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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핫한 뉴트로를 입다

‘뉴트로(Newtro)’ 패션이 올 여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뉴트로는 새로움(New)와 복고(Retro)를 합친 신조어로 80, 90년대 레트로 패션에서 느낀 새로움과 신선함을 현대적인 감성에 맞게 재해석한 패션이다. 21SS 시즌에도 다양한 브랜드에서 뉴트로 감성을 자극하는 아이템들을 선보이고 있는데 올 여름 패션계를 선도할 뉴트로 패션 아이템과 스타일링 방법과 함께 알아보자.

카카오 스타일에 따르면 신복고를 의미하는 ‘뉴트로(Newtro)’는 올해 상반기에도 대세를 이뤘다. 특히 1990년대에서 2000년대 초반 유행하던 아이템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는데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볼레로 검색량은 전년 대비 22배(2163%) 폭증했다. 검색 건 수도 17만 건에 달한다. 어그부츠와 집게핀은 각각 18배(1731%), 151% 늘었으며 세미와이드와 오버핏 셔츠도 각각 73%, 23% 증가했다.

럭셔리 브랜드 뉴트로에 빠지다

럭셔리 브랜드들도 앞 다퉈 뉴트로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아이템들을 출시하고 있다.

특히 루이비통, 프라다 등은 빅로고와 빈티지 스타일을 적용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으며 과거 디자인과 감성을 신선하게 여기고 새롭게 받아들이는 MZ 세대를 겨냥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되고 있다.

루이비통은 올여름 컬렉션으로 모노그램을 활용한 'LV 에스칼' 라인을, 프라다는 ‘프라다 클레오 브러시드 가죽 숄더 백’을 출시해 MZ 세대를 공략하고 있다.

루이비통 'LV 에스칼' 라인은 로고를 활용한 패턴인 모노그램이 더욱 크고 화려하게 표현된 것이 특징이다. 또한 모노그램 봄버 재킷이나 그래픽 패턴의 원피스 수영복 외에도 플랫 뮬•샌들•시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종류의 제품이 에스칼 컬렉션을 통해 출시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프라다의 ‘프라다 클레오 브러시드 가죽 숄더 백’은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에 유행했던 반달 모양의 호보백의 디자인을 새롭게 재해석한 제품이다. 측면을 둥글게 처리해 우아한 곡선으로 프라다만의 디테일을 더했다. 특히 시원한 실버 컬러도 만나볼 수 있어 올여름 다양한 스타일링에 적합한 제품으로 손꼽히고 있다.

데님을 활용한 캐주얼한 스타일링

특히 뉴트로의 대표 아이템으로 손꼽히는 아이템은 데님이다. 여름의 블루를 품은 데님은 뉴트로 패션하면 클리셰로 보일 만큼 자주 등장하는데 그 중 일명 ‘청청 패션’이 대세다.

‘청청 패션’은 자칫 부담스러워 보일 수 있으나 잘 매치하면 어느 패션보다 트렌디하고 색다른 분위기를 선사한다.

먼저 알렉산더왕의 로고 플레이가 돋보이는 데님 재킷에 스텔라 매카트니의 워싱 진을 함께 매치한다면 과감하면서도 유니크한 스타일링이 가능하다. 청청 패션이 다소 부담스럽게 느껴진다면 데님 재킷 혹은 진에 휠라의 기본 화이트 티셔츠로 발란스를 맞추거나 막스마라가 선보이는 개성 있는 프린트의 티셔츠를 착용해 룩을 더욱 강조할 수도 있다.

여기에 아크네 스튜디오의 가벼운 프린트 캔버스 백 혹은 닥터마틴, 버켄스탁의 샌들을 매치해 쿨한 패션을 완성할 수 있다. 데님에 유니크한 패턴의 재킷을 착용한 이자벨마랑의 룩을 참고하여 비슷한 프린트의 탑을 매치해도 센스 만점 일 것.

내셔널 브랜드의 트렌디한 뉴트로 청청 패션

레트로에서 영감을 받아 새로움과 신선함을 더한 ‘청청 패션’은 더 이상 촌스럽지 않다. MZ 세대에겐 오히려 신선함으로 다가간다. 해외 브랜드는 물론이고 국내 브랜드도 잇따라 ‘청청 패션’을 선보이는 이유다.

데님은 다양한 디자인과 스타일로 매년 트렌드에 맞춰 재해석된다. 소재의 믹스 매치가 돋보이는 데님 재킷은 소매에 배색 디테일이 포인트를 주며, 요즘같이 밤 낮 일교차가 심한 시즌 다양한 이너 아이템과 손쉽게 스타일링이 가능해 스타일리시할 뿐 만 아니라 유용한 아이템이다.

여기에 전면에 로고 플레이가 되어있는 티셔츠를 선택하여 위트와 스트릿 감성을 더 해보는 것도 좋다. 또한 틴트 선글라스, 어글리 슈즈 와 같은 컬러풀하고 독특한 디자인의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주면 한층 더 톡톡 튀고 엣지 있는 뉴트로 데님 스타일이 완성된다.

뉴트로 스타일의 청청이 아직 부담스러운 이들은 다른 소재의 아이템과 연출하면 보다 손쉽게 스타일링이 완성된다. 데님 셔츠를 비슷한 톤의 스커트나 하의와 매치하거나 레이스, 쉬폰 등 다양한 소재를 활용한다면 캐주얼한 느낌과는 색다른 페미닌하며 시크한 느낌의 데님 스타일링을 완성할 수 있다.

또한 바디 라인이 드러나는 데님 스커트와 허리 벨트로 라인을 잡아주는 여성스러운 무드의 원피스는 캐주얼 룩 뿐 아니라 오피스룩으로도 손색없다. 여기에 아이보리, 화이트 계열의 퓨어 한 느낌의 액세서리를 매치하면 도시적인 무드가 더해져 세련되면서도 감각적인 스타일 완성이 가능하다.

과감한 패턴으로 시선을 사로잡다

레트로하면 여름 시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아이템은 과감한 패턴의 원피스다. 패턴이 강한 의류는 가벼워진 여름 옷차림에 원 포인트로 그 에너지와 존재감을 드러내기 안성맞춤이다.

편안하고 풍성한 실루엣과 네온 컬러, 팝 일러스트의 조화가 돋보이는 위크엔드 막스마라의 코튼 드레스처럼 모스키노와 스포트막스가 제안하는 강렬한 프린트 원피스는 여름에 발랄하고 경쾌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또한 마르니만의 감성이 담긴 컬러풀한 플로럴 프린트 스커트도 반팔 티셔츠와 함께 데일리룩으로 손쉽게 연출하기 좋은 아이템이다. 또한 화려한 패턴의 드레스 혹은 스커트를 선택할 때에는 이자벨마랑과 마이클 코어스의 컬렉션 룩처럼 사카이의 미니멀한 무드의 토우 링 디테일 샌들이나 레이첼콕스, 세르지오 로시가 제안하는 산뜻한 컬러의 샌들을 추천한다.

MZ 세대를 위한 콜라보레이션 아이템

MZ 세대를 위한 뉴트로 외에도 콜라보레이션 아이템에도 올 여름 주목받고 있다.

셀린느는 최근 시카고 기반의 아티스트 타이슨 리더와 협업한 새로운 아이템을 출시했다. 환상적인 형태의 나무와 산, 수풀이 그려진 <아우토반>이라는 제목의 작품은 타이슨 리더 특유의 팝한 컬러와 대담한 프린트를 활용해 표현됐다. 초현실주의적인 풍경과 감각적인 색채가 돋보이는 ‘셀린느 x 타이슨 리더’ 제품은 데일리룩으로 적합한 반바지, 스니커즈, 후디, 재킷 등 스트릿웨어 아이템으로 만나볼 수 있다.

또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디올(Dior)’이 일본 브랜드 ‘사카이’와 협업한 ‘캡슐 컬렉션’을 공개해 화제다.

디올 남성 아티스틱 디렉터 킴 존스와 사카이 디자이너 아베 치토세가 협업한 이번 컬렉션은 두 브랜드의 정체성과 미학, 세계관을 담아냈다. 디올의 아이코닉한 ‘DIOR’ 로고 ‘I’에 사카이 로고가 새겨져 특별한 협업 로고가 탄생했다.

디올의 독보적인 노하우와 사카이의 기술력이 어우러진 이번 컬렉션은 사카이의 시그니처 중 하나인 하이브리드 정신을 모든 제품에서 느낄 수 있다. 특히 디올의 테일러링에 사카이의 스포츠웨어 상징을 조합한 의상을 비롯해 디올만의 실루엣을 지닌 타이외르 오블리크 오버코트는 사카이의 세계를 담은 새로운 패브릭과 기법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디올의 파리와 사카이의 도쿄, 브랜드의 문화가 어우러진 이번 컬렉션은 창의적인 교류를 확인할 수 있다.사카이만의 특징인 모던한 제작 방식을 거친 디올의 플로럴 자수는 20세기 중반의 패션 사진에서 튀어나온 듯 생생한 매력을 더한다.

또한, 디올 새들(Saddle) 라인의 다양한 백에 장식한 포켓과 드로우스트링은 실용적인 디테일을 자랑하는 일본 브랜드의 특징이 적용됐다. 디올 스노우 및 익스플로러 부츠의 밑창에는 사카이의 대담한 레이어링을 더했으며, 사카이의 시그니처 펄이 돋보이는 골드와 실버 소재의 디올의 ‘CD’ 로고는 주얼리에 개성을 드러내는 포인트를 선사한다.

럭셔리 비즈니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몽블랑(Montblanc)과 프랑스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인 ’메종 키츠네(Maison Kitsuné)의 만남도 이뤄졌다.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이색적인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이며 스페셜 협업을 통해 주목받고 있다.

이번 한정판 컬렉션 중 슬링백과 비즈니스 카드홀더는 출시와 동시에 완판됐으며, 다른 레더 제품들 역시 빠른 시간 내에 완판되는 사례를 기록하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즐길거리와 포토스팟이 많은 점이 MZ 세대들의 취향을 저격하며, 그들의 600건 이상의 SNS 활동으로 입소문이 난 것이 완판 행렬에 큰 역할을 했다.

한편 몽블랑은 MZ 세대의 큰 호응을 얻었던 기존 ‘몽블랑X메종 키츠네 컬렉션’에 이어, 컬러 베리에이션에 변화를 준 두번째 협업 컬렉션을 깜짝 선보일 예정이다. 전세계에서 중국과 한국, 두 국가에서만 런칭하는 ‘몽블랑X메종 키츠네 캡슐 컬렉션’은 기존 협업 컬렉션의 ‘카모 폭스(Camo Fox)’ 프린트에 생동감 넘치는 오렌지 톤의 레드 컬러와 퍼플 컬러를 더해 역동적이고 유쾌한 무드를 담은 디자인으로 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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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채원

슈즈, 백, 주얼리 등 액세서리를 담당합니다. 희귀한 액세서리와 공예 등에 관심이 많습니다. designers@fashion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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