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프리미엄 캐주얼 브랜드 라코스테(LACOSTE)가 지난 3일 오후 4시 30분(현지 시간)에 진행된 파리패션위크에서 2020 가을·겨울 컬렉션을 선보였다. 이번 컬렉션은 라코스테 고유의 DNA인 테니스 헤리티지를 느낄 수 있는 ‘테니스 클럽 드 파리(Tennis Club de Paris)’에서 진행됐다.
라코스테는 시간이 지나도 변함없이 우아한 브랜드 정신을 담은 타임리스 클래식과 스포츠 DNA를 녹인 컬렉션을 매 시즌 선보이며 독자적인 아이덴티티를 구축해왔다. AW20 컬렉션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루이스 트로터’와 함께하는 세 번째 컬렉션으로, 루이스 트로터는 세기의 스포츠 커플인 브랜드 창립자이나 테니스 레전드인 ‘르네 라코스테’와 그의 부인이자 골프 챔피언인 ‘시몬 띠옹 드 라숌’의 업적과 정신, 열정에서 영감을 얻은 스토리를 선보였다.
사진작가 ‘쿠엔틴 드 브리에’가 촬영한 쇼 모델들의 폴로 캠페인 포스터로 맞이한 쇼장 입구부터 런웨이까지 프렌치 팝 컬쳐에서 불쑥 튀어나온 듯한 라코스테의 크로코다일을 엿볼 수 있는 컬렉션이 가득했다. 테니스 라켓, 골프 클럽이 프린트된 블라우스와 함께한 저지 소재의 테니스 스커트, 폴로 셔츠 스타일의 박시한 청키 니트, 파스텔 컬러의 올 오버 프린트, 등 브랜드 고유의 헤리티지를 현대적인 감각적으로 담아냈다.
특히 가을·겨울 시즌을 위한 다양한 스타일의 아웃웨어가 돋보였다. 체크 패턴에 레더 파이핑 디테일을 더한 코트, 네오프렌 소재의 팝 컬러 아노락, 트렌치 코트에 악어 포인트 등 새로운 소재와 디테일을 접목하여 퓨처 클래식 스타일의 아웃웨어 컬렉션을 제안했다.
또한 라코스테 아이코닉 아이템인 폴로 셔츠의 변주는 더욱 흥미롭다. 르네 라코스테가 최초로 발명한 오리지널 디자인인 L.12.12 폴로 셔츠는 더블 니트의 머서리화 가공 기법을 통해 재탄생되었다. 이 밖에 시몬 띠옹 드 라숌을 기리며 선보인 미니어처 캐디백과 끈 디테일의 골프 브로그화를 재해석한 빈티지 테니스 스타일의 스니커즈 ‘티-클립(T-CLIP)’도 돋보였다. 세기 전 스타일에 현대적인 테크놀로지를 접목함으로써 전면에 신선한 스포티 스타일의 감각을 선보인 컬렉션이었다.
컬러는 브랜드의 시그니처 컬러인 그린, 네이비와 클레이 코트를 연상시키는 브라운 컬러가 만났으며, 이를 비롯하여 민트, 캔디 핑크, 스카이 블루, 오렌지, 탠 컬러 등 생동감 넘치는 팔레트를 만나볼 수 있었다. 위켄드 스포츠, 화합을 이끄는 페어플레이 경기, 스포츠 엘리트의 오프-듀티 유니폼까지, 이 모든 것을 아우르는 편안하고 안락한 오늘날의 럭셔리를 연상시키는 컬러의 향연이었다.
한편, 라코스테는 AW20 컬렉션에서 무대 장치로 사용된 칩보드를 친환경 사회 조성에 앞장서는 프랑스 협회인 ‘La Réserve des Arts’에 기부하고, 벤치를 재활용하는 등 지속 가능한 패션 트렌드에 동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