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 伊 명품브랜드 ‘콜롬보’ 인수
제일모직은 이태리 명품 피혁 브랜드 ‘콜롬보 비아 델라 스피가(COLOMBO Via Della Spiga·이하 콜롬보)’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제일모직은 향후 글로벌 패션사업을 위해 명품 브랜드의 필요성을 느껴 수년 간의 분석 끝에 콜롬보를 인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제일모직은 지난 2001년 구찌그룹이 인수하면서 글로벌 브랜드로 재탄생한 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ta)나 싱가포르 호텔·패션 그룹 클럽21이 인수해 성공한 멀버리(Mulberry) 등을 벤치마킹해 글로벌 명품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예정이다.
또한 가죽 위주의 기존 상품 외에 선글라스, 구두, 의류 등 아이템을 강화한다. 또한 오는 2013년부터 세계 명품수요를 주도하고 있는 중국 및 홍콩시장에 진입하고, 2020년까지 매장 100개, 매출 30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제일모직 김진면 전무는 “신흥 부유층이 빠르게 늘어나는 아시아 시장을 겨냥한다는 전략적 판단하에 최고급 명품 브랜드를 인수하게 됐다”며 “향후 대중적인 제품라인 개발은 물론,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력을 확대해 명품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콜롬보는 1937년 탄생한 세계 최고급의 명품 피혁브랜드로 1950년대 밀라노에 최초의 매장을 내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1970~90년대 모나코의 캐롤라인 공주 등 유명인사들이 애용하면서 명성을 얻었으며 대표 아이템으로는 악어가죽 핸드백이 유명하다. 현재 밀라노에 단독 매장 1개가 있으며, 영국·프랑스·쿠웨이트 등 8개국의 주요 편집매장에도 입점해 있다. 국내에는 백화점을 중심으로 13개 매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