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섬유산업연합회(대표 성기학)가 내년 패션시장 규모를 올해보다 3,5% 성장한 43조6,774억원으로 전망했다.
섬산련은 7일 섬유센터에서 열린 ‘코리아 패션 마켓 트렌드 2016’ 세미나를 통해 내년 캐주얼복과 내의류, 여성복의 호조가 이어지면서 내년 패션시장 규모는 43조원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복종별로는 캐주얼복이 14조 6,957억원으로 전년 대비 6.4%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고 남성복은 5조 1,223억원으로 6.3%의 성장률이 예상된다. 여성복도 내년 4조 359억원으로 7.1% 성장 전체 마켓을 주도할 것으로 예측했다. 가장 큰 폭의 성장률 보이는 복종은 내의류다. 지난 2015년 1조 8,868억원의 규모에서 올해 2조 1,436억원으로 13.6%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내년 역시 2조3,672억원으로 두자릿 수 성장률이 예상된다.
섬산련은 올해 한국패션시장은 전년보다 1.8% 소폭 성장한 42조 2,085억원으로 당초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이라는 연초의 전망치보다 상회할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실적이 전망치 보다 상회했고 하반기에는 ‘늦추위’가 소비심리를 자극할 것으로 전망돼 큰 돌발 변수가 없다면 1.8%대 성장은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판단했다.
이러한 상승세를 이어서 2017년에는 3.5% 성장을 전망했다. 불안한 정국, 부진한 수출 그리고 침체된 내수가 성장전망의 큰 변수가 될 수 있으나 패션시장은 소비자의 니즈가 성장동력이므로 소비자가 필요로 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극복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특히 온라인 쇼핑(모바일 쇼핑)의 성장과, 복합쇼핑몰 등 신유통채널 다변화 확대 등도 성장을 이끄는 요인으로 작용됐다.
복종별 구매전망지수는 하반기는 상반기보다 약세에 있으나 남성복, 내의, 여성복 등 3개 품목은 소폭 강세에 있다. 상반기에 강세 있던 아동복은 대폭 약화될 것으로 보이며 다른 품목보다 높은 전망 지수를 보이고 있다.
반면 아웃도어, 스포츠복, 신발 등 아웃도어 품목을 보유한 복종에서는 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으로 스포티즘이 유행하고 있지만 일상활동에 편리하고 실용적인 제품인 캐주얼로 대체된 결과로 나타났다.
올해 시장 상승을 주도한 품목은 7,000억원 이상 증가한 캐주얼복(5.4%)이고 상승률이 가장 큰 품목은 내의(13.6%)와 남성복(11.8%)이다. 이 같은 추세로 내년 캐주얼복의 강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내의, 여성복, 남성복이 그 뒤를 이을 전망이다. 스포츠복은 감소세가 완화되면서 소폭 하락할 전망이며 스포츠복과 연관된 신발도 같이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복종별 점유율은 캐주얼복이 32.7%로 가장 높았고 스포츠복 17.3%, 신발 15.3%, 남성복 11.4%, 여성복 8.9%를 차지했다. 내년에는 각각 33.6%(전년비 0.9%p), 16.4%(-0.9%p), 14.6%(-0.7%p), 11.7%(0.3%p), 9.2%(0.3%p) 등으로 전망된다.
이유순 패션인트렌드 이사는 “올 하반기는 남성복이 지난해 동기보다 12.8%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는 패션기업에 침체된 시장도 다시 회복할 수 있다는 동기부여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