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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쇼핑몰 ‘패션O2O’로 새 옷 입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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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업체들이 패션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를 강화한다.

패션 O2O 서비스는 웹, 모바일, 매장 등 온·오프라인 채널을 유기적으로 결합한 쇼핑 시스템을 말한다.

즉 소비자가 매장 방문 전, 구매할 상품의 사이즈나 색상 등 원하는 상품의 재고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하고 또한 원하는 상품을 지정해 매장 방문 시 곧바로 원하는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것이 패션 O2O 서비스의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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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패션 쇼핑몰은 시즌 정보 및 제품 구매 위주의 단순 기능에 그쳤다면 최근 쇼핑몰들은 O2O 기능을 추가해 새로운 서비스를 보여주고 있다.

O2O는 최근 패션기업, 유통업체 그리고 스타트업까지 관련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는데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SSF샵,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의 코오롱몰, 신세계인터내셔날의 SI빌리지, 세정의 더훅, 지엔코 등 대기업에서부터 중견기업까지 최근 리뉴얼을 통해 O2O 기능을 추가하거나 새로운 쇼핑몰로 거듭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하 코오롱FnC)이 통합몰인 ‘조이코오롱’을 ‘코오롱몰’으로 개편했다.

‘코오롱몰 앱’을 오픈했고 전 브랜드(해외 브랜드 제외)를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통합 옴니채널 서비스를 시작했다. 코오롱의 옴니채널 서비스는 크게 두 가지다. ‘체크인 서비스’와 ‘옴니픽’ 서비스로 ‘체크인 서비스’는 코오롱FnC 매장에 방문해 코오롱몰 앱 또는 코오롱스포츠 앱을 통해 매장에 비치된 QR코드를 스캔하면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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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인 서비스’는 매장에 비치된 QR코드 스캔을 통해 체크인 3000포인트가 적립되며 해당 매장에서 상품 구매시 바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옴니픽 서비스’는 코오롱몰에서 주문하고 매장에서 해당 상품을 픽업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코오롱몰을 이용해 쿠폰이나 포인트 등을 사용해 온라인 주문 후에 지정한 오프라인 매장(백화점, 상설점 제외)에서 해당 상품을 직접 수령할 수 있어 배송 시간을 줄여준다. 오전에 결제하면 당일 오후에 매장에서 수령할 수 있다.

패션기업 세정은 라이프스타일 온라인 쇼핑몰 ‘더훅(the hook)’을 오픈했다.

더훅은 현재 세정에서 전개하는 패션, 잡화 브랜드와 더불어 국내외 신진 브랜드 120여개가 입점, 총 4만8,000여개의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가두점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유통에서 탄탄하게 인프라를 구축해온 세정은 자사 브랜드 매장 총 1,500여개점을 더훅과 연결시켜 O2O 쇼핑 환경을 최적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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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세정은 O2O 서비스 전문 기업 커머스랩과 손잡았다.

커머스랩의 O2O 통합 상거래 서비스 ‘싱크커머스(SyncCommerce)’를 기반으로 세정의 브랜드 통합 쇼핑몰 ‘더훅’과 오프라인 매장 화면으로 구성, 상품 구매에서부터 배송에 이르기까지 이커머스(전자상거래)의 전 과정을 하나의 시스템 안에서 총체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특징은 플랫폼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는 싱크커머스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유무선 통합 상거래 업무 환경을 심플하고 스마트하게 구현하는 O2O 서비스다. 커머스랩은 싱크커머스에 세정의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과 매장 POS 시스템을 연동함으로써 본사와 직영점 및 대리점, 온라인 쇼핑몰과 오프라인 매장을 효율적으로 연결했다.

이번 프로젝트로 3개의 그룹사 통합 쇼핑몰과 11개 브랜드 홈페이지, 자사 브랜드 매장 1,500여 개점을 연결해 최적의 O2O 통합 쇼핑 환경을 마련해 싱크커머스의 다양한 O2O 기능을 활용해 본사와 오프라인 유통매장 간의 상생을 실현하고 있다.

이 중 다양한 방식의 상품 수령을 가능케 하는 ‘O2O 배송’은 고객의 쇼핑 편의성을 극대화하는 한편 오프라인 매장으로 고객을 유입해 수익 창출을 돕는다. ‘O2O 배송’에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주문한 상품을 브랜드 구분 없이 전국 근거리 매장에서 수령할 수 있는 ‘매장 픽업’, 온라인상에서 예약금만 결제한 뒤 매장에서 구매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방문 예약’, 근처 재고 보유 매장을 통해 신속하게 상품을 수령할 수 있는 ‘당일 배송’ 옵션이 포함되어 있다. 당일 배송은 커머스랩과 제휴한 배송 서비스 업체 ‘바로고(Barogo)’를 통해 진행된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발생한 주문 건을 직영점, 대리점으로 이관하는 ‘입찰 관리’ 또한 매장과의 상생을 위한 기능이다. 매장에서는 오프라인 판매 이외의 수익을 창출하고 본사에서는 물류센터의 과부하 문제를 일부 해결하는 윈윈 구조다. 매장에서 보유하고 있는 실제 상품 사진을 쇼핑몰에 업로드하는 ‘쇼윈도’ 기능은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가볍고 빠른 커머스 채널로 활용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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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플랫폼은 재고뿐 아니라 멤버십 포인트 통합 관리 기능 또한 제공하는데 모든 세정 브랜드의 온라인과 오프라인 회원제를 통합, 온‧오프라인에서 동일한 멤버십 포인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는 지난해 10월 통합 온라인몰인 ‘SSF샵’을 처음 선보인 데 이어 최근 오픈 1주년을 맞아 O2O 서비스를 강화했다. 온라인·모바일로 물건을 구입하고 전국 50여개 직영매장을 중심으로 수령·반품·교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매장에서 입어보고 사이즈·컬러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교환이 가능하다.

한섬은 지난해 10월 온라인몰 ‘더한섬닷컴’을 오픈한 데 이어 올해 2월 모바일용 ‘한섬앱(HANDSOME App)’을 선보였다. 한섬은 재고가 소진된 상품을 체크해 놓으면 입고시 자동으로 알려주는 ‘재입고 알람신청’ 서비스와 고객들이 가장 가까운 매장에서 제품을 수령·수선·반품·교환할 수 있는 O2O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도 지난 9월 온라인몰인 ‘SI빌리지닷컴’을 오픈하며 O2O 서비스 대열에 동참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포장 패키지를 도입해 서비스를 차별화했고 지엔코는 본사 직영 쇼핑몰 ‘지엔코스타일’에 O2O 서비스인 ‘GPICK(지금바로픽)’을 선보이고 있다.

온라인쇼핑몰 ‘패션O2O’로 새 옷 입다 | 5배를 받기 위한 2~3일 간의 오랜 기다림이나 오늘 선물해야 하는데 온라인으로 할인을 받을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오프라인매장에서 할인 없이 구매해야 했던 경우 등 소비자들의 불편했던 상황을 GPICK 서비스를 통해 한 번해 해결 할 수 있다.

GPICK은 오후 4시 전에 온라인으로 주문하면 오프라인 매장에서 당일 픽업이 가능하며 당일 픽업시간은 주문시간 3시간 이후부터 원하는 매장에서 원하는 시간에 상품픽업이 가능하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옷은 ‘매장에서 입어보고 산다’는 공식이 무너지고 있다”며 “온라인·모바일에서 사고 싶은 옷을 찾아본 뒤 실제 구입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하는 트렌드가 정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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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병훈

세계 일주를 꿈꾸는 패션 기자 mbh@fashion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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