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 20일 창립 선언
국내에서 활동하는 모든 디자이너들을 아우르는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가칭)가 20일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창립을 선언한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국내 각 디자이너 단체 대표들이 참석, 연합회 창립의 배경과 향후 계획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각 디자이너 단체 대표들은 지난 14일 별도로 회동을 갖고 이상봉 디자이너를 연합회 초대 회장으로 추대했다.
국내 패션 디자이너들은 최근 몇년 사이 대외적인 인지도가 크게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각 디자이너들이 개체화돼 활동함으로써 내부적으로는 다양한 현안들에 대해 제 목소리를 내지 못했었다. 이에 뜻있는 일부 디자이너를 중심으로 범 업계적인 단합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지난해부터 독립된 디자이너 단체의 출범을 산발적으로 논의해 왔었다.
이와 함께 해외 럭셔리 브랜드와 글로벌 SPA브랜드의 대대적인 영역 확장 등으로 국내 패션시장 상황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데다, 최근 서울패션센터가 폐쇄되는 등 패션 디자이너를 둘러싼 환경이 열악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공동의 대응책을 마련하고 진로를 모색해나가야 한다는데 공감대가 형성되는 등 올해 들어 논의가 급진전돼 연합회를 창립키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는 우선 각 디자이너 단체와 개별적으로 활동하는 디자이너들을 중심으로 오는 5월말까지 준비 작업을 거쳐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이후 각 지방의 패션단체 등도 모두 아우르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패션 디자이너들의 대표 단체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연합회 초대 회장으로 추대된 이상봉 디자이너는 “분에 넘치는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지만, 어려운 시기에 연합회 창립이라는 용단을 내린 선후배, 동료 디자이너들의 행보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다면 모든 역량을 경주할 생각”이라며 “연합회 창립의 목적이 기본적으로 한국 패션산업의 기반을 확고히 하고 이를 발판으로 지속적으로 성장, 발전하는 데 있는 만큼 선배들이 이룩해놓은 토대를 더욱 견고히 다져 이를 후배들에게 물려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가칭) 이상봉 초대 회장을 비롯, 그동안 연합회 창립을 함께 논의해온 조명례 대한복식디자이너협회(KFDA) 회장, 박춘무 세계패션그룹(FGI) 한국협회 회장, 신장경 서울패션아티스트협의회(SFAA) 회장, 박윤정 뉴웨이브인서울(NWS) 회장과 남성복 개별 디자이너 모임의 장광효 대표 및 여성복 개별 디자이너 모임의 홍은주 대표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