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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가 주목 받는 이유?… 남성복‧아웃도어까지 확대

가성비가 주목 받는 이유?… 남성복‧아웃도어까지 확대 | 1

최근 가성비 높은 브랜드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가성비는 가격 대비 성능의 줄인 말로 단순히 가격이 싸다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절대 가격이 높고 낮음이 아닌 가격 대비 성능의 높고 낮음을 기준하는 말이다.

업계에 따르면 패션 시장의 장기 불황으로 인해 가격 대비 성능(만족도)을 나타내는 가성비가 제품 구매의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실제 가성비가 높은 브랜드들은 소비자들의 니즈를 만족시키며 패션 시장의 불황속에서도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패션업계에서 가성비가 중요해지는 이유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는데 합리적인 소비 행태의 발달, 경기 불황, SPA의 등장, 패션 산업의 정보화 및 모바일화에 따른 영향 등으로 요약된다. 올해 소비시장은 계속되는 소비심리 위축과 실질적 가계수입 감소 등의 영향을 받아 합리적 소비경향이 더욱 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화되면서 꼭 필요한 제품이나 실용성이 높은 상품을 중심으로 소비가 늘어나며 가성비가 제품 구매의 중요한 기준으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가성비를 앞세워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는 브랜드들이 늘고 있다. 가성비 전략은 최근 남성복에서부터 아웃도어까지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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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대 가성비 유니클로

현재 국내 전개 브랜드 중 최고 가성비를 가진 브랜드는 유니클로다. 유니클로는 불황에 가성비를 경쟁력으로 내세워 작년 매출의 경우 25% 신장한 1조원의 매출을 올렸다.

에프알엘코리아는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매출이(8월 회계법인) 작년보다 25% 증가한 1조1168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45% 증가한 1,564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이 14%에 달한다. 당기순이익은 1,194억원을 기록했다.

유니클로는 장기불황으로 소비 규모가 줄어든 소비자들에게 합리적인 가격 대비 고품질 브랜드로 위상을 확고히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격대가 비슷한 캐주얼 브랜드는 물론 고가의 트래디셔널 캐주얼, 여성복, 골프웨어에게도 유니클로의 가성비 경쟁력은 부러움의 대상이다.

유니클로의 ‘절대 가성비’는 글로벌 소싱처와 대량 구매 및 직거래로 최저가에 원부자재를 확보해 생산함으로써 원가를 낮추는 방식을 취한다. 일본 도레이사와 협업해 개발한 히트텍이 대표적이며 최근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데님 라인도 세계적으로 유명한 데님 원단 업체 카이하라사와 직접 손을 잡고 고품질의 데님 소재를 공급받고 있다.

유니클로에 대항할 수 있는 국내 SPA 브랜드로는 신성통상의 탑텐이 꼽힌다. 신성통상은 미얀마, 베트남 자체 공장을 활용해 생산 원가를 낮추고 있다. 이처럼 가성비가 제품 구매의 주요한 요소로 떠오르면서 최근 캐주얼 브랜드는 물론 남성복, 아웃도어 브랜드까지 가세하고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 칸투칸은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모든 상품의 제조원가를 공개하고 있다.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클릭하면 상품페이지 조회수, 생산원가, 누적판매금액, 판매당손익, 합계원가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칸투칸
칸투칸

칸투칸의 집업 티셔츠 가격은 1만7469원 경량 바람막이 재킷의 경우 2만4329원이다. 여성 방수 재킷은 5만7552원. 방수 등산화 5만1255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랜드의 중저가 아웃도어 브랜드 루켄도 가성비를 내세워 최근 백화점에 진출했다. 지난 3월 15일 롯데백화점 청량리점과 인천점을 시작으로 주요 백화점에 입점해 고가 아웃도어 브랜드와 경쟁에 나섰다. 루켄은 티셔츠를 2만9900원, 바지를 4만9900원, 방수 재킷은 12만9000원 수준에 공급하고 있다.

루켄은 다른 아웃도어 브랜드보다 최대 40% 이상 가격이 저렴하다. 지난 시즌 루켄이 주력 상품으로 내놓은 ‘안타틱 프리미엄 다운’은 15만9000원선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루켄은 가격 거품을 뺀 합리적인 제품으로 소비자들을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며 “올해 백화점을 비롯해 가두 매장을 확대하고 공격영업에 나설 계획이다”고 말했다.

아웃도어 브랜드외에도 남성복도 최근 가격 파괴 바람이 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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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트 SPA 브랜드 ‘젠’은 가성비를 내세워 남성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젠’은 신사복 수출 전문기업인 부림광덕이 지난해 론칭했는데 신규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젠’의 모든 제품은 부림광덕이 기획디자인부터 생산판매까지 직접 맡아 생산 유통마진을 대폭 줄였고 수트 한 벌 가격은 평균 8만8,000원이다.

최병소 부림광덕 전무는 “최근 세정아울렛 광주점과 롯데 아울렛 동부산점을 잇따라 오픈하며 유통망을 확대하고 있다”며 “남성복도 가격과 가치를 중심으로 소비하는 패턴으로 바뀌고 있는데 새로운 소비 패러다임에 맞춘 다양한 전략으로 남성 소비자들을 공략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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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병훈

세계 일주를 꿈꾸는 패션 기자 mbh@fashion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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