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없는 호황을 이어가던 국내 아웃도어 시장이 저성장 시대에 접어들면서 브랜드의 생존을 내건 치열한 경쟁력 강화 싸움이 이어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단순한 제품 판매를 넘어 고객에게 보다 새롭고 다채로운 경험을 선사하는 ‘복합 매장’이 전쟁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브랜드의 차별화된 아이덴티티를 전달하기 위해 패션 업계는 잇따라 복합 매장을 오픈하고 있다.이들은 복합 매장을 통해 브랜드가 추구하는 문화적 감성을 공유하고, 제품을 구매하기 전 실질적인 체험이 가능한 존(zone)을 만들어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 고객에게 신개념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컬처플렉스 ‘더 릿지 354’
밀레에델바이스홀딩스(대표 한철호)가 전개하는 아웃도어 브랜드 밀레(MILLET), 엠리밋(M-LIMITED)은 평창에 복합 문화 매장 ‘더 릿지 354(The Ridge 354)’를 지난 1월 오픈했다.
더 릿지 354는 단순한 아웃도어 쇼핑몰을 넘어 다양한 문화와 감성을 공유하고, 고객들로 하여금 보다 건강하고 활기찬 라이프스타일을 모색하게 도와주는 컬처플렉스(Cultureplex)를 지향한다.
1층에는 밀레, 엠리밋과 이탈리아 캐주얼 브랜드 나파피리(NAPAPIJRI) 등의 패션 브랜드가 카페와 함께 입점돼 있으며 2층에는 리빙 편집숍과 지역 특산물 매장, 푸드코트, 와인 바가 있다. 또한 3층은 갤러리를 포함해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돼 차후 평창의 랜드 마크로 거듭날 것이란 기대까지 받고 있다.
# 도심에서 즐기는 新아웃도어 플래그십 스토어
브이에프코리아(대표 로라 미거)가 전개하는 아웃도어 브랜드 팀버랜드(Timberland)는 오는 7월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동에 아시아 최초로 최대 규모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한다.
팀버랜드는 이번에 오픈하는 플래그십 스토어를 통해 브랜드 고유의 헤리티지 및 히스토리를 소개한다. 또한 ‘아웃도어=등산’이라는 아웃도어 마켓의 고정관념을 깨고, 도심 속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액티비티 체험 공간으로 꾸밀 예정이다.
# 매주 특별한 체험을 제공하는 체험형 플래그십 스토어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전개하는 살로몬(Salomon)은 단순히 제품만을 판매하는 공간이 아닌 체험형 플래그십 스토어로서 차별화된 전략을 꾀하고 있다. 1, 2층에는 살로몬의 기술력이 집약된 전 제품이 전시돼 있으며 3층은 강좌, 무료 렌털, 건강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체험관으로 운영하고 있다. 특히 체험관에서 매주 ‘월요 시티 트레일 러닝’ 등 직장인 및 도시인들을 겨냥한 체험형 러닝 이벤트를 개최하며 고객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 블랙야크의 모든 것을 만나볼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
블랙야크(BLACKYAK)와 동진레저(대표 강태선)는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한 블랙야크 양재사옥에 양사가 현재 판매하고 있는 4개의 아웃도어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다.
블랙야크와 블랙야크 키즈(BLACKYAK KIDS)는 1층과 2층에 재정비한 라인업과 다양한 기능과 디자인의 제품을 선보인다. 2층에는 마모트(Marmot)의 특징을 살린 인테리어와 소품을 내놓는다. 또한 적극적인 캠핑 용품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마운티아(MOUNTIA)는 1층과 2층에 각각 캠핑 특화 존을 배치해 고객과의 소통에 주력하고 있다.
# 자연과 문화적 감성을 공유하는 플래그십 스토어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대표 박동문)의 코오롱스포츠(KOLON SPORT)는 지난해 12월 청담동에 ‘도시, 자연에 물들다’란 콘셉트의 첫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아웃도어에 자연의 개념을 도입해 도심 속에서 다양한 아웃도어 라이프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이 매장은 눈, 빙하, 바람, 나무, 돌 등 코오롱 스포츠의 지난 40년 역사의 뿌리가 된 대자연의 다양한 요소들을 결합시켜 매장 내, 외부에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1층은 갤러리 형태의 오픈 공간으로 이벤트 등 다양한 행사 진행을 겸해 고객 소통의 장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