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 K패션 전폭 후원… 5년간 5천억원 매출 목표
CJ오쇼핑(대표 이해선)이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회장 이상봉, 이하 CFDK)와 양자간 독점 협업을 골자로 한 ‘K패션 후원’ 방침을 발표했다.
지난 7일 방배동 CJ오쇼핑 사옥에서 열린 이번 협약은 CJ오쇼핑이 향후 5년간 CFDK 소속 디자이너 50명을 후원하고 공동 계발을 통해 세계적인 브랜드로 육성 및 발전시킨다는 내용이다. 또한 매년 열리는 서울패션위크를 공식 후원, 향후 CJ오쇼핑의 해외 사이트와 유수의 백화점 입점, 해외 쇼룸 개설 등 글로벌 진출을 도와 K패션의 메신저 역할을 담당한다.
CJ오쇼핑은 이번 협업을 통해 CFDK 소속 디자이너를 포함, 전체 디자이너 브랜드의 연간 매출을 5년간 총 5000억원을 올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TV홈쇼핑의 ‘CFDK 판매 프로그램’과 인터넷 CJ몰에 전용 판매 창구인 ‘CFDK관’ 개설, 소셜커머스 ‘CJ오클락’을 통한 판매 등 CJ오쇼핑의 전 채널과 마케팅력을 총 동원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2014 S/S 서울패션위크에 참여한 CFDK 디자이너의 출품작을 CJ오쇼핑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아울러 내년에는 계한희, 최진우, 구연주 디자이너 등의 브랜드를 론칭해 홈쇼핑 패션 열풍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CJ오쇼핑 이해선 대표는 “K팝이 전세계를 휩쓸고 있듯이 전세계인들이 K패션을 입을 날이 멀지 않았다”며 “이번 협업을 통해 K패션의 우수성과 독창성을 전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전했다.
CFDK의 회장 이상봉 디자이너는 “지난 몇 년 간 CJ오쇼핑이 패션사업에 집중 투자하면서 우수 디자이너들의 홈쇼핑 진출 붐이 일었으며 이로 인해 불경기임에도 국내 패션 산업이 활기를 띈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협약으로 향후 국내 패션 디자이너 브랜드 활성화와 해외진출에 큰 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J오쇼핑은 지난 2003년 송지오 디자이너와 ‘지오송지오’를 시작으로 최범석 디자이너의 ‘제너럴 아이디어’, 박승건 디자이너의 ‘푸쉬앤건’, 고태용 디자이너의 ‘비욘드 클로젯’ 등 총 12개 디자이너 브랜드를 육성해왔다. CJ오쇼핑 최초 디자이너 콜라보레이션 제품인 ‘지오송지오’는 10년간 3000억원의 매출을 올린 메가 브랜드로 성장했으며, 최범석, 고태용 등 톱 디자이너 브랜드들 역시 론칭 후 총 1100억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CJ오쇼핑과 협업을 맺은 CFDK는 디자이너 이상봉이 회장을 맡고 있으며, 국내 대표 디자이너 장광효, 박춘무, 신장경, 최범석, 고태용 등을 비롯해 신예 디자이너 300여 명이 소속돼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사단법인 디자이너 단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