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멀버리, ‘멀버리 x 알루왈리아’ 콜라보 공개

영국 럭셔리 패션 브랜드 멀버리가 창립 50주년을 기념하여 6월 14일, 영국 컨템포러리 디자인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는 디자이너 프리야 알루왈리아(Priya Ahluwalia)와의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인다.

이번 컬렉션은 그녀만의 생기 넘치는 미적 감각으로 새롭게 재해석한 포토벨로 토트백과 스카프로 구성됐으며, 디자인은 나이지리아와 인도 문화를 바탕으로 정체성과 항의, 표현의 수단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 머리카락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에 알루왈리아 특유의 매력이 더해졌다.

특히, 아프로 캐리비언 헤어의 예술성과 종교적인 의식, 상징성, 그리고 알루왈리아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독특한 디자인과 대담한 색채, 인상적인 모티브를 통해 부활시킨 점이 인상적이다. 이번 컬렉션을 위해 특별히 제작된 ‘웨이브’ 프린트는 콘로우(cornrow) 흑인 헤어 스타일에서 영감을 받았으며, 브레이드 헤어 라인과 패치워크 기법도 함께 선보인다. 또한, 아프르콤과 브레이드 헤어 실루엣 등 60-70년대 자긍심을 상징하는 장식들이 자수 배지에 담겨 가방 곳곳을 장식하고 있다.

이 컬렉션의 메인 아이템인 포토벨로 토트백은 멀버리 최초의 100% 지속가능한 가죽백으로 2019년에 첫 출시되었다. 이 캡슐 컬렉션은 멀버리의 탄소중립 서머셋 공장에서 한정 수량으로 생산되었으며, 이번 컬렉션을 위해 재가공된 기존 원단과 가죽으로 제작되었다. 오버사이즈, 기본 사이즈와 함께 이번 콜라보를 위해 특별히 미니 사이즈도 새롭게 추가되었으며, 함께 선보인 100% 유기농의 실크 스카프 4종은 반다나 및 헤어 스카프로 활용이 가능하다.

‘멀버리 x 알루왈리아’ 캡슐 컬렉션은 런던 패션 위크 기간 중 알루왈리아의 22SS 여성복 컬렉션의 데뷔 무대에서도 일부 선보인다. BAFTA(British Academy of Film and Television Arts) 후보에 오른 감독 아키놀라 데이비스 주니어가 연출한 ‘파트 오브 미 (Parts of Me)’ 필름에도 함께 할 예정이며, 이 프로젝트의 연장 선상인 그의 두 번째 영화 ‘Tools of Expression’에서는 흑인 헤어에 중점을 둔 문화적인 대화를 전개하며, 그들의 헤어스타일과 얽힌 정체성과 의미, 사회적 편견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줄 전망이다.

이번 협업과 관련해 멀버리 글로벌 CEO 티에리 안드레타는 “우리는 50주년을 맞아 멀버리 에디션의 일부로 프리야 알루왈리아(Priya Ahluwalia)와 협력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그녀의 대담하고 창의적인 목소리와 지속 가능성에 대한 혁신적인 접근 방식은 멀버리의 ‘Made to Last’의 가치와 부합하며, 과감하고 풍부한 콜라보레이션 역사에 훨씬 더 의미 있는 가치를 더했을 뿐만 아니라 독특하고 자극적인 이번 캡슐 컬렉션은 그녀의 혁신적이고 신뢰감 있는 디자인과 함께 Mulberry의 기술력과 지속 가능성 및 품질에 대한 끊임없는 노력이 반영되어 있다”고 밝혔다.

또한 알루왈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프리야 알루왈리아(Priya Ahluwalia)는 “멀버리는 어릴적 어머니께서 종종 빌려주시던 추억이 담긴 브랜드”라며 “개인적으로 굉장히 의미있는 콜라보였으며, 이번 컬렉션을 통해 오래도록 소중하게 간직할 수 있는 아름다운 작품을 탄생시킬 수 있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편, 멀버리는 흑인 헤어에 대한 자긍심과 아름다움을 주제로 한 콜라보에 힘입어 자체적인 정책과 더불어 ‘인종에 따른 헤어 스타일 차별이 없는 미래를 만든다’는 취지의 ‘헤일로 코드 운동’에도 참여했으며, 멀버리의 ‘메이드 투 라스트(Made to Last)’ 정신과 알루왈리아의 합리적인 디자인이 어우러진 이번 캡슐 컬렉션은 6월 14일 이후 온라인 스토어 및 전세계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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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경

여성복, 캐주얼 담당 에디터입니다. 셀럽스타일 및 국내외 컬렉션을 전문적으로 취재합니다. designers@fashion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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