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태어난 ‘데이즈’, 유니클로에 도전장
이마트의 자체 브랜드(PB) 데이즈가 패션 브랜드로 새롭게 도약한다.
이마트는 가을 시즌을 맞아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차별화된 경쟁력을 내세워 패션 브랜드로 새롭게 자리매김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1일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 데이즈 공식 계정을 만들고 새롭게 바뀐 브랜드이미지(BI)와 데이즈 광고모델을 공개했다.
새롭게 공개된 데이즈의 새로운 브랜드 BI는 좋은 옷을 향한 데이즈의 여섯 가지 가치관(THINK)을 육각형의 각 면으로 표현하고 하나의 ‘데이즈’라는 브랜드로 형상화했다는 의미를 담았다.
가격적인 탁월성을 의미하는 ‘가성비’, 믿을 수 있는 ‘소재’와 뛰어난 ‘품질’, 질리지 않는 ‘스타일’과 트렌디한 ‘컬러’를 비롯해 전 연령을 아우르는 ‘온 가족을 위한 패션’까지 여섯 가지 가치를 데이즈를 통해 제공하겠다는 포부다.
또 패션 브랜드로 재탄생하는 이미지 변신을 위해 2009년 브랜드 론칭 이후 처음으로 배우 윤시윤, 비비안 등 유명 연예인을 광고모델로 내세워 브랜드 알리기에 나선다.
데이즈 모델은 친근한 이미지를 가진 배우 윤시윤과 신예 모델 비비안 을 발탁했고 데이즈 스포츠 모델에는 미스코리아 출신 헬스트레이너 정아름을 기용했다. 브랜드 광고와 화보 통해 패션브랜드로 이미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다.
상품 차별화에도 나선다.
이를 위해 이탈리아 명품 남성복 브랜드 라르디니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에 명품 브랜드를 선보인다.
라르디니는 탁월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돌체앤가바나, 발렌티노 등 유명 브랜드 전문 생산을 시작으로 독자적인 브랜드로 성장한 고급 남성복 브랜드로 뛰어난 봉제기술과 엄격한 품질관리로 수려한 슈트 핏이 강점이다.
데이즈는 2년간의 준비과정을 통해 라르디니와의 협업을 시작해 셔츠부터 재킷, 팬츠, 코트까지 완성도 높은 프리미엄 비즈니스 라인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인다.
데이즈 여성라인은 국내외에서 주목받는 홍승완 디자이너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일하는 여성을 위한 프리미엄 컨템포러리 라인을 준비했다.
홍승완 디자이너는 클래식한 디자인과 실용성, 그리고 트렌드의 흐름을 여성복에 잘 담아내는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이번 콜라보레이션에서 기존의 베이직한 아이템 중심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일하는 도시여성을 위한 경쟁력 있는 비즈니스 라인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외에도 디자이너 겸 일러스트레이터 손정민의 일러스트 작품을 활용한 콜라보레이션 라인도 새롭게 선보인다.
매장 구성도 데이즈 의류라인으로만 꾸몄던 과거 숍인숍 형태에서 벗어나 데이즈 스포츠와 슈즈, 잡화까지 전체 데이즈로 확장하는 메가숍 형태로 변경해 나갈 계획이다. 그 시작으로 7월 말 이마트 왕십리점에 데이즈의 전체 라인을 연개해 구성한 데이즈 메가숍 1호 매장을 정식으로 오픈했으며 리뉴얼을 통해 적용 매장을 늘릴 예정이다.
한편 데이즈는 국내 SPA(제조·유통 일괄형) 브랜드 중 유니클로에 이어 매출 규모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리뉴얼은 지난해 국내 패션 시장에서 처음으로 단일 브랜드 연매출 1조원을 돌파한 유니클로와 정면승부를 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데이즈의 연매출 규모는 유니클로의 절반 수준인 약 5,000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