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내 패션·의류와 생활용품에 대해 글로벌 명품화를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8일 두타면세점에서 ‘2016년 글로벌 생활명품 선정식’을 갖고 패션·의류와 생활용품의 프리미엄화 대책을 발표했다.
앞서 정부는 ‘소비재 수출 활성화’와 함께 ‘신규 유망 수출품목 창출방안’으로 화장품, 의약품, 의료기기, 농산물, 수산물 등 프리미엄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패션·의류 부문의 프리미엄화 방안은 소비자 선호패션 다양화, 모바일 구매 확산 등 소비자 생활방식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디자이너 역량 강화, 신유통 플랫폼 활용, 고기능 소재 개발, 생산기반 강화, 협업 생태계 조성 등을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2021년까지 연구개발(R&D) 예산으로 2,000억원을 투입, 애슬레저 등 스포츠웨어, 스마트의류, 안전보호복, 친환경의류 등 4대 중점분야의 고부가가치 소재·제품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한 2020년까지 200명의 유망 디자이너를 글로벌 스타 디자이너로 육성하고 신진 디자이너가 쉽게 창업할 수 있도록 생산기반을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300개 브랜드의 해외 온라인 몰 입점 및 중국 대형 쇼핑몰 내 150개 브랜드의 패션·소비재 업종 동반진출 등이 추진된다.
뿐만 아니라 1,000명의 봉제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다품종 소량생산 공정 단축을 위해 IT 기술을 활용한 의류제조 시스템도 보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한류 드라마 속 인기의류를 가상현실에서 입어보고 구매하는 ‘드라마 인 르돔(Drama in LEDOME)’을 올 하반기에 문을 열어 중국 관광객과 바이어 등을 대상으로 프리미엄 K패션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생활용품 산업의 경우 글로벌 소비자들을 타깃으로 실용중시, 맞춤형, 친환경, 웰빙 등에 맞춰 IT기술, 디자인, 한류 문화 등을 융합해 프리미엄화 한다. 특히 제품 기획부터 개발, 수출마케팅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지원해 최고급 생활용품을 육성할 방침이다.
이에 가구, 가방, 주방용품, 문구, 레저용품, 안경, 시계 총 7개 업종에 대해 약 300억원 규모의 연구개발비를 지원한다. 올 8월부터 가구를 시작으로 정책과제 발굴 등을 위한 소비재 융합 얼라이언스를 순차적으로 출범할 계획이다.
소비재 융합 얼라이언스는 업종별 대표 기업 및 업계 전문가, 디자인 전문기업, 산업기술평가원, 디자인진흥원, 코트라(KOTRA) 등 유관 기관으로 구성된다.
또한 상암동에 위치한 사물인터넷(IoT) 협업 센터를 통해 시제품 제작 및 관련 기술 컨설팅이 이뤄지며, 중소·중견 기업에는 6개월 이상 장기로 디자이너를 파견하는 사업도 확대한다. 아울러 공동 브랜드 개발 지원과 체험형 전시회, 팝업스토어 등 체험형 융합 마케팅도 시행한다. 올 9월 이후에는 동남아 지역에 한류 마케팅을 이용해 홍보 활동도 확대한다.
이관섭 산업부 차관은 “시가총액이 현대차의 3배 가까이 되는 86조원에 이르는 LVMH의 출발 역시 생활용품이었던 여행 가방 제작이었다”며 “생활용품과 섬유패션 산업이 새로운 수출동력으로 자리 매김할 수 있도록 정부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