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웨어, 올 여름 바캉스 필수 아이템
드라마 속 여자주인공들은 집에서도 예쁜 옷과 완벽한 화장 그리고 곱게 세팅된 머리를 자랑한다. 그렇다면 드라마가 아닌 일상을 살고 있는 보통 여자들의 경우는 어떠한가? 목 늘어난 티셔츠에 무릎 나온 트레이닝 팬츠, 혹은 하루 종일 파자마를 입고 있느라 집 앞 슈퍼에 나갈 때도 옷을 갈아입고 나가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 아닐까.
이처럼 보통 집에서는 혼자이거나 가족 외에 보는 사람이 없다는 이유로 아무 옷이나 편하게 입기 마련. 하지만 최근 실내에서 편하게 입을 수 있는 홈웨어와 집 근처 1마일 정도의 가까운 거리를 나갈 때 무리 없이 입을 수 있는 원마일웨어의 장점을 모두 합친 ‘이지웨어’ 패션이 떠오르고 있다.
편안함과 활동성, 여기에 스타일까지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아이템인 이지웨어가 여성복을 비롯한 성인복 및 유아·아동복 시장에서까지 새로운 패션 트렌드로 각광받고 있다.
올 여름휴가, 스타일리쉬한 이지웨어로 더욱 쿨하게~
특히 여름 휴가철이 다가옴에 따라 이지웨어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상황. 휴가지 패션은 휴가를 떠날 때 여자들이 가장 신경 쓰는 부분 중 하나로, 해변 및 리조트 등지에서 바캉스 분위기를 한껏 살리면서도 편안함과 스타일까지 챙길 수 있는 이지웨어 패션이 인기를 끌고 있다.
아무리 여름철 대표 휴양지인 바다나 계곡으로 휴가를 떠난다고 해도 종일 물놀이나 해양 스포츠만을 즐길 수는 없는 법. 때문에 비치웨어 외에도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옷은 필수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차나 비행기로 장시간을 오갈 때, 해외 여행의 경우 관광지를 둘러보고 쇼핑을 하거나 산책을 하는 등 자유로운 휴식시간에도 가볍게 입을 수 있는 이지웨어의 활용은 무궁무진하다. 특히 이지웨어는 너무 타이트하거나 불편한 디자인이 아닌 편한 스타일과 소재를 선택하는 것이 좋으며, 편안한 분위기의 심플한 패션 위주로 꾸미면 금상첨화다.
이지웨어 인기, SPA 브랜드가 주도
실내에서나 근거리 외출 시 스타일리쉬하면서도 간편하게 입을 수 있는 이지웨어에 대한 소비자의 니즈는 항상 있어왔지만, 최근의 이러한 이지웨어 열풍은 새로운 유통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SPA 브랜드들이 주도했다고 볼 수 있다. 유니클로, 에잇세컨즈, 퍼스트올로, 미쏘시크릿 등 SPA 브랜드마다 이지웨어를 주요 제품군으로 내세우며, 저렴한 가격에 디자인까지 예쁜 제품들을 연이어 출시하는 현상이 이지웨어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와 맞물려 관련 시장의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
속옷 전문기업 좋은사람들이 지난 4월 신규 런칭한 SPA 브랜드 ‘퍼스트올로(http://www.1stolor.com/)’의 경우 전체 매출 중 이지웨어가 차지하는 비중이 40%에 달할 정도로 그 인기가 높다. 30~40대 주부층을 타깃으로 온 가족을 위한 라이프스타일 샵을 지향하는 퍼스트올로는 속옷과 더불어 이지웨어를 핵심 아이템으로 내세우고, 매장 내 제품 구성에서도 약 25%를 이지웨어로 채우고 있다.
퍼스트올로 마케팅팀 박명환 과장은 “당초 속옷 제품군의 매출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런칭 두 달이 되어가는 현재 이지웨어가 가장 높은 판매율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이지웨어에 대한 주부들의 니즈가 반영된 결과라고 볼 수 있으며, 다가오는 휴가철에 이에 대한 수요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지웨어 라인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