들은 왕홍이 제공하는 쇼핑 컨텐츠가 재미와 정보를 함께 준다는 것을 경험하고 이를 상품 구매에 반영하고 있다”며 “세미나를 통해 한국 전문쇼핑몰의 K스타일을 중국 소비자에게 효과적으로 알리고 판매할 수 있는 전략을 카페24가 함께 제시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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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홍을 활용한 중국 전자상거래 공략법은?

올해 왕홍의 시장 규모는 약 18조원으로  경제적 가치는 580억 위안(약 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 중 한국 역직구 시장은 해마다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

카페24는 이날 세미나에서 한국 역직구 시장은 지난해 7,000억원에서 올해 1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국가별 구매 비중은 중화권(75.9%), 러시아(8.1%), 싱가포르(7.1%), 미국(5.3%), 일본(3.6%) 등 중화권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시장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양빙 부대표는 메이리연합에서 운영 중인 ‘모구지에’, ‘유니’ 등 서비스 등을 활용하면 손쉽게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메이리연합그룹의 여성의류 중 한국 브랜드 판매 비중은 70%선이며 1분기 대비 2분기 한국 여성의류 거래 규모는 약 20% 성장했다. 또 한국 뷰티상품 또한 1분기 대비 2분기 70% 성장하며 한국 브랜드의 성장은 지속되고 있다고 왕빙 부대표는 설명했다.

메이리연합그룹이 운영 중인 플랫폼은 크게 3가지로 ‘모구지에’, ‘유니’, ‘메이리슈어’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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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구지에’는 중국 최대 소셜이커머스 플랫폼으로 컨텐츠, 커뮤니티, 상거래의 결합인 3C모델로 18~23세 젊은 여성들의 패션, 라이스스타일 소비를 겨냥하고 있다. 주요 판매 상품은 여성의류, 여성복, 신발, 잡화, 뷰티, 액세서리, 리빙 등으로 입점 한국 브랜드는 츄츄, 체리코코, 난닝구, 스킨79 등이 있다.

‘메이리슈어’는 모구지에와 비슷하나 23~30세의 구매력이 높은 젊은 커리어 우먼을 대상으로 하는 쇼핑 폴랫폼이다. 회원수는 1억명으로 회원의 58%이상이 23~30세의 커리어 우먼이 포진 되어 있다. 회원 75% 이상이 월 소득 1~2만위안으로(170~340만원) 구매력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왕홍들이 활동하는 유니는 지난 2014년 출시된 메이리연합그룹 산하 왕홍 플랫폼이다.

이곳에는 패션블로거, 모델, 쇼핑몰 CEO, 포토그래퍼, 메이크업 아티스트 등 5만명 이상(2016년 6월 기준)의 왕홍이 등록되어 있으며 왕홍 마케팅을 필요로 하는 패션매체, 브랜드 업체 등이 주로 찾고 있다.

양빙 부대표는 “카시오, 우버, 나이키, 로레알 등 글로벌 기업들이 ‘유니’라는 왕홍 플랫폼을 방문해 다양한 온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했다”며 “중국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원하는 한국 기업들도 유니 플랫폼을 활용해 마케팅에 나선다면 높은 판매율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생방송을 통해 왕홍이 직접 상품을 구매하고 상품을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소비자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며 “상품과 생방송의 결합은 매출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카페24와 메이리연합그룹은 국내 기업들이 참가할 경우 플랫폼 입점 혜택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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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모구지에 메이리슈어에 입점하기 위해서는 각각 보증금 3만 위안(약 500만원)과 중개 수수료 5%를 내야하지만 카페24를 통해 입점한 한국 기업의 경우 보증금 3만 위안과 중개 수수료 3%(6개월간)를 내면 두 플랫폼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양빙 부대표는 “중국 경제는 급속 성장의 부작용으로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취업난이 가중되기 시작했다. 이때 중국 젊은이들이 취업난을 타개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웨이상’이 급부상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웨이상(微商)’은 ‘웨이보 상인’이라는 뜻으로 처음에는 중국 SNS인 웨이보를 통한 개인간 거래를 뜻했으나 현재는 SNS를 통한 개인 간 거래를 통칭하는 개념으로 확장되는 추세다”며 “웨이상에서 발생하는 판매 총액은 14년 기준으로 약 1,500억 위안(한화 약 27조 8,600억 원)에 달했고 웨이상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다양한 브랜드와 플랫폼, 거래 방식이 등장하게 됐고 그 뒤를 이어 ‘왕홍’ 마케팅이 활성화되면서 현재 중국 전자상거래를 이끌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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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병훈

세계 일주를 꿈꾸는 패션 기자 mbh@fashion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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