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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가 패션을 즐기는 방법

MZ세대들의 패션을 즐기는 방법이 다양해지고 있다. 영상 콘텐츠의 주요 소비자인 MZ세대를 중심으로 ‘숏폼(짧은 동영상)’이 대세로 떠오르면서 패션과 자신의 스타일도 동영상을 통해 기록하고 뽐내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외부 활동은 줄어들었지만 2030세대들은 SNS를 통해 보다 다양한 방법으로 패션을 즐기는 것이다.

창의적인 숏폼 콘텐츠를 기반으로 하는 틱톡(TikTok)의 패션 분야 인기 해시태그를 통해 코로나 시대에 MZ세대가 패션을 즐기는 트렌드를 알아보자.

# 패션을 하나의 놀이처럼, 노래에 맞춰서 딱! ‘착딱샥챌린지’

MZ세대가 패션을 즐기는 방법 | 1

‘덕분에 챌린지’, ‘아이스버킷 챌린지’처럼 응원과 감사의 뜻을 담아 일종의 캠페인 형식으로 진행된 챌린지를 시작으로 ‘아무 노래 댄스 챌린지’, ‘눈누난나 챌린지’를 걸쳐 놀이 문화로 자리 잡았다.

틱톡에서 시작해 화제가 된 패션 챌린지가 있다. 바로 ‘착딱샥 챌린지’다.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에이블리가 주관한 이 챌린지는 ‘너만의 스타일을 착! 체형에 맞춰서 딱! 원하는 컬러만 샥!’ 메시지에 맞춰 자신만의 다양한 스타일을 뽐내는 것이다.

누구나 쉽게 인기 콘텐츠를 만들 수 있고, 제약 없는 영상 포맷으로 참여 허들을 낮춘점에서 MZ세대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었다. 착딱샥챌린지 시작 1주일 만에 조회수 870만을 훌쩍 돌파했다. 챌린지와 함께 진행된 에이블리 ‘룰렛 쇼핑지원쿠폰’ 이벤트는 이틀만에 최다 참여자를 기록하며 모두 소진됐다.

200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크리에이터 ‘엔조이커플’ 부터, 44만명의 팬을 보유한 패션 전문 틱톡커 ‘하다(HADA)’의 참여로 더욱 화제가 됐다. 유명 틱톡커 부터, 학생, 직장인 등 일상 속에서 자신만의 스타일을 자랑했다.

에이블리 관계자는 “초개인화 알고리즘으로 유저들에 맞춰 1:1로 취향 추천을 해주는 에이블리의 기능을 MZ세대에 맞춰 재미있게 브랜딩 메세지를 전달하고자 했다”며 챌린지 진행 계기를 전했다.

업계에서는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최신 트렌드에 민감하며 남과는 다른 이색 경험을 원하는 MZ세대의 성향과 그들이 만들어낸 판을 벌이고 노는 ‘판플레이’ 트렌드가 이번 챌린지의 인기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더해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MZ세대 맞춤형 이벤트도 돋보인다는 평이다.

# 이렇게입으면기부니조크든요! 90~00년대 그때의 나라면? 레트로패션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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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의 또 다른 특징을 꼽자면 ‘레트로(Retro)’, ‘할머니’ 감성이다. 할머니와 밀레니얼을 합친 ‘할매니얼’이라는 단어가 등장할 정도로 인기가 뜨겁다. 직접 경험하지 못했던 윗세대의 문화나 패션을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인하고 즐기며 문화로 자리잡았다.

틱톡에서도 ‘레트로패션’이 화제다. 90년대 ~ 00년대라면 나의 스타일은 어떨지 옛날 감성을 담은 코디를 제각기 방식으로 보여주고 있다. 청청패션, 땡땡이와 꽃무늬의 화려한 패턴, 멜빵, 니삭스까지 최근 다시 열풍하고 있는 레트로룩을 BGM에 맞춰 다양한 포즈로 선보인다.

한편 과거 X세대 영상에 맞춰 립싱크 하는 ‘#이렇게입으면기부니조크든요’ 해시태그도 눈길을 끈다. 영상은 1994년 당시 신세대였던 X세대의 인터뷰 패러디로, 기자가 “남의 시선은 느끼지 않습니까?”라고 묻자 “아니요. 저는 신경 쓰지 않습니다. 제가 입고 싶은대로 입고요, 이렇게 입으면 기분이 좋거든요”라고 답한다. 이 문구에 맞춰 MZ세대들은 다채로운 표정으로 연기를 하고 나만의 레트로 패션을 자랑하기도 한다.

관념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생각하고 자신의 뜻대로 행동하겠다는 X세대의 영상에 MZ세대가 공감하고 열광하는 것이다.

# 영상으로 보는 패션 룩북? 새내기룩, 봄데일리룩… 코디 추천부터 리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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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숏폼 콘텐츠는 새로운 패션 룩북으로도 자리하고 있다. 과거 패션에 대한 정보를 사진을 통해 책자로 보여줬다면 MZ세대는 자신의 코디 영상을 올리고, 댓글을 통해 제품 정보를 공유하고 소통한다.

‘키는 155cm이고, 주로 학교랑 학원만 가요!’ 자신의 체형과 상황을 공개하며 스타일 추천을 요청하면 추천 코디를 영상으로 보여준다. 추천을 받고 옷을 구매해서 후기를 남기는 모든 과정을 숏폼 콘텐츠로 기록하는 것이다.

특정 플랫폼 옷을 추천하는 영상도 눈에 띈다. ‘에이블리옷추천’ 키워드는 누적 조회수 600만을 돌파했다. 패션 플랫폼 중 추천과 리뷰 콘텐츠가 100만을 돌파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채널 자체를 에이블리로 꾸며 에이블리의 상품만 전문으로 리뷰하는 틱톡커도 급증해 ‘에이블리’ 해시태그의 콘텐츠는 1억 4천만 건(147.9M)을 넘어섰다. 패션 플랫폼 중에서 가장 독보적인 수치를 자랑한다.

이는 패션/의류 분야 MAU 1위로, 전 연령층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패션 앱 에이블리와 숏폼 콘텐츠를 통해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는 틱톡과의 시너지가 빛이났다는 평가다. 또한 남에게 보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을 위해 꾸미고 나를 자신있게 드러내는 MZ세대의 성향이 더해져 앞으로 영상으로 보는 패션 콘텐츠는 더욱 다양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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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경

여성복, 캐주얼 담당 에디터입니다. 셀럽스타일 및 국내외 컬렉션을 전문적으로 취재합니다. designers@fashion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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