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패션산업 재도약 위한 정책방향은
“대한민국 섬유패션산업은 전략적 주체가 없어 시시각각 변화에 맞는 육성 전략이 부족했다. 최근에는 관료행정 폐해가 주로 섬유패션과 같은 기초 산업 분야에서 두드러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소수의 대기업 위주로 종속화, 수직계열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현장을 기반으로 한 실사구시 정책이 필요해 보인다.”
11월 8일 국회의원회관 제9간담회실에서 더불어민주당 이동주 의원과 한국섬유패션정책연구원(원장 주상호)이 공동 주최한 ‘섬유패션 전문언론인과의 정책간담회’에서 이동주 의원이 이 같이 말했다.
또한 저임금 기반의 최저가로 싸우는 양적 경쟁으로 기울고 있는 섬유패션산업의 위기를 우려하며, 우선적으로 내수시장 생태계를 살리는 방법부터 찾아보겠다고도 했다.
아울러 산업별로 민·관이 함께 참여하는 민관위원회 구성의 필요성과 함께 현장과의 원활한 소통을 통해 섬유패션산업 발전을 위한 기본발전 방향과 세부사업을 발굴·추진하는 방법도 모색하겠다고도 했다.
주상호 한국섬유패션정책연구원 원장은 “지난해 11월 초 정책간담회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된 행사이며, 특히 내년 3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섬유패션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을 대선 후보 공약에 채택될 수 있도록 업계 전문지와 함께 의견을 모으고자 마련했다”면서 “이동주 의원 역시 활발한 국회활동과 함께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으로 또 더불어 민주당 소상공인특별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고 있는 만큼 우리 섬유패션업계의 의견과
목소리를 공약에 담아내는데 많은 기여를 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번 정책간담회는 섬유패션산업의 재도약을 위한 정책 방향 모색과 더불어 내년도 대선 후보의 정책 공약에 섬유패션 관련 공약을 포함시킬 수 있도록 전문언론인들의 의견과 제안을 청취하는 자리로 마련되었는데 섬유경제, 어패럴뉴스, 텍스헤럴드, 패션비즈, 패션인사이트, 패션지오, 패션포스트, 한국섬유, K패션뉴스, TIN뉴스 (가나다순) 등 대부분의 섬유전문지 편집국장 또는 대표들이 참석하였다.
이날 참석한 섬유패션 전문지 언론인들은 정부의 섬유패션 정책의 문제점에 대해 쓴 소리를 쏟아냈다. 또한 거창한 목표와 정책 제안 대신 가장 실현 가능한 정책부터 조금씩 바꾸어 나가는 동시에 각종 정부 지원사업에 대한 철저한 성과 분석과 그 실효성 여부를 정확하게 진단할 것 등을 주문했다.
이날 한국섬유패션정책연구원 전략기획본부장 겸 건국대학교 겸임교수인 심상보교수는 ‘목표는 글로벌 시장 선점이다’라는 발제 강연을 통해 섬유패션산업 현황과 재도약을 위한 정책방향을 제안했다.
심 교수는 후발국들의 시장 잠식 속에 국내 수요와 수출이 감소하면서 일감이 줄고, 이는 투자 감소로 이어져 고부가가치 생산기반 부재 및 고수익 일감 축소로 이어지는 섬유패션산업 침체 악순환에 빠져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해 필요한 조건은 지속가능한 방법이어야 하며, 데이터 분석과 네트워크를 위한 디지털 기술이라는 도구를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시장 선점을 위한 최후의 경쟁력은 원천기술(오리지널)이며, 브랜드는 온라인 시장에서 시그니처와 스토리를, 섬유분야에서는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한 친환경 소재제품 개발, 마지막으로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한 예측을 토대로 제품 기획과 수요 예측 등 디지털 기술의 적극적인 활용을 주문했다.
한편 한국섬유패션정책연구원은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지속가능 ESG 생태계 조성 ▲고부가가 산업용 첨단소재산업으로의 전환 ▲AI기반 디지털 전환과 유통전략 구축 등 3대 전략(안)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