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티노, 오트쿠틔르 SS2021 컬렉션 공개
쿠틔르의 의식과 과정, 그 가치는 시대를 초월한다. 쿠틔르는 상상력을 구상하고 그것에 가치를 부여하며 창조하는 손을 지닌 인간을 축복한다. 시대를 이어온 작업 과정을 통해 장인은 세월이 흘러도 변치않는 가치를 지닌 오브제를 제작한다.
상징적인 코드이자 가치로서의 시간은 이제 고전적인 쿠틔르 제작 방식과 과정을 다시 설계하여 오늘날의 쿠틔르로 탄생하게 한다. 누구나 자신을 표현하도록 디자인된 쿠틔르 의상은 여성과 남성 모두에게 자연스럽고, 부드럽게 모든 가능성을 열어주는 옷장이된다.
복잡함 속의 긴장감은 활기찬 단순함으로 풀린다. 발견과 놀라움을 자극하는 촉감의 패브릭은 수공예를 거쳐 더욱 고귀해진다. 높은 힐에서 비롯되어 가름하고 길다란 요소의 축적으로 이루어진 실루엣에는 모든 인공적 요소와 장식을 덜어냈다. 풀오버는 사실 직물로 제작해 단단한 표면에 꽃잎을 무성하게 장식하거나 리본으로 묶어 안보이게 했다. 선과 직물의 질감, 따뜻함과 차가움의 중립 그리고 아크릴같은 눈부신 요소들이 모든 것을 이야기한다. 컬렉션에 갑자기 대담한 기색이 역력해진다.
디지털 상에서 추가로 공개되는 비디오는 상징적인 쿠틔르가 재해석되어 로버트 델 나야(Robert Del Naja)와의 협업을 통해 제작되었다: 아틀리에의 오랜 시간동안 이어온 자립적이고 완전한 정보를 담아 제작 과정, 컬렉션, 장인의 얼굴, 테일러링 더미에서 진행 중인 작업을 타임 랩스하여 촬영한 사진을 문서화 시켰고, 이를 정교화된 알고리즘을 통해 기계에 학습시켰다. 이 기계는 다시 인공지능 아티스트인 마리오 클링게만(Mario Klingemann)에 의해 훈련 과정을 거쳤다.
새로운 휴머니즘을 추구하며 인간은 기계를 작동시키고 매뉴얼은 신경과 디지털을 작동시킨다. 인공지능을 통해 삶의 질이 높아지는 가운데, 시대를 초월하여 끝없이 이어지는 쿠틔르의 정서적 측면도 향상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