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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W 2018SS] 예란지, 헤라서울패션위크 ‘더센토르’ 컬렉션

[SFW 2018SS] 예란지, 헤라서울패션위크 ‘더센토르’ 컬렉션 | 1예란지 디자이너의 더센토르가 헤라서울패션위크에 올랐다,

‘I can’t go on, I’ll go on(나는 계속 할 수 없어, 나는 계속 할 거야).’ 더센토르의 디자이너 예란지는 사무엘 베케트의 소설 <이름 붙일 수 없는 자>의 마지막 문장을 인용했다.

[SFW 2018SS] 예란지, 헤라서울패션위크 ‘더센토르’ 컬렉션 | 22년만에 패션위크를 통해 컴백한 그녀는 이렇게 역설적인 문장으로 컬렉션을 시작했다. 오랜만에 돌아온 자리에서 한껏 힘을 주고 싶었을 수도 있었지만, 그녀는 오히려 힘을 빼고 자연스럽게 접근했다.

[SFW 2018SS] 예란지, 헤라서울패션위크 ‘더센토르’ 컬렉션 | 3‘레트로’, ‘페미닌’이라는 키워드 아래에서 소녀적인 감성이 꽃 피었다. 열처리를 통해 의도적인 구김을 넣은 화이트 드레스와 팬츠, 잔잔한 프린트가 놓인 실크 소재의 오프 숄더 톱, 블랙 오버올 원피스, 시폰과 잔잔한 레이스를 조화시킨 루즈핏 원피스 등 런웨이 밖에서 입기에도 수위가 적당한, 웨어러블한 옷들을 선보였다.

[SFW 2018SS] 예란지, 헤라서울패션위크 ‘더센토르’ 컬렉션 | 4재킷 위에 얹어진 크리스털 단추, 커다란 샹들리에 이어링, 독특한 아이웨어 등 디테일과 액세서리가 더해지자 어쩐지 엄마의 옷장을 몰래 뒤져 옷을 입고 화장을 한 소녀가 떠올랐다. 한편, 오버 사이즈의 테일러드 재킷, 블루 컬러의 스트라이프 셔츠, 화이트 롱 스커트 등은 모던하고 컨템포러리한 분위기로 브랜드의 또 다른 가능성을 드러냈다.

[SFW 2018SS] 예란지, 헤라서울패션위크 ‘더센토르’ 컬렉션 | 5옷의 외부에 장식처럼 달아놓은 하얀 영수증은 흥미로운 포인트인데 ‘하고 싶은 것과 해야 하는 것’ 사이에서 갈등하는 디자이너의 고민이 담긴 것이라고 한다.

[SFW 2018SS] 예란지, 헤라서울패션위크 ‘더센토르’ 컬렉션 | 62008년 론칭한 ‘더센토르’와 디자이너의 예란지의 2막은 이제 막 걷혔다.

[SFW 2018SS] 예란지, 헤라서울패션위크 ‘더센토르’ 컬렉션 | 7서울패션위크에서의 컴백 컬렉션을 통해 복고적이고 페미닌한 분위기를 매력적으로 풀어낼 서울의 디자이너가 다시 무대 위로 올랐음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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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채원

슈즈, 백, 주얼리 등 액세서리를 담당합니다. 희귀한 액세서리와 공예 등에 관심이 많습니다. designers@fashion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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