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윈도 반한 인터넷쇼핑 플랫폼 ‘웨이핀후이’
中 인터넷쇼핑 플랫폼의 새로운 강자로 ‘웨이핀후이(唯品会)’가 떠오르고 있다.
‘웨이핀후이’는 설립 8년 만에 타오바오, 징동에 이어 쇼핑플랫폼 3위에 올라섰다. 특히 창립자인 션야(沈亚)는 알리바바 CEO인 마윈이 가장 만나고 싶어하는 전자상거래 기업으로 불리며 유명세를 타고 있다.
현재 중국 온라인 쇼핑 시장은 B2C 플랫폼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다.
2016년 상반기 중국 온라인 B2C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38.6%가 증가한 1조2000억위안(한화 208조2,900억원)이다. 2016년 상반기 중국 인터넷 소매 B2C 시장 교역 점유율은 티엔마오(天猫), 징동(京东), 웨이핀후이(唯品会), 수닝이꼬우(苏宁易购), 궈메이짜이시엔(国美在线), 땅땅(当当), 이하오디엔(一号店) 등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위 1~7위 플랫폼이 전체 시장의 9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2016년 2분기 중국 모바일 쇼핑시장 교역규모는 약 8800억위안(한화 152조7,500억원)으로 동기대비 104.5% 증가했다. 티엔마오+타오바오, 징동, 웨이핀후이가 모바일 쇼핑시장을 선점하고 있으며 수닝이꼬우, 땅땅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중국의 대형 쇼핑 플랫폼들은 광군절(光棍节, 11월 11일), 쌍12(双12, 12월 12일) 행사 이외에도 앞다투어 다양한 소비 촉진 행사를 진행한다. 예를 들어 타오바오의 ‘설맞이절(年 货节)’, 징동의 ‘나비절(蝴蝶节)’, 수닝이꼬우의 ‘절친절(闺蜜节)’ 등이 있는데 이는 중국 내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는 것을 반영한다.
# 웨이핀후이의 성공 비결
창립자인 션야(沈亚)는 1998년 홍샤오보어(洪晓波)와 함께 휴대폰 부속품 사업을 시작했으며 2007년 프랑스 브랜드 할인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영감을 얻은 뒤 전자상거래 사업에 진출했다.
중국 과학기술 대중매체인 리에윈왕(猎云网)에 의하면 전자상거래 업계에서 그는 ‘마윈(马云, 알리바바 CEO)이 가장 만나고 싶어하는 전자상거래 기업인’으로 불린다.
그렇다면 치열한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단숨에 3위를 차지한 ‘웨이핀후이’의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
‘웨이핀후이’의 성공 전략은 ▲특가 판매 모델 ▲서비스 ▲확실한 경영 노선 ▲물류 서비스 ▲사회 환경과 분위기 ▲빠른 트렌드 변화로 요약된다.
특가 판매 모델은 ‘브랜드 할인+정품 보증+한정 판매’라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있다.
브랜드 할인+정품 보증은 매일 아침 10시와 저녁 8시에 100개의 새로운 브랜드의 최저가 한정 판매가 이루어진다. ‘웨이핀후이’는 현재 1600개가 넘는 브랜드들과 독점 계약을 맺고 특가 판매를 하고 있다. 이는 고객들로 하여금 매일 홈페이지를 접속하게 만들고 있으며 고객들에게 고품질 저가격의 정품 제품을 제공해 즐거운 인터넷 쇼핑 체험을 제공하고 있다.
한정 판매는 상품을 장기간 판매하는 기타 전자상거래 플랫폼과는 달리 깜짝 할인제품의 수량이 제한돼 있고 한정된 시간 동안만 구매할 수 있다. 또한 장바구니에 추가된 모든 제품은 20분 동안만 담겨있다. 한정된 시간은 소비자들의 빠른 소비 행위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웨이핀후이’의 차별화 된 서비스 역시 경쟁력이다. 온라인 환불 신청 절차는 매우 간단하며 조건 없이 7일 내에 환불이 가능하고 환불 시 필요한 운송비는 소비자가 부담할 필요가 없다. 또한 SNS를 통해 회원들에게 브랜드 구독, 구매 공유, 친구 초대, 마일리지 교환 등 풍부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점 또한 인기다. 이를 통해 고객들에게 쾌적한 쇼핑 환경을 제공한다.
또 기존 전자상거래업체들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고가 사치품의 판매 업무를 포기했다. ‘웨이핀후이’는 대신 2, 3선 도시 소비자들을 잡을 수 있는 제품들의 판매를 확대하는 등 확실한 경영 노선을 통해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2, 3선 도시 소비자의 구매능력 향상은 최근 웨이핀후이의 수익 증대를 이끌고 있다.
이외에도 ‘웨이핀후이’는 본사에서 직접 전국 5개 화북(톈진), 화동(장쑤), 화남(광동), 화중(후베이), 서남(쓰촨) 물류센터를 운영 중인데 이는 물류 관리 역량 및 배송의 효율을 높이고 안정적인 서비스 품질을 보장한다.
또 최근 일반 가정의 구매 결정에 있어 여성들이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있는데 웨이핀후이는 1억 명이 넘는 회원들 중 80%가 여성 회원들로 특화되어 있다. 이를 통해 웨이핀후이는 취급 품목 확장이라는 성과를 얻고 의류, 신발, 가방 품목 등에서 우세를 보이며 최근에는 뷰티, 가구, 영유아제품 품목 등에서도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또 빠른 트렌드 변화에 발 맞춰 ‘웨이핀후이’는 매일 새로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 곳에서 판매하는 제품 중 시즌 신상품 비율은 40%를 넘는다.
코트라 관계자는 “웨이핀후이는 특가 전문 판매 플랫폼이라는 확실히 차별화된 콘텐츠를 통해 지금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며 “국내 기업들은 각각의 쇼핑 플랫폼들이 갖고 있는 특징과 고객들의 성향을 고려해 맞춤형 진출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 쇼핑 플랫폼들은 수년간 프로모션과 데이터 운영을 통해 성장했다. 앞으로 소비시장은 이성 소비, 품질 소비, 건강 소비로 성장할 것이며 소셜미디어화와 팬덤화 운영 방식을 통해 진화할 것으로 보인다.
소셜미디어화 운영은 인간관계를 핵심으로 하는 소셜미디어와 연계해 홍보, 판매, 지불 등을 하는 운영 방식을 말하며 팬덤화 운영은 사이트를 단순히 방문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방문하면서 물건을 구매하는 충실한 고객들을 중점으로 분석, 홍보 등을 하는 운영방식을 가리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