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테크놀로지 입은 ‘기능성 의류’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히어로물 영화에 나오는 영웅들은 슈퍼섬유로 만들어진 전투복, IT 기술을 이용해 웨어러블 컴퓨팅 기술이 적용된 방탄복 등 다양한 최첨단 기술력이 녹아 든 갖가지 의상을 입고 멋진 활약을 펼친다.
단순한 옷의 기능을 넘어선 기술력들.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상상 속, 먼 미래의 일일까?
근 몇 년간 갑작스런 날씨 변화, 각 상황에 맞는 근육 강화 등에 맞는 기능성 의류들이 업계에 등장하며 화제를 모았다. 최근엔 단순한 방수, 방풍의 기능을 넘어 과학적인 인사이트를 접목한 의류들이 선보이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인터넷을 통해 방대한 양의 정보를 접하고 습득하는 것이 가능해 지면서 소비자들은 항상 새롭고 특별한 무언가가 담긴 제품을 찾게 됐다”며 “그에 상응해 많은 브랜드 들이 기술연구에 많은 시간과 자원을 쏟아 소비자들을 자극할 수 있는 제품 출시에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는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과 컨디션 유지를 도와주고자 클라이마칠 테크놀로지를 개발, 1도의 차이가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치는 선수들을 위해 완성된 이 기술력을 적용한 제품을 소비자들을 위해 출시했다. 스포츠 업계 최초로 3D 알루미늄 쿨링 도트를 신체 중 가장 열이 많이 나는 등과 목 부분에 적용해 차가운 쿨링 도트가 피부와 직접 접촉, 쿨링 효과를 느끼도록 도와주고 마이크로 섬유를 사용해 수분이 피부에서 빠르게 제거되도록 도와주는 것이 특징이다. 납작한 형태로 기존의 둥근 형태의 원사보다 피부에 접촉하는 표면을 넓힌 서브제로 방적사를 활용하고 차가운 성분의 티타늄을 추가하여 더 시원하고 쾌적한 상태를 유지해 준다.
‘코오롱스포츠’의 라이프텍 재킷은 2006년 첫 선을 보인 후 올해로 8번째 업그레이드 되어 출시됐다. 생명 존중을 콘셉트로 최악의 상황에서도 최선의 효과를 올릴 수 있는 완벽한 상호 보완적인 클로딩 시스템(clothing system)으로 조난을 당했을 때 구조 시까지 조난자가 외부의 상황을 극복하고 신체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게끔 디자인 됐다. 서바이벌 포켓에는 긴급 물품을 수납할 수 있고 전도성 고분자를 이용한 발열체인 히텍스를 내피에 내장해 35~50도까지 발열이 가능하며 풍력을 이용한 윈드 터빈으로 조난 시 자가 발전을 통해 스마트폰 및 간단한 전자기기를 충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아웃도어 브랜드 ‘아이더’의 냉감 티셔츠 라인 아이스티는 티셔츠 안쪽에 촘촘히 프린트한 버추얼 아이스 큐브가 인체의 땀과 수분에 직접 반응해 피부 접촉 시 냉감 효과를 극대화 해준다. 외부 온도로 인해 인체의 온도가 상승하면 프린트된 버추얼 아이스 큐브의 색상이 변하면서 수분과 반응, 수분이 마르는 동안 접촉면에 지속적인 냉감 효과를 제공한다.
아웃도어 브랜드 외에 SPA 브랜드인 ‘에잇세컨즈’는 몸의 수분을 잡아주는 원더스킨을 출시해 눈길을 끈다. 얼굴에 바르는 스킨과같이 수분을 유지시켜주는 기능성 의류로 화장품의 보습 효과를 위해 사용되는 글리세린이라는 원료를 소재로 활용, 피부 보습용으로 사용되던 것을 옷 제작으로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글리세린은 건조를 막을 뿐 아니라 공기 중에 떠도는 수분을 끌어당기는 기능으로 몸의 수분을 항상 유지시키는 역할을 한다.
IT 업체인 아이리버와 패션 브랜드인 ‘파슨스’가 합작해 만들어낸 아발란치는 계절 변화에 따라 추위와 더위를 막아주는 의류 본래의 목적에 초소형 컴퓨터나 각종 센서로 인간의 체온을 감지하고 그에 따라 온도를 변화시켜 주는 최첨단 의복을 현실화해 옷에 열선을 넣는 것이 아닌 면상 발열체를 사용했다. 포켓 수납형 컨트롤러가 들어 있어 면상 발열체에 전력을 공급하고 1분 안에 최대 52도까지 조절할 수 있어 따뜻한 옷을 입을 수 있다. 컨트롤러 센서가 자동으로 온도를 감지해 일정 온도에서 과열을 방지하고 전자파도 일반 스파트폰의 1% 미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