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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공동 브랜드 ‘DDM스퀘어’ 중국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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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디자인재단이 운영하는 동대문 패션 공동 브랜드 ‘DDM스퀘어(Dongdaemun Design & Manufacturing Square)’가 오는 3월 16일부터 18일까지 중국 상해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 의류 전시회인 중국국제복장박람회(CHIC)에 참가,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DDM스퀘어’는 동대문 패션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지난해 선보인 공동 브랜드로, 매 시즌 20여 개 브랜드를 선정해 해외 전시회 부스비와 마케팅 및 홍보 등을 지원하고, 브랜드 역량 강화를 위한 창업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서울시에 사업자등록이 있는 신진 디자이너를 대상으로 하지만 주로 동대문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브랜드들이 참여하고 있다.

올해는 사업자등록 3년 이상의 ‘DDM스퀘어’와 사업자등록 3년 이하의 ‘Next-DDM스퀘어’ 두 가지 형태로 브랜드를 모집해 최근 ‘DDM스퀘어’ 12개, ‘Next-DDM스퀘어’ 20개 브랜드를 선정했다. ‘Next-DDM’의 경우 창업 교육을 통해 20개 중 8개 브랜드를 선별해 ‘DDM스퀘어’ 12개 브랜드와 함께 CHIC에 나가게 된다.

서울디자인재단은 지난해와 달리 올해 전시회 참가 지원을 해외, 그 중에서도 중국에서 열리는 춘, 추계 CHIC에 국한했다. 신진 디자이너들이 중국 시장 진출에 관심이 많고, 국내 전시회의 경우 지난해 성과가 미미했기 때문이다. 또한 전시회 참가에 앞서 창업 교육과 컨벤션 비즈니스 교육을 1~2월에 걸쳐 55시간 실시, 수주 상담에 만전을 기하도록 했다.

동대문 공동 브랜드 ‘DDM스퀘어’ 중국 시장 공략 | 2‘DDM스퀘어’에 참가한 브랜드의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이번에 선정된 드마크, 샤나, 수쿠니에, 씨야, 일로하우스, 코니, 제이류 등은 지난해 지원받은 브랜드로, 올해 다시 신청한 경우다. 이들은 최대 4회까지 전시회 참가를 지원받을 수 있다. 코니 전정아 디자이너는 “그동안 다른 협회를 통해서 해외 전시회를 참여하다가 지난해 10월 상해 CHIC는 ‘DDM스퀘어’를 통해 참가하게 되었는데, 해외 진출과 마케팅 홍보에 많은 도움을 주어서 이번에도 신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새로 선정된 신진 디자이너들의 기대도 높다. 창업 교육과 컨벤션 비즈니스 교육을 통해 자신감도 생겼다. 올해 처음 ‘DDM스퀘어’에 선정된 127​° 류성민 대표는 “기획 단계부터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두고 DDM스퀘어에 참가하는 것을 희망했다”며 “DDM스퀘어에 참여하면서 다양한 사전 교육과 지원 덕분에 중국 시장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덜어내고, 제품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디자인재단은 ‘DDM스퀘어’가 동대문, 나아가 서울 소재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들의 중국 진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디자인재단 최미정 주임은 “처음 기획했을 때는 동대문 기반의 신진 디자이너들을 대상으로 했지만 여러 경로를 통해 다른 곳에서 활동하고 있는 디자이너 분들의 지원도 많았다”며 “CHIC에서 좋은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참가 디자이너에게 듣는다

전정아 Connie 디자이너 / “중국도 리테일 비즈니스 활성화”

동대문 공동 브랜드 ‘DDM스퀘어’ 중국 시장 공략 | 32000년부터 다른 협회를 통해서 해외 전시회를 참여하다가 지난해 10월 상해 CHIC는 ‘DDM스퀘어’를 통해 참가하게 되었는데, 지원 내용이나 동대문 패션 브랜드의 원활한 해외 진출과 마케팅 홍보에 많은 도움을 주어서 이번에도 신청하게 됐다.

Connie는 절대적 아름다움을 접목시킨 데님 전문 토털 브랜드다. 빠른 유행 경향 정보를 바탕으로 해 시즌별 테마가 바뀌어 다양한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에스닉 럭셔리우스를 테마로 타 소재의 믹스매치 자수와 비딩 등으로 모던함, 프리티, 신비스러움을 겸비한 몸의 곡선을 살린 부드러운 실루엣이 여성의 아름다움을 부각시키도록 했다. 어느 장소에서나 데님을 멋스럽고 원하는 분위기에 맞춰 입을 수 있게 크로스코디가 가능하다.

올해는 수출 쪽으로 조금 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전시회는 중국과 미국 위주로 참가할 계획이다. 중국도 이제 리테일 비즈니스가 활성화되고,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중심으로 채널이 옮겨가고 있어 이 부분을 공략할 방침이다. 매해 조금씩 업그레이드되는 모습으로 디자인과 퀄리티, 가격 모든 면에서 오래 갈 수 있는 디자이너 브랜드로 만들고 싶다.

김채현 DUHU 대표 / “서울시 공동 브랜드라 신뢰 느껴”

동대문 공동 브랜드 ‘DDM스퀘어’ 중국 시장 공략 | 42014년부터 컨벤션 비즈니스를 위해 중국 진출을 여러 차례 시도했다. 중국이란 나라에 대한 편견과 미비한 준비로 인하여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무명 신진 디자이너로써의 고충을 많이 느낄 수 있었다.

서울시란 큰 백그라운드가 신뢰성 있는 하나의 브랜드가 되고, 그 안에서 여러 다양한 분야의 디자이너들과 연합해서 나갈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해서 ‘DDP스퀘어’에 지원하게 되었다.

브랜드 이름인 DUHU(斗厚; 두후)는 ‘환하게 빛나는 별’이라는 의미로, Party & Small wedding 위주의 특별한 날을 통한 새로운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가치를 전달하고자 있다. 꾸뛰르한 섬세함과 아티스틱한 감성을 세련된 느낌으로 표현하고 있다.

올해 사업 계획은 컨벤션 비즈니스를 위해 다양한 경로의 해외 진출을 준비하고 시도할 것이다. 또 브랜드 인지도를 키우기 위해서 국내 유통 입점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브랜드만의 고유성을 만들어 국내에 브랜드를 정착시키고 해외 판로 개척을 다각화 시켜 아시아 시장 진출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안지혜 오운유 대표 / “올해 첫 해외 전시회로 CHIC 선택”

동대문 공동 브랜드 ‘DDM스퀘어’ 중국 시장 공략 | 5오운유는 2년차 된 브랜드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출을 위한 해외 페어 참가를 시도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파리 메종에 오브제에 단독 부스로 참가하기도 했다. 올해 첫 해외 전시로 상해에서 열리는 CHIC에 참가하려고 알아보던 중 ‘DDM스퀘어’라는 좋은 기회가 있어서 신청했다.

오운유는 이 세상에 소중하고 특별한 크리에이터인 엉뚱하고 창조적인 아이들의 드로잉을 모티브로 가방, 지갑 등의 패션소품을 유니크한 디자인으로 선보이는 브랜드다. 구매 타깃은 어린아이처럼 돌아가고 싶은 여성, 유니크한 것을 선호하는 여성이다. 직영매장 쇼룸이 인사동 마루 3층에 위치하고 있으며, 국립현대미술관, DDP 디자이너갤러리샵, 레벨파이브 코엑스몰, 명동, 워커힐 면세점, 삼청동 하티스트 하우스 등에서 오운유를 만날 수 있다.

올해는 상, 하반기에 1곳씩 해외 전시회 참가를 계획하고 있다. 국내 페어는 3월 서울 리빙 디자인 페어, 4월 인디브랜드페어에 참가할 방침이다. 페어에 꾸준하게 참가하면서 새로운 모델들을 기존에 진행했던 바이어들과 새로운 바이어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앞으로 온오프라인 매장 오픈과 신 모델 출시 등을 꾸준히 해 나가면서 소비자에게 인지도를 높이고, 수출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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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병훈

세계 일주를 꿈꾸는 패션 기자 mbh@fashion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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