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광군제 하루 매출 20조원 ‘훌쩍’
알리바바 그룹의 광군제(11월 11일) 하루 매출이 20조원을 기록했다.
알리바바 그룹은 광군제 ‘글로벌 쇼핑 페스티벌’ 당일 총 거래액(GMV)이 1207억 위안(20조672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행사의 총 거래액인 912억 위안(16조4980억원)을 넘어선 수치다.
광군(光棍)은 홀아비·독신남을 뜻하는 말로 여자 친구 없는 중국 남자들이 인터넷 쇼핑을 하는 날이다. 광군제는 11월 11일의 ‘1’이 외롭게 서 있는 독신자의 모습과 비슷하다고 해서 독신자의 날로 부른 것이 어원이다.
광군제는 알리바바 그룹이 지난 2009년 자회사 타오바오몰을 통해 독신자를 위한 대대적인 할인행사를 시작하면서 중국 최대 쇼핑일로 탈바꿈했다.
이날 행사에서 한국은 일본·미국에 이어 중국 소비자들이 많은 거래한 국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이랜드는 지난 11일 온라인쇼핑몰 티몰에서 3억2900만 위안(56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광군제 매출 1억7500만 위안(한화 약 317억원)보다 89% 증가한 수치다.
이랜드 관계자는 “11일 오전 1시에 이미 지난해 매출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며 “지난달 21일부터 시작한 예약 판매에서는 보름 만에 100억원을 돌파해 성공 조짐을 보였다”고 말했다. 특히 프리치, 스코필드, 로엠 등 여성복 브랜드의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랜드는 지난 2013년 처음 광군제에 참여하기 시작해 올해로 4년째 알리바바 그룹과 협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