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찬 디올 역사를 담은 ‘에스프리 디올’ 전시회
크리스찬 디올이 오는 8월 25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알림터 A1에서 ‘에스프리 디올’ 전시회를 선보인다.
크리스찬 디올의 ‘에스프리 디올’ 전시회는 무엇보다도 여성들에게 아름다움, 우아함 그리고 행복을 선사하고자 했던 선구자적인 디자이너 정신과 크리스찬 디올의 세계, 예술가와 의미 있는 연결 고리 등을 소개한다.
‘에스프리 디올’ 전시회에서는 크리스찬 디올이 1947년 선보인 첫 번째 컬렉션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의 모습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또한 크리스찬 디올이라는 인물과 작품에 영감을 불러일으킨 예술적, 문화적, 역사적 요소들부터 무슈 디올이 손수 디자인한 작품부터 라프 시몬스의 작품들까지 엿볼 수 있다.
이번 전시회는 ‘바 앙상블’을 시작으로 파리, 디올과 예술가 친구들, 디올 가든, 디올 얼루어, 디올 아뜰리에, 디올의 스타들, 베르사유: 트리아농, 미스 디올, 핑크에서 레드로, 쟈도르로 총 11가지의 테마로 진행된다.
# 바 앙상블 ‘바 앙상블’은 1947년 크리스찬 디올이 몽테뉴가 30번가에서 선보인 첫 번째 컬렉션으로, 스케치에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한때 건축가가 되고 싶어 했던 그의 일면을 보여준다.
바 앙상블은 정교한 라인과 최고급 소재, 완벽한 여성성을 추구하는 패션을 상징한다. 여성의 가슴을 아름답게 부각시키고 허리라인을 잘록하게 강조한 재킷과 발목이 드러나는 풍성한 스커트로 완벽한 실루엣을 표현했다.
여성의 실루엣을 급진적으로 변화시킨 작품을 보고 ‘하퍼스 바자’의 카멜 스노우 편집장은 “크리스찬, 당신의 드레스는 정말 새로운 룩을 갖고 있군요(Dear Christian, your dresses have such a new look)”라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그 후 그녀의 표현은 크리스탄 디올의 스타일을 일컫는 뉴룩(New Look)으로 재탄생됐다.
# 파리는 쿠튀르이고, 쿠튀르는 파리다 ‘파리’는 크리스찬 디올이 파리 건축물과 도시의 우아함, 파리지엥들의 삶의 방식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컬렉션이다. 완벽한 여성미와 젊고 대담한 현대 여성들의 자유로운 감성을 짧은 칵테일 드레스, 캐주얼 이브닝드레스 등에 담아냈다.
또한 파리에서는 라프시몬스가 크리스찬 디올이 파리 컬렉션에서 보여준 고상함, 대담함 그리고 현대적 여성미를 이어받아 재해석한 작품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 디올과 예술가 친구들 크리스찬 디올은 젊은 시절 건축을 좋아했고 형태나 볼륨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그러나 예술가의 불안한 삶을 걱정하는 부모님의 마음을 헤아려 원하던 공부를 포기했다. 대신 갤러리를 열어 평소 동경했던 화가와 조각가 그리고 기타 예술가들의 작품을 세상에 소개하는 길을 선택했다. 그는 겨우 23세의 나이로 피카소, 달리, 자코메티, 베라르, 클리, 칼더 등 수많은 대가의 작품을 전시했다.
‘디올의 예술가 친구들’ 테마에 전시된 드레스와 예술품들은 수많은 예술가들과 어울리고 우정을 나누던 시기를 나타낸다. 크리스찬 디올은 예술가에 대한 오마주로서 자신이 제작한 많은 드레스에 그들의 이름을 붙이기도 했다.
크리스찬 디올은 “예전에 갤러리를 운영했을 때 화가들이 자신의 개성을 표현한 그림들을 전시하곤 했다”라며 “나도 나 자신을 표현하고 싶다는 생각에 드레스를 그리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 디올 가든, 가장 아름다운 존재 ‘꽃’ ‘디올 가든’은 크리스찬 디올이 어린 시절 어머니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낸 정원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됐다. 부드러운 어깨와 풍만한 가슴, 가느다란 허리에 꽃봉오리처럼 풍성한 스커트를 입은 실루엣을 선보이며 꽃에 대한 끝없는 찬가를 여실히 드러냈다.
# 디올 얼루어 ‘디올 얼루어 컬렉션은 허리를 잘록하게 강조하고 골반의 곡선을 부각시키며 가슴 라인을 살린 혁신적인 실루엣으로 ‘뉴룩’이라고도 불린다. 크리스찬 디올은 이 작품들을 통해 여성의 우아함뿐만 아니라 결코 부인할 수 없는 참신함을 선보였다.
# 디올 아뜰리에 ‘디올 아뜰리에’에서 소개된 드레스, 코트, 재킷, 수트의 캔버스 작품들은 각각의 방식으로 크리스찬 디올의 역사를 표현한다. 이 공간은 크리스찬 디올이 수정 작업을 하는 모습, 라프 시몬스가 디테일 하나까지 언급하는 모습 등 다양한 이미지를 환기시킨다.
# 디올의 스타들 ‘디올의 스타들’에서는 크리스찬 디올 컬렉션의 시적 감수성과 아름다움에 매료된 할리우드 스타 마를레네 디트리히, 리타 헤이워드, 로렌 바콜, 마를린 먼로, 에바 가드너, 잉글리드 버그만, 엘리자베스 테일러, 소피아 로렌과 그녀들이 착용한 의상들을 함께 소개한다.
# 베르사유: 트리아농 ‘베르사유: 트리아농’은 베르사유 궁 안에 마련된 신고전주의 양식의 쁘띠 트리아농을 궁중의 화려함에서 벗어나 소박하게 표현한 공간이다. 이곳에 마련된 왕비의 촌락(Hamlet), 영국식 정원(English-style Garden), 사랑의 전당(Temple of Love)은 자연을 존중하는 크리스찬 디올의 시적 아름다움과 세련미를 보여준다.
# 사랑의 향기, ‘미스 디올’ ‘미스 디올’에서는 1947년 크리스찬 디올이 선보인 첫 번째 컬렉션과 향수를 만나볼 수 있다. 또한 1949년에 선보인 파스텔톤 레이스 꽃으로 뒤덮인 ‘미스 디올’이란 이름의 찬란한 이브닝드레스도 전시돼 있다.
# 핑크에서 레드로 이곳은 핑크에서 레드까지 아우르는 크리스탄 디올의 컬러 세계로 안내한다. 천재적인 컬러리스트이자 디자이너였던 크리스찬 디올의 어린 시절은 그의 색채 팔레트에 끊임없이 영감을 불어넣는 원천이었다.
크리스찬 디올이 어린 시절을 보낸 저택 외벽은 독특한 핑크 컬러로 칠해져 있었다. 또한 이 저택의 정원에는 부드러운 핑크부터 강렬한 레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컬러의 장미가 피어있었다.
그는 부드러운 핑크와 강렬한 레드 컬러를 통해 여성성의 양면을 드러내고자 1949년 ‘디올 레드’를 탄생시켰다. 1953년에는 크리스찬 디올이 선보인 레드 컬러의 의상에서 영감을 받은 립스틱 라인도 선보였다.
이곳에 전시된 미니어처 드레스는 기존 작품과 동일하게 제작된 축소 모델로 치밀하고 엄정한 공정을 거쳐 제작된 작품이다. 마법과 화려함의 결정체라 할 수 있는 이 드레스들은 크리스찬 디올과 라프 시몬스의 작품에 담긴 핑크에서 레드까지 모든 컬러를 표현한다.
# 쟈드로 가장 값진 금속인 골드는 크리스찬 디올에게 있어 단순한 색상의 의미를 넘어, 프렌치 감성의 럭셔리와 정교함을 상징하는 완벽한 컬러다.
‘쟈드로’ 컬렉션에서 크리스찬 디올은 골드 컬러로 드레스 라인을 강조하거나, 소재에 화려함을 더하는 등 우아함을 표현하는 상징으로 사용했다. 꽃에 대한 찬가를 나타내는 쟈드로 컬렉션의 드레스들은 세련되고 순수하며 화려한 여성성을 표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