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 쿨링&스타일 1석2조 ‘쿨맵시’ 아이템 출시 봇물
연일 낮 기온 30도에 육박하는 무더위가 지속되는 가운데, 대부분 기업에서 정부의 에너지 절감정책에 동참하고 나서며 실내 온도를 26도 이상으로 제한하고 있다. 여기에 환경부가 지난 11일부터 여름철 체감온도를 낮추고 에너지 절약을 위한 ‘쿨맵시’ 입기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전개하며 남성 직장인들의 패션 고민이 최고조에 이르렀다.
‘쿨맵시’란 시원하다, 멋지다는 뜻의 쿨(Cool)과 아름답고 보기 좋은 모양새란 뜻의 우리말인 맵시가 결합된 신조어로, 넥타이와 재킷을 착용하지 않아 한결 시원한 캐주얼 비즈니스 스타일링을 말한다. 삼성패션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국내 남성 직장인 출근 패션에서 정장은 대거 줄어드는 반면 캐주얼 비중이 70%까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쿨맵시’ 문화 확산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있다.
그러나 ‘노타이’, ‘노재킷’ 차림의 간편한 의상을 잘못 입을 경우, 자칫 유행에 뒤처진 ‘아저씨’로 오해받거나, 예의에 어긋나고 게으른 인상을 줄 우려가 있다. 이에 최근 패션업계에서는 쿨링 효과는 물론 격식을 갖추면서도 트렌디한 스타일을 유지할 수 있는 ‘쿨맵시’ 제품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 헤리토리, ‘쿨링과 스타일’ 두 마리 토끼 잡는 피케셔츠 및 쇼트팬츠 출시
컨템포러리 브리티시 트래디셔널 캐주얼 헤리토리(HERITORY)는 기능성과 스타일을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여름 기능성 피케셔츠와 쇼트 팬츠를 출시했다.
헤리토리 여름 기능성 피케셔츠는 흡습속건, 통기성이 우수한 쿨맥스와 에코쿨맥스, MVS 기능성 소재 등을 사용했다. 쿨맥스는 일반 섬유보다 표면적이 20% 이상 넓은 섬유를 사용해 다른 기능성 원단보다 3배 이상 빠른 속도로 수분을 말려주며, 에코쿨맥스는 재생섬유를 활용한 친환경소재로 쿨맥스와 동일한 기능성을 갖는다. 또한 MVS 소재는 원사 표면의 헤어를 감소시켜 착용시 체온을 낮춰주고 청량감을 준다.
여기에 영국 전통 감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클래식한 디자인을 접목하여 품격있는 스타일을 구현했다. 또 경쾌한 컬러 플레이를 활용한 스트라이프 디자인으로 세련된 포인트 스타일링을 완성할 수 있다.
헤리토리 남성용 쇼트 팬츠 역시 린넨 혼방 등 시원한 여름 소재를 사용하고 패턴 플레이의 다양한 디자인을 적용해 시원하면서도 트렌디한 ‘쿨맵시’ 스타일링이 가능하다.
헤리토리의 올 여름 주력 상품인 미니 체크 반바지는 면과 나일론 혼방소재를 사용하고, 차분한 컬러에 잔잔한 미니 체크 패턴을 담아 세련된 느낌을 선사한다. 보기만 해도 시원한 옅은 블루와 깔끔한 느낌의 베이지 총 2가지 컬러로 출시됐다.
더불어 플라워 프린트 반바지는 린넨 혼방 소재를 사용한 슬림핏 반바지로 시원한 소재감과 아이비 전판 프린트가 돋보인다.
+ 브루노바피, 타운젠트, 로가디스 등 체온은 낮추고 품격은 높이는 여름용 재킷 선봬
남성 슈트 브랜드 브루노바피(BRUNO BAFFI)에서는 이번 시즌 솔리드, 체크 등 다양한 디자인에 청량감 있는 냉감 소재의 재킷을 다수 출시했다. 업무적으로 갖춰 입어야 하는 직장인들에게는 린넨 100% 소재 특유의 청량감과 착용감이 좋고 색감이 고급스러운 멜란지 린넨 재킷이 인기를 끌고 있다.
그 외 폴리 및 쿨맥스 소재 혼방, 써커,크리즈 등을 활용하여 구김이 없으면서 청량감이 높은 팬츠류도 더운 여름철에 쾌적하게 입을 수 있는 감각있는 쿨비즈룩으로 적합하다.
타운젠트(TOWNGENT)는 올 여름 남성들을 위한 린넨 소재의 싱글 브레스티드 재킷을 선보였다. 타운젠트가 선보인 린넨 소재의 재킷은 제품을 제작한 후에 워싱을 하는 가먼트 워싱 처리 제품으로, 내추럴한 느낌의 외관과 더불어 컬러 워싱이 돋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로가디스(ROGATIS)도 청량감과 스타일을 만족시킬 수 있는 ‘아이스 언컨 수트’와 ‘플라잉 재킷’ 등 스마트 쿨맵시 재킷을 선보였다. 아이스 언컨 수트는 남성복의 골격역할을 하는 모심(옷의 형태를 잡아주는 심지)을 최소화하고 어깨패드 두께도 일반 수트보다 반 이하로 줄인 것이 특징이다. 또 일반 수트보다 100g 이상 가볍다. 구김이 적고 터치감이 좋은 울·모헤어 등의 소재를 사용했다. 특수 냉감가공 처리를 통해 착용시 온도를 1도 가량 낮추는 효과가 있고, 에어로쿨(흡습속건 소재)·메쉬 안감을 사용해 쾌적한 착용감이 돋보인다.
‘플라잉 재킷’은 린넨·뱀브(대나무) 등의 천연소재 위주의 경량 소재를 사용하는 한편 부자재를 최소화해 가벼우면서 쾌적하다. 또 메쉬 기능을 가미해 청량감은 올려주고 흡습속건 기능을 극대화했다.
+ 금강제화, 브루노말리 등 방수, 투습, 통기성 뛰어난 다채로운 ‘쿨맵시’ 슈즈 대거 출시
발에서 나는 열기와 땀을 식혀주는 ‘쿨맵시’ 슈즈 출시도 잇따르고 있다.
금강제화의 지난 4월 말 출시한 리갈(REGAL) ‘고어텍스 서라운드’는 판매량이 한 달 만에 1만2000켤레를 넘어설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또한 랜드로바(LANDROVER) ‘고어텍스 서라운드’도 판매량이 생산량을 넘어설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리갈과 랜드로바의 고어텍스 서라운드 제품은 통기성을 위해 펀칭 처리한 바닥창에 방수, 투습이 뛰어난 고어텍스 멤브레인 소재를 사용해 장시간 신어도 쾌적함이 유지되는 슈즈다.
이태리 패션 브랜드 브루노말리(BRUNOMAGLI)는 부드러운 소가죽을 사용해 쿨 메쉬 공법으로 제작한 ‘트렌디 메쉬’ 구두를 선보였다. 페니로퍼, 테슬로퍼 등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클래식 디자인에 레드, 그린, 블루 컬러를 은은하면서도 고급스럽게 처리해 비즈니스 룩에 함께 매치하면 세련된 스타일을 연출하는 슈즈다.
로버스(ROVERS)는 정통 보트슈즈 스타일에 감각적인 컬러 매치가 멋스럽고 스티치와 가죽 끈 포인트가 캐주얼한 느낌을 주는 보트슈즈 ‘마리나’를 출시했다. 가벼운 러버솔에 논슬립 기능을 더한 밑창을 적용해 착화감이 편안하며 10가지 컬러의 남녀 공용 사이즈로 출시돼 커플 슈즈로 인기다.
크록스(crocs)는 ‘비치 라인 보트슈즈’와 ‘비치 라인 보트 슬립 온’을 선보였다. 옆면의 고어 패널과 슈즈 뒷 부분의 통기구가 물과 공기의 통과를 원활하게 만들어 쾌적함을 높혔다. 슈즈 상단과 아웃 솔, 그리고 레이스의 컬러를 달리했다. 여성과 키즈라인도 있어 패밀리 슈즈로 연출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스코노(SKONO)의 ‘노아 브리지’는 끈 없이 신고 벗기 편한 슬립온 디자인에 촘촘한 구멍이 돋보이는 메쉬 소재로 만들어졌다. 통기성이 좋아 아웃도어 룩이나 스포츠웨어에 널리 사용된다. 물에 젖어도 빠르게 건조되는 폴리 메쉬로 제작돼 비가 오는 장마철이나 여행지에서 유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