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 계한희와 박종우가 2014년 삼성패션디자인펀드를 수상했다.
제일모직(대표 윤주화)은 제10회 삼성패션디자인펀드(SFDF)의 수상자로 디자이너 계한희와 박종우를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SFDF는 제일모직이 세계무대에서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는 한국계 신진 패션디자이너를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한 디자이너 후원 프로그램이다. 지난 2005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10회째를 맞고 있다.
SFDF 수상자에게는 디자인 창작 활동을 위한 후원금 약 1억1100만 원(10만 달러)와 국내외 홍보 등 실질적인 지원 혜택을 받게 된다. 그동안 SFDF는 중복 수상을 제외한 총 17팀의 디자이너들에게 약 27억8000만 원(250만 달러)를 지원했다.
사회적 메시지를 위트있게 풀어내고 있는 남성복, 여성복 디자이너인 계한희는 2011년 F/W 런던패션위크에 브랜드 카이(KYE)로 얼굴을 알렸으며, 2012년 S/S 런던패션위크에서는 ‘주목해야할 디자이너(One’s to watch designer)’로 신인상을 수상했다. 현재 뉴욕패션위크와 서울패션위크에 참석하고 있으며, 오프닝 세레모니(opening ceremony)와 하비니콜스(Harvey Nichols) 등 세계 주요 편집 매장에 입점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해외에서 바조우(BAJOWOO)로 알려져 있는 박종우 디자이너는 2012년 남성복 브랜드 나인티나인퍼센트이즈(99%IS-)를 도쿄컬렉션에서 론칭, 펑크록을 바탕으로 트렌드를 선도하는 디자인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꼼데가르송(Comme des Garcons)이나 도버 스트리트 마켓(Dover Street Market)과 같은 글로벌 패션 브랜드들의 협업 제안뿐 아니라 레이디 가가, 저스틴 비버 등 세계적인 스타들에게도 러브콜을 받으면서 발전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SFDF 수상자 심사위원 중 한 명이자 미국패션디자이너협회(CFDA) CEO인 스티븐 콥(Steven Kolb)은 “올해 SFDF의 수상자인 디자이너 계한희와 박종우는 서울뿐 아니라 뉴욕과 도쿄와 같은 패션 도시에서 그들만의 개성 있고 창의적인 의상으로 주목 받는 신인 디자이너라는 점에서 수상자로 선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송주백 SFDF 사무국장은 “SFDF는 10년이라는 기간 동안 매년 빠지지 않고 세계 각지에서 탁월한 재능을 바탕으로 고군분투하는 한국계 신인 디자이너를 선정해 지원해 왔으며, 필요에 따라 최고 3회까지 연속 지원을 통해 진입 장벽이 높고 경쟁이 치열한 세계 패션 시장에서 입지를 굳힐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며 “앞으로도 SFDF는 그 수상과 후원 범위를 확대하여 미래 세계 패션 시장을 이끌어갈 재능 있는 신인을 발굴하고, 한국계 디자이너와 K-패션이 세계적으로 보다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역할을 지속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FDF는 패션 명문학교인 서울의 SADI, 뉴욕 파슨스(Parsons), 런던 센트럴 세인트 마틴(Central Saint Martins)의 재학생에게 특별 장학금인 ‘SFDF Scholarship’을 지급하고 있다. 2012년에 신설됐으며, 올해에는 SADI의 김정서, 엄세영 학생과 센트럴 세인트 마틴의 김한, joshua Beatty, Paul Thompson, 그리고 파슨스의 사라송, 김성호 등 총 9명의 학생이 SFDF Scholarship을 받았다.
# SFDF 역대 수상자
– 제1회(2005년) : 두리정(뉴욕), 리처드채(뉴욕), 박고은(밀라노)
– 제2회(2006년) : 두리정(뉴욕), 박고은(밀라노), 스티브J & 요니P(런던)
– 제3회(2007년) : 스티브J & 요니P(런던), 임상아(뉴욕), 김건효(벨기에)
– 제4회(2008년) : 소니아윤(뉴욕), 정욱준(파리), 에이미조(뉴욕)
– 제5회(2009년) : 이진∙이승배(LA), 정욱준(파리)
– 제6회(2010년) : 정욱준(파리), 이정선(런던), 임상균(파리)
– 제7회(2011년) : 최유돈(런던), 최철용(파리)
– 제8회(2012년) : 최유돈(런던), 최철용(파리)
– 제9회(2013년) : 최유돈(런던), 허환(런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