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힐’을 벗어던진 여성들

금강제화가 발표한 여성 신발 판매 자료에 따르면 2013년 83%이던 하이힐(7cm 이상)의 판매 비중이 2014년 74%, 2015년 상반기 61%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반면 스니커즈, 슬립온, 로퍼 등 굽 낮은 신발은 2013년 17%, 2014년 26%, 2015년 상반기 39%로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옥션의 경우 올 상반기 여성 신발 판매량 중 하이힐이 32%의 비중을 차지하면서 지난해 48%에 비해 소폭 줄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굽이 낮은 플랫슈즈, 스니커즈 등의 판매 비중은 올 상반기 68%로 지난해 52%에 비해 대폭 상승했다.

이에 패션업계는 출퇴근시 착용하는 정장을 비롯해 일상생활에서 입는 캐주얼룩까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감각적인 디자인과 다리가 길고 가늘어 보이는 하이힐의 장점을 적용한 굽 낮은 신발을 대거 출시하며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캐주얼 신발 브랜드 로버스(ROVERS)는 여성 슬립온 ‘안드리아(ANDRIA)’ 등 굽 낮은 신발을 다양하게 출시했다. 로버스는 멋스러운 소재와 텍스처, 컬러감 등을 적용해 젊은 감성이 느껴지는 슈즈 라인을 완성했다.
금강제화 관계자는 “과거에는 여성들이 다리가 길고 가늘어 보이는 시각적 효과 때문에 하이힐을 선호했었다”라며 “하지만 최근에는 편안한 착용감과 더불어 각양각색의 디자인으로 출시된 굽 낮은 신발들로 수요가 옮겨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이힐의 세련된 미적 감각과 운동화의 편안함을 접목한 제품을 개발해 여성들의 니즈를 충족하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