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B급 속에 숨겨진 문화 핫 키워드 ‘키치’ 급부상

최근 패션과 각종 문화 콘텐츠에서 ‘키치’가 핫 트렌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저급한, 질이 낮은’ 의미인 키치(kitsch)는 통속적으로 B급 문화를 일컬었지만 요즘에는 위트와 독특한 개성이 있는 문화를 의미하는 긍정적인 표현으로 변화하고 있다.

특히 천편일률적인 성향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개성을 강조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패션 스타일은 물론 빈티지한 장소, 그리고 음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키치가 활용되고 있다.

+ 독특한 패턴과 믹스매치로 키치 ‘패션 완성’

ⓒ 커밍스텝
ⓒ 커밍스텝

키치 문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패션이다. 키치룩은 히피, 펑크, 스트리트 패션 등 다양한 문화를 반영하고 있어 여러 가지 스타일링이 가능해 입는 재미와 보는 재미를 동시에 준다.

키치룩의 기본은 패턴 아이템들을 믹스매치하는 것이다. 위트 있는 패턴 하나로 간단히 독특한 분위기를 보여줄 수 있고, 여러 아이템을 매치할수록 개성이 강해진다. 최근 유행하는 알파벳 프린트나 기하학적인 패턴이 들어간 아이템을 깔끔한 팬츠나 스커트에 매치하면 일상 생활에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 키치한 정서를 담은 ‘핫 플레이스‘

서촌, 경리단길, 연남동 등 요즘 뜨는 동네들의 공통점 역시 키치한 정서를 담고 있다는 것이다. 상업지역이 아니었던 이 동네들은 오래되고 허름한 곳에서 특유의 맛과 멋을 살린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특히 이곳들이 최근 주목 받는 이유는 흔하지 않은 가게와 풍경을 접할 수 있다는 데에 있다. 요즘은 각종 SNS 채널이 발달하면서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끊임없이 소통할 수 있게 됐다. 이 같은 소통 방식의 변화로 사람들이 ‘나만 아는 장소’를 소개하고 싶어하는 심리가 작용하는 것도 키치한 동네들이 핫 플레이스로 떠오른 이유이기도 하다.

+ 개성 넘치는 키치함으로 빛을 발하는 ‘인디 음악’

개성 넘치는 키치함으로 빛을 발하는 인디 음악도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에는 인디 밴드가 출연하는 국내 음악 페스티벌인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의 사전 할인 티켓이 오픈 10여분 만에 매진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인디 음악은 대중성 보다는 뮤지션의 예술성과 개성이 더 많이 묻어나는 장르다. 때문에 예전에는 홍대 클럽 등을 직접 찾아 다녀야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공중파 방송과 각종 페스티벌에서 자주 만날 수 있게 됐다. 더불어 음반 차트에서도 상위권에 머무르는 경우도 많아지면서 인디 음악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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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경

여성복, 캐주얼 담당 에디터입니다. 셀럽스타일 및 국내외 컬렉션을 전문적으로 취재합니다. designers@fashion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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