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1994’, 복고 패션 따라하기
과거를 주제로 한 드라마가 유행하면서 그 때 유행했던 패션에도 자연스레 관심이 모이고 있다. 최근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가 그 주역. 90년대 문화의 향수와 더불어 복고 패션을 탄생시킨 그 시절 유행했던 아이템을 중심으로 21세기 스타일 패션을 제안한다.
+ 성나정, ‘화가모자’, 매직아이 닮은 티셔츠로 멋 내다
‘응사패션’의 핵을 담당하고 있는 주인공 성나정 역의 고아라는 발랄하고 귀엽지만 어딘지 모르게 어리숙한 20대 초반의 캐릭터를 패션으로 구현하고 있다. ‘영화인의 밤’을 위해 한껏 단장한 날, 성나정은 일명 ‘화가모자’라 불리는 ‘캉골’의 베레모로 멋을 냈다.
울 소재로 만들어진 ‘캉골’의 앵글로 바스크 베레는 클래식함의 표본이라 할 수 있는 디자인으로 언제 착용해도 멋스러움을 배가시킬 수 있다. 성나정처럼 약간은 삐딱하게, 짧은 스커트 등과 매치하면 경쾌한 캐주얼룩이 완성된다. 고급스러운 느낌을 연출하고 싶다면 캐시미어 코트 등을 추천한다.
한때 응사팬들을 혼란에 빠뜨렸던 ‘매직아이’ 못지 않게 프린트가 독특한 티셔츠를 입고 등장한 나정은 특별히 꾸미지 않은 듯 해도 집 안에서도 은근한 멋을 낸 모습이다. 톱, 망치 등의 각종 연장을 패턴으로 한 ‘크리틱’의 래글런 티셔츠에 편안한 팬츠를 매치했지만 생지 데님이나 카고 팬츠 등을 더하면 실외에서도 충분히 감각적으로 보일 수 있다. 혹은 요즘 트렌드인 스냅백 모자를 함께 매치해도 좋다.
+ 그 시절 ‘떡볶이 코트’와 ‘야구점퍼’의 귀환
극 중 삼천포(김성균)는 상경한 첫날, 일명 ‘떡볶이 코트’를 입고 서울 시내를 헤매곤 했다. 모범생 이미지의 학생들이 주로 입었던 것이 떡볶이 코트라면 ‘더플 코트’는 세련된 이름 못지 않게 재탄생돼 겨울 캐주얼룩의 새로운 아이템으로 급부상 하고 있다.
감각적인 디자인을 결합시킨 아이템 가운데 ‘캉골’은 떡볶이 단추인 ‘토글’ 장식을 중심으로 한 다운 재킷을 선보이고 나섰다. 일반적인 코트보다 한층 캐주얼 하면서도 클래식해 보이기 때문에 젊은 남성들의 비즈니스룩에 색다른 포인트가 될 수 있다.
야구 부원인 칠봉(유연석)이 자주 입는 팀 유니폼인 야구점퍼는 이외에도 학생들 사이에서 ‘과점퍼’로 결속을 상징했으나, 요즘 ‘스타디움 재킷’으로 더욱 인기다. 울 혼방으로 겨울에 입어도 따뜻한 ‘캉골’의 스타디움 재킷은 플레어 스커트와 하이탑 슈즈 등을 더해 경쾌한 분위기를 강조한 여성들에게도 잘 어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