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패션디자이너 브랜드 트로아(TROA)가 자사의 한지 원단이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CHANEL)의 달라스 패션쇼 무대에 올랐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미국에서 열린 샤넬-달라스 패션쇼에는 트로아의 천연 염색 한지 원단으로 제작된 데님 팬츠가 선보였다. 샤넬의 2014 Pre-Fall 컬렉션 제품군으로 소개된 이 소재는 내년 5월 전세계 샤넬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 원단은 트로아의 한송 디자이너가 9년 동안 천연 염색의 한지사 원단을 개발한 것으로, 닥나무 속살로 만들어 한지를 잘게 자른 후 실로 꼬아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무독성의 천연 염료를 사용하여 염색 과정에서 유독성 폐기물이 발생하지 않는 친환경 소재다.
이에 샤넬 관계자는 서울을 직접 방문하여 한지사 원단의 품질과 여러 단계의 높은 생산 공정을 높이 평가했다. 트로아 한송 디자이너는 “트로아의 한지 원단이 샤넬의 비전으로 해석되어 세계무대에 올려진 것은 아주 고무적인 일이다”고 전했다.
한편 트로아는 이미 지난 시즌에 천연 염색 한지사 원단을 소재로 한 트로아진스(TROA JEANS) 브랜드를 해외 시장에 론칭했다. 현재 미국과 일본의 바니스 뉴욕 백화점에 각각 3개, 2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파리의 콜레트 등에도 진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트로아 뉴욕의 사라성 대표는 “럭셔리가 친환경과 같은 것을 의미하는 때가 왔다”며 “환경문제에 대하여 잘 알고 있는 요즘 소비자들에게 트로아의 천연 염색 한지원단이 아주 매력적인 제품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소비자들은 깨끗한 물과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물질들로부터 환경을 보호해야 한다는 것에 대한 강한 인식을 가지고 있다. 친환경적인 소재와 공법으로 만들어지는 트로아 천연 염색 한지사 원단은 이러한 소비자의 욕구에 잘 부합한다”고 덧붙여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