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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 연기로 교복업계 줄도산 위기

한국학생복산업협회, 교복 대금 지급 지연 ‘우려’

개학 연기로 교복업계 줄도산 위기 | 1

교복업계가 대금 지급을 받지 못해 줄도산 위기에 처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개학이 미뤄지고 있는 가운데 전국 교복업체의 80%가량이 제품을 납품하고도 교복 상태를 검수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대금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수많은 영세업체들이 자금 압박에 시달리며 도산 위기에 내몰리고 있어 관계 기관의 협조가 절실하다.

한국학생복산업협회에 따르면 3월 31일 기준 전국 교복 대금 결제율은 24.1%에 그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자금 흐름에 문제가 발생해 인건비는 물론이고 공장 어음 결제, 임대료, 인건비 및 원부자재 비용 등이 연쇄적으로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다수의 교복업체들은 하복의 원부자재를 구매해야 하복을 제작할 수 있는데 현재 자금 문제로 원부자재조차 구매하지 못하고 있어 당장 일선 현장에서는 4~5월 여름 교복 생산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영세업체의 경우 연쇄 도산의 위기에 처한 상황이며 이미 코로나19 사태로 공장 문을 닫은 업체도 있어 업계 실업자도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학교 측에서 대금 결제를 미루고 있는 것은 코로나19로 인한 학교의 휴교가 원인으로 학생들이 등교하지 않아 교복 검수를 마치지 못했다는 이유다.

일부 교육청에서는 학교에 교복 대금 결제 관련 협조 공문을 발송했지만 학교는 행정절차를 이유로 여전히 대금 결제를 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협회는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해 교육 당국이 직접 ‘교복 검사, 검수 생략’, ‘교복 대금 분할 결제’ 등 실질적이고 명확한 기준을 마련해 일선 학교에 가이드해 주기를 요청한 상태다.

협회 관계자는 “국가적 재난 사태 속 교복산업의 붕괴를 막기 위해 관계 기관의 협조가 절실하다. 이에 대금 지연 관련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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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병훈

세계 일주를 꿈꾸는 패션 기자 mbh@fashion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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