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더위가 찾아왔다. 최근 낮 기온이 27도를 웃도는 등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기상청의 발표에 의하면 지난 3월 전국 평균기온이 7.7도로 평년(5.9도)보다 1.8도 가량 높았다고 밝혔다. 이어 올 여름철 기온은 평년보다 높거나 지난해와 비슷한 폭염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이른 여름 날씨와 예년에 비해 기온이 높아질 것이라는 소식에 패션, 의류 업계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여름을 대비해 저마다 뛰어난 기술력을 기반으로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이며 열띤 경쟁을 벌이고 있다.
아디다스는 혁신적인 쿨링 기술력을 집약한 클라이마칠(ClimaChill™) 라인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차별화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최적의 체온을 유지해 경기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설계됐다. 서브제로(SubZero) 방적사는 납작한 형태로 기존의 둥근 형태의 원사보다 피부에 접촉하는 표면을 넓혔고 차가운 성분의 티타늄 성분으로 더 시원하고 쾌적한 상태를 유지해준다.
업계 최초로 도입한 알루미늄 쿨링 도트(Aluminium Cooling Spheres)는 신체 주요 부위 중 열을 발생시키는 등 부분의 ‘발열 존(Heat Zone)’에 적용되어 격렬한 운동 중에도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클라이마칠 의류 표면은 기존 제품보다 더 탁월한 공기 순환 작용으로, 격렬한 운동 중에도 열을 효율적으로 분산시켜 쾌적한 착용감을 제공한다. 클라이마칠 제품군은 러닝화, 티셔츠, 폴로 등 다양하게 판매되고 있다.
화승 아웃도어 브랜드 머렐은 자사의 스테디셀러 제품인 주력 아쿠아슈즈 ‘워터프로 마이포’를 예년에 비해 일찍 출시했다. 머렐 워터프로 마이포는 여름용 신발 특유의 메쉬 소재 갑피와 등산화의 견고한 아웃솔(밑창)을 결합한 멀티 트레킹화다. 깔창에 신발과 발의 마찰을 최소화하고 습기와 열을 제거하는 ‘ETC 라이닝’ 기술을 적용해 맨발로 신어도 편안한 착화감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신발에 스며든 물기가 갑피는 물론 앞꿈치와 아웃솔의 물빠짐 구멍으로 동시에 빠르게 배출되며 통풍성이 뛰어나 항상 쾌적하게 신을 수 있다. 거기에 레이저로 날카롭게 커팅한 빗살무늬 아웃솔이 탁월한 접지력을 발휘해 수중에서도 자유롭게 신을 수 있을 만큼 미끄럼 방지 기능이 탁월하다.
컬럼비아는 쿨링 테크놀로지 ‘옴니프리즈 제로’가 적용된 제품을 빠르게 출시했다. ‘옴니프리즈 제로’는 컬럼비아가 자체 개발한 쿨링 기술로, 소재에 보이는 블루링이 땀이나 수분을 만나면 즉시 반응해 옷감의 온도를 낮춰 시원함을 선사한다. 스포티한 디자인의 라운드 티셔츠를 비롯해 재킷, 팬츠, 모자, 팔토시 등 거의 전 상품군에 ‘옴니프리즈 제로’를 적용했다.
레저 스포티브 캐주얼 브랜드 아놀드파마가 출시한 ‘드라이코튼 피케티셔츠’는 100% 순명소재를 사용하여 땀을 흡수가 빠르고 건조가 쉬워 습한 날씨에서 쾌적함을 유지할 수 있는 제품이다. 특히 유러피언 슬림핏과 함께 시원한 촉감을 위한 피케 조식과 스판 기능을 추가하여 스타일과 기능성을 모두 갖춘 제품이다.
일반적인 스포츠, 패션웨어 뿐만 아니라 키즈, 학생교복, 여성속옷 등에도 더운 여름을 극복할 수 있는 다양한 쿨링 기술력이 적용됐다.
아동 전용 아웃라이프 브랜드 섀르반은 외부 환경에 민감한 아이들을 위해 95% 이상의 UV차단 기능과 스트레치성이 우수한 수영복 라인을 선보였다. 섀르반의 ‘테리 판초’는 테리 소재를 사용해 흡습 능력 및 터치감이 우수하다. 네온컬러와 후드에 귀여운 디테일이 개구리를 연상 시킬 수 있어 어린 자녀들 바캉스 아이템으로 적합하다.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대표 윤주화)의 남성복 로가디스(ROGATIS)는 무더운 여름철을 대비해 청량감을 강화한 쿨비즈 아이템 ‘아이스 언컨 수트’와 ‘플라이 재킷’을 출시했다.
아이스 언컨 수트는 남성복의 골격역할을 하는 모심을 최소화하고 어깨 패드 두께도 일반 수트보다 반 이하로 줄인 것이 특징이다. 일반 수트보다 100g 이상 가벼워 어깨, 등 부의의 압박감을 최소화했으며 울-모헤어 소재를 사용해 구김이 적고 터치감이 좋다. 또한 특수 냉감 가공 처리를 해 착용시 온도를 1도 가량 낮추는 효과가 있고 에어로쿨-메시 안감을 적용해 쾌적한 착용감을 선사한다. 플라잉 재킷은 린넨-뱀브 등의 천연소재 위주의 경량 소재를 사용하고 부자재를 최소화해 가벼우면서 쾌적한 착용을 자랑한다. 메시 기능을 가미해 청량감을 높였고 흡습-속건 기능을 극대화한 제품이다.
신성통상(대표 염태순)의 남성 캐주얼 브랜드 지오지아(ZIOZIA)가 전속모델 김수현을 앞세워 각적인 디자인이 돋보이는 제품을 공개했다. 여름 시즌 남성들의 실용적인 캐주얼룩부터 포멀한 수트룩까지 완벽히 소화해 냈으며, 여기에 포인트 컬러와 소품을 활용한 믹스매치로 한층 세련된 멋을 연출했다.
지오지아 관계자는 “매 시즌 김수현의 실제 스타일 디렉터가 참여해 한국은 물론 중국까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며 “이번 여름 시즌에는 심플한 린넨 재킷에 과감한 패턴과 컬러를 더해 젊고 감각적인 쿨비즈룩을 제안한다”고 전했다.
패션전문기업 세정(대표 박순호)의 라이프스타일 패션 전문점 웰메이드(WELLMADE)가 남성 캐주얼 브랜드 인디안의 여름시즌 상품 구성을 대폭 확대 출시했다.
인디안에서는 쿨비즈룩을 위한 쿨맥스, 사라쿨, 아스킨 등 기능성 냉감 소재 제품들도 다수 구성, 재킷, 셔츠 등 제품으로 다양하게 선보인다. 쿨맥스는 일반 섬유보다 표면적이 20% 이상 넓은 섬유를 사용, 비 기능성 원단보다 세 배 이상 빠른 속도로 수분이 건조된다. 사라쿨은 세라믹을 섬유에 정련, 온도 상승을 억제해주어 옷과 피부 사이의 온도를 3℃ 이상 낮춰주는 효과가 있다. 아스킨은 특유의 원사 단면과 특수 첨가물로 부드럽고 시원한 느낌을 주며 비침 방지, UV 차단, 흡한, 속건 등의 기능을 고루 갖춘 소재다.
여성 란제리 전문 기업 남영 비비안이 출시한 ‘스포츠 브래지어’는 와이어가 없는 노와이어 스타일로 땀이 가장 많이 나는 가슴 가운데 부분에 통풍이 잘 되는 메시 소재를 사용해 땀이 잘 배출될 수 있도록 했다. 여성의 실루엣을 위해 브래지어는 컵 안쪽 주머니에 보조패드를 사용해 볼륨감을 살릴 수 있도록 했으며, 팬티도 봉제선 없는 헴(hem) 원단을 사용해 팬티 라인이 옷 밖으로 드러나지 않도록 했다. 스포츠웨어는 상의와 하의, 그리고 그 위에 덧입을 수 있는 점퍼 등으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