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프씨 신규브랜드, 불황에도 효자 ‘톡톡’
이에프씨의 신규 브랜드 소노비(SONOVI)와 젤플렉스(GELFLEX)가 경기 침체로 인한 패션 업계의 불황 속에서도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두 브랜드의 올 상반기 매출 성장률은 각각 32.7%와 21.1%에 달한다. 올 1분기 패션 업체들의 평균 성장률이 6.9%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된 결과(한국섬유산업연합회 집계 자료)와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수치라는 것이 패션업계의 평가다.
소노비의 경우 지난해 평균 신장률인 31%에 비해 소폭 늘었지만, 올 상반기 세계 경제 불안으로 구매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것을 감안하면 큰 폭의 성장을 이룬 것과 다름없다는 것이 이에프씨 측의 설명이다.
이에프씨 마케팅기획실 박병철 이사는 “잡화 브랜드 중 올 상반기 두 자리 수 성장을 거둔 브랜드는 손으로 꼽을 수 있을 정도라는 점을 감안할 때 소노비의 성장률은 단연 돋보이는 수준”이라며 “명확한 브랜드 콘셉트로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한 것이 주효해 계속된 불황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매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소노비(SONOVI)는 젊은 여성층을 겨냥한 잡화 브랜드로, 고유의 발랄한 콘셉트와 톡톡 튀는 디자인으로 대학생 및 젊은 직장 여성들 사이에 확고한 팬 층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김연아 가방으로 유명한 트롤리는 공항패션의 유행과 맞물려 시그니처 아이템으로 자리잡았다.
또한 전영근, 박영인 등 젊은 신진작가, 비비드한 컬러의 일러스트로 유명한 키스해링(Keith Haring) 등 과의 지속적인 콜라보레이션, 디자이너 지망생 대상 디자인 컨테스트 등 젊은 여성들과 교감할 수 있는 감성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두터운 고객층을 확보하려고 노력 하고 있다.
컴포트 슈즈 브랜드인 젤플렉스(GELFLEX) 역시 올 상반기 21.1%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경기 변화에 가장 민감한 30~40대를 겨냥한 브랜드라는 점을 감안할 때 고무적인 성장세다. 추석과 설, 성수기 등이 포함된 하반기에는 더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젤플렉스 담당자는 “그동안 컴포트화는 중, 장년층의 편안한 신발로 인식되어 편안함을 위한 기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디자인이 다양하지 못했었다”며 “하지만 최근 야외활동의 증가와 주 5일 수업의 진행으로 활동성 있는 제품들을 원하는 젊은 고객들이 증가하면서 젤플렉스는 이런 트렌드에 발맞추어 기능성 강화는 물론 디자인을 다양화하고 20대부터 중, 장년층까지 스타일리시하게 착화할 수 있는 컴포트화로 전개하고 있다. 이러한 부분들이 고객들의 니즈를 만족시켜 매출 향상에도 영향을 준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에프씨는 하반기에도 두 브랜드의 매출 볼륨 확대와 인지 강화에 힘쓸 예정이다. 젤플렉스는 타깃을 더욱 세분화하고 특징에 맞춘 기능을 더욱 강화시킬 예정이다. 해외 컴포트 브랜드들의 국내 입점을 겨냥하여 라인을 확대할 뿐만 아니라 드레스한 디자인을 접목하여 투박한 느낌을 주는 기존의 컴포트화에 디자인적인 요소를 강화하였다. 또한 국내 최초 젤(GEL)까래 개발 및 적용과 젤플렉스만의 기능성을 알리기 위해 매장을 통한 고객과의 소통도 늘려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