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골든구스, 밀라노 신사옥 오픈

2000년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출발한 골든구스 (GOLDEN GOOSE)가 브랜드 창립 20주년을 기념하여 밀라노 에르콜레 마렐리 (Ercole Marelli) 거리에 위치한 새로운 본사로 이전하였다. 에르콜레 마렐리는 2026년 동계 올림픽의 선수촌 건립 예정지이기도 하다.

밀라노 신사옥 건물은 2개의 공장 건물을 개조하여 완성되었다. 건물 외관은 블랙 컬러의 미세 천공 금속판 칼집 (Kalzip) 소재로 시공된2개의 평행사변형 건물이 서로 교차하는 기하학적인 퍼즐 같은 형태로 시선을 사로잡는 대담한 모습의 골든구스를 연상시킨다. 총 면적 3,670m2의 3층 규모 건물은 오피스 전용 공간으로 사용되며 1,000m2 면적의 1층 건물은 쇼룸으로 운영된다.

오피스

입구와 이어지는 콘크리트 터널에는 브랜드를 상징하는 블랙&화이트 스트라이프의 깃발 패턴이 장식되어 있다. 전면에 대형LED 스크린을 함께 배치하여 입구에 들어서자 마자 골든구스의 세계로 빠져드는 듯한 느낌을 준다.

오피스 건물 내부에는 인상적인 “V”자 형태의 메탈 기둥이 측면을 따라 배치되어 있으며 바닥은 카라라산 대리석 (Carrara Marble)[1]을 사용한 6,300개의 스타 문양이 장식되어 있다. 이는 베네치아 전통의 테라스 건축 기법과 유명 이탈리아 건축가 카를로 스카르파 (Carlo Scarpa)가 베네치아의 올리베티 (Olivetti) 박물관에 적용한 모자이크 디자인을 떠올리게 한다. 내부를 밝히는 화려한 조명은 뉴욕의 현대 미술관 맷 브로이어 (Met Breuer)에서 영감을 받았다.

검은색 석재로 조성된 건물 중앙에는 큰 연못을 품은 파티오가 자리하고 있다. 파티오를 둘러싼 1층과 2층은 업무 공간 및 회의실로 구성되어 있으며, 회의실에는 브랜드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닌 숫자들이 새겨져 있다. 또한 [2]랩 (LAB) 매장에서 영감을 받은 골드 컬러로 된 4개의 특별한 방이 마련 되어있다. 이 중, 꿈이 구체화되는 공간인 ‘드림 룸 (Dream Room)’의 천장에는 수많은 골든구스 스니커즈가 매달려 있으며 벽면에는 [3]디스트레스 머신 (Distress Machine)이 배치 되어있다.

또다른 벽에는 [4]골든 매니페스토 (The Golden Manifesto)를 새겨 브랜드 본연의 가치와 신념을 굳건히 하겠다는 다짐을 보여주고 있으며 의자에 프린팅 되어있는 ‘드림메이커 (Dream Maker)’는 여기에 앉는 이들 모두가 골든구스가 꿈꾸는 미래를 실현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오피스 곳곳에 배치된 전화 부스는 소소한 재미를 주며 나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프라이빗한 공간이 되어준다. 골든구스에 소속된 많은 이들의 사진이 걸려있는 휴게실에는 골드 컬러의 테이블 풋볼 (Table Football)이 놓여 있어 오피스에서도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옥상과 3층의 테라스 공간에는 골든 벤치와 그네를 배치해 방문객들이 자유롭게 사랑의 메시지를 남길 수 있도록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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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병훈

세계 일주를 꿈꾸는 패션 기자 mbh@fashion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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