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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족에 4억원” 버질 아블로 ‘에어포스 1’, 트레져러 소더비즈 낙찰

실물 자산 기반 대체 불가능 토큰(NFT) 플랫폼 트레져러는 올 3월 버질 아볼로의 유작인 ‘NIKE x LOUIS VUITTON, 에어포스 1. Size 9.5’을 16만3000달러(약 1억9840만원)에 낙찰받아 조각 투자를 진행한다.

2018년에는 타임지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선정됐던 버질 아블로는 세계적인 스트리트 웨어 브랜드 ‘오프화이트’의 창립자다. 2018년부터 4년 가까이 루이뷔통 남성복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아 럭셔리 웨어와 스트리트 웨어의 경계를 허무는 작업 방식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안타깝게도 2021년 11월 28일 암 투병 끝에 사망하며 2022년 F/W 루이뷔통 남성복 컬렉션은 그의 유작이 됐다.

트레져러는 소더비즈 경매에서 독점적 색상과 다양한 크기로 제공된 200쌍의 신발들 가운데 NIKE x LOUIS VUITTON, 에어포스 1의 9.5 size를 낙찰받았다. 이 제품은 전 세계에서 16켤레만 생산됐다. 각 쌍은 루이뷔통의 2022 봄-여름 컬렉션에서 루이뷔통 파일럿 케이스와 함께 판매될 예정이다. 파일럿 케이스는 화이트 메탈 마감 처리된 루이뷔통의 클래식 S 잠금장치와 나이키 스우시 모양의 러기지 태그가 포함돼 있다. 이번 경매에서만 독점 판매됐다.

트레져러는 국내외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객에게 희소 가치가 있는 수집품을 소싱, 제공하는 조각 투자 플랫폼이다. 일반인이 알기 어려운 블루칩 고급 수집품 관련 데이터를 제공해 부유층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와인, 명품 시계 등에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 고급 제품 선정, 전문가 감정, 보관 관리 후 판매까지 수집 과정의 번거로움을 없애고, 높은 품질의 자료 및 수익률을 제공해 국내 유일의 고급 와인 조각 구매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트레져러는 지난해 6월에 오픈 이후 MZ 세대의 관심을 받으며 10개월 만에 회원 10만명 이상을 유치했다. 최근 명품 시계, 와인을 비롯해 NFT, 명품 가방 등으로 상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까지 45개 상품을 조각 상품으로 판매했으며, 매각 완료돼 수익금을 분배한 상품은 16개다. 최고 수익률은 42.1%(98일). 평균 수익률은 15.1%(평균 보유 기간 69일)를 기록하고 있다.

스니커즈를 낙찰받은 트레져러 상품 큐레이션 이사는 “해당 운동화는 현재 트레져러 조각 상품 가운데 가장 높은 금액이다. 국내에도 버질 아블로의 두꺼운 팬층이 형성돼 있어 그분들에게 소액으로도 워너비 스니커즈를 소유하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생전 다양한 분야에서 천재 디자이너, 기획자라고 불렸던 버질 아블로의 유작으로 단순히 스니커즈가 아닌, 마스터피스로서 의미가 큰 작품이다. 해당 상품은 5월 가로수길에 오픈하는 트레져러의 오프라인 매장 ‘볼트’에서 조각 소유자를 대상으로 무료 전시 관람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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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병훈

세계 일주를 꿈꾸는 패션 기자 mbh@fashion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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