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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야상 패딩’ 열풍은 계속된다

올해도 ‘야상 패딩’ 열풍은 계속된다 | 1

‘야상’이란 ‘야전상의(野戰上衣)’의 줄임말로 미(美) 군복에서 유래한 필드 재킷을 가리킨다.

흔히 ‘사파리 재킷’이라고도 불리며 양쪽 가슴과 허리춤에 큼직한 포켓이 있고 목덜미에는 접어 넣을 수 있는 후드가 달린 다목적 재킷이 야상의 기본적인 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다. 어떤 옷에나 쉽게 매치할 수 있고 유행을 타지 않는다는 이유로 인기를 끌어온 야상이 아웃도어 업계에서도 최근 몇 년 간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각 업체들의 시즌 대표 패딩은 모두 야상형 디자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 역시 아웃도어 업계는 모델 박성진, 강동원, 공유 등, 패셔너블한 남성 스타를 내세운 야상 패딩 경쟁이 치열하다. 화보 역시 등산 팬츠나 베스트가 아닌 캐주얼한 후드 티셔츠, 블루진, 니트, 워크 부츠 등과 매치해 촬영, 일상복으로의 활용도를 강조하고 있는 것이 눈길을 끈다.

밀레는 직장인들이 수트 위에 덧입기에도 무리가 없는 도회적인 디자인의 야상형 다운 재킷 ‘에글리스 다운 Ⅱ’를 출시했다. MEH가 자체 개발한 기능성 방풍 소재 ‘윈드 엣지’(Wind Edge)를 적용해 차가운 바람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며 따뜻한 공기를 가두어두는 힘이 우수한 덕다운을 솜털과 깃털 9 : 1의 비율로 충전해 가벼운 동시에 보온력은 뛰어나다.

전면의 포켓에는 점착성이 있는 특수 필름에 열과 압력을 가해 원단을 접합시키는 ‘핫멜팅’ 공법을 사용해 봉제선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보다 깔끔한 마감과 간결한 디자인으로 완성 됐다. 2015년 출시되어 완판을 기록한 바 있는 ‘에글리스 다운’의 2016년형 업그레이드 제품이며 소비자 가격은 35만 9,000원이다.

K2 역시 야상 스타일의 다운 재킷 ‘고스트’를 선보였다. K2 고스트 다운은 구스 다운을 충전하고 겉감으로는 방풍, 투습, 생활 방수 기능이 우수한 ‘고어텍스 써미움’을 적용해 보온력을 극대화한 제품이다.

안감에는 고분자 기술로 체내에서 방출되는 원적외선을 원단 전체에 효과적으로 전달해 보온성을 높여주는 ‘스마트 블랙(SMART BLACK)’을 적용해 단열 효과를 높였다. 소비자 가격은 52만 9,000원이다.

코오롱스포츠는 스테디셀러 다운인 ‘안타티카’의 2016년 버전으로 개성 있는 프린트가 눈길을 끄는 야상 패딩 ‘안타티카 카모플라쥬’를 선보이고 나섰다. 안감엔 코오롱스포츠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아토써머킵웜’ 소재를 적용했으며, 방사열을 흡수하여 보온성을 높여주는 ‘트라이자(TRIZAR)’ 소재를 코팅해 보온성이 뛰어나다. 충전재는 솜털이 크고 풍성한 유러피안 구스다운을 사용하여 가벼우면서도 따뜻하다. 카모플라쥬 패턴은 겨울 숲에 흰 눈이 바람에 날리는 모습으로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소비자 가격은 79만원이다.

디스커버리는 설원을 배경으로 한 공유의 화보가 인상적인 야상 다운 재킷 ‘패트롤 다운’을 출시했다. 추운 날씨에서도 구조 활동을 진행하는 ‘패트롤 팀’으로부터 영감을 얻은 제품으로, 내구성이 뛰어난 나일론 원단과 발수가공 처리된 소재를 사용해 갑작스런 겨울철 날씨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 브랜드 관계자의 설명이다.

올해도 ‘야상 패딩’ 열풍은 계속된다 | 2

RDS(Responsible Down Standard) 인증을 받은 프리미엄 구스 다운을 충전하고 축열 안감을 사용해 보온 기능을 극대화했으며 빛을 반사하는 보호 필름을 부분적으로 적용해 안전한 야간 활동이 가능하도록 했다. 소비자 가격은 59만원이다.

블랙야크는 야상 스타일의 고어 다운 재킷 ‘엣지 다운 클래식’을 출시했다. 고어텍스 2L 소재와 심실링 공법을 적용해 탁월한 방수, 투습 기능을 자랑하며, 목 안 쪽과 소맷단 등에는 촉감이 부드럽고 따뜻한 ‘벨로아’ 소재를 사용해 보온 기능을 더욱 강화했다. 신규 개발한 와펜 장식으로 포인트를 주었고, 탈부착이 가능한 후드의 풍성한 퍼(Fur) 장식이 멋스럽다. 소비자 가격은 67만원이다.

정재화 밀레 기획본부 상무는 “몇 년 전만 해도 아웃도어 패딩은 허리 밑단에 신축성 있는 시보리를 넣고 올록볼록한 퀼팅이 큰 간격으로 존재하는 등산복 스타일이 대부분이었으나 최근에는 봉제선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게 감추고 허리를 살짝 덮는 기장의 야상형 패딩이 어떤 옷에나 어울려 소비자들에게 인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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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병훈

세계 일주를 꿈꾸는 패션 기자 mbh@fashion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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