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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나 혼자 산다’, 1인 소비시장이 뜬다

1인 가구

중국에서 최근 1인 소비 시장이 급부상하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에서는 소형화, 간편성, 외로움 등 1인 가구의 니즈를 공략하는 상품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중국의 1인 가구 수가 도시지역, 젊은 층을 중심으로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중국의 가구 규모는 빠르게 소형화되는 추세인데 중국의 1인 가구 수는 2000년 이후 2015년까지 연평균 31%씩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5년 기준 중국의 1인 가구 수는 약 7442만 가구로 전체 가구 수의 16.1%를 차지하고 있고 2025년에는 1억 가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됐다. 평균 가구원 수 역시 1950년대 5.3명에서 꾸준히 감소해 2012년 기준 3.02명으로 축소됐다.

시장 조사기간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중국의 1인 가구는 나이대로 보면 도시지역 기준 20대가 27.5%로 가장 많고 지역으로 보면 베이징, 상하이,광저우 등 대도시 지역에 주로 분포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1인 가구수의 증가는 초혼 연령 상승, 독신주의 확산, 출산율 감소, 인구 이동 등이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 중국 1인 가구 소비자의 소비 특징 

특히 중국의 1인 가구 증가로 2인 이상 가구와 소비패턴이 명확하게 구분된다.

중국 1인 가구의 인당 소비지출액은 5,557.9달러(약 647만9000원)로 2인 이상 가구들보다 월등히 높아 가장 활발하게 소비활동에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중국의 전체 소비시장에서 1인 가구 소비자들의 지위와 중요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국 1인 가구는 소비지출 구성에서 주거비, 식품 및 음료, 건강관리 및 의료, 호텔 및 외식비 지출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크고 주거비용이 높고 자신을 위한 소비에는 아낌없이 지출하는 경향이 있다.

이외에도 중국 1인 가구는 교육비 지출 비중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1인 가구는 자녀 교육, 가족 부양의 부담에서 자유로우므로 식음료, 패션 및 미용, 여가생활 등의 분야에서 자신이 원하는 재화 및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소비하는 경향을 보였다.

중국의 1인 가구의 증가에 따라 소비 키워드는 간편성, 효율성, 외로움으로 변화되고 있다.

中 '나 혼자 산다', 1인 소비시장이 뜬다 | 11인 가구는 일과 주거를 혼자 해결해야 하므로 시간적 여유가 없음에 따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와이마이(外卖,o2o 배달음식 서비스), 심부름 등의 간편한 서비스를 선호하고 있고 또한 주거공간이 좁으므로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해주는 소형화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는 애완동물이나 드라마, 영화 시청 등 외로움을 해소할 수 있는 서비스를 주로 애용하고 있는 점도 특징이다.

# 중국 1인 가구 소비시장 현황

중국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소형 이사 서비스, 애완동물 대여 서비스, 배달 음식 시장이 급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형 이사 서비스는 중국에서 1인 가구의 증가에 맞춰 미니 밴 한 대로 이사를 도와주는 소형 이사 서비스가 확산되고 있는데 바이싱왕(百姓网)이라는 생활정보 사이트의 경우 1선 도시(베이징·상하이·광저우 등)를 포함해 대부분의 2, 3선 도시에서도 소형 이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광저우시 중심상업지구의 경우 미니 밴 기준 150위안, 화물차는 250위안에 차량·운전기사·화물 상하차까지 제공하고 있고 2·3선 도시는 미니 밴 기준 100위안, 화물차는 200위안부터 시작하며 1선 도시보다는 비교적 저렴함. 서비스는 일반적인 이사(운전기사, 화물상–하차 포함)도 있고 차량만 대여할 수도 있다.

소형 이사서비스는 이러한 1인 가구의 불편을 해소해주면서 소비자들에게 환영 받으며 새로운 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애완동물 대여 서비스도 인기다.

1인 가구의 증가에 따라 애완동물 산업도 급성장하고 있는데 눈에 띄는 이색사업으로는 1인 가구를 겨냥한 애완동물 대여서비스가 주목 받고 있다.

한 예로 주총왕(租宠网)이라는 업체는 애완동물을 잠시 맡기고자 하는 사람과 애완동물을 대여하고자 하는 사람을 연결해주는 플랫폼을 표방한다. 10마리의 강아지가 대여물로 올라와 있으며 가격은 28위안부터 43위안까지(하루 기준) 제시한다. 선전시에 위치한 취주마오(去租猫)라는 업체는 고양이 대여서비스를 전문으로 최소 1개월부터 대여 가능하고 가격은 하루 기준 39.9위안부터 시작한다.

中 '나 혼자 산다', 1인 소비시장이 뜬다 | 2

이밖에 와이마이(外卖,o2o 배달음식 서비스) 시장도 급부상이다.

코트라는 중국에서 한 번이라도 와이마이를 이용해 보았다고 답한 비율은 응답자 전체 평균 46.9%였으며 혼자 사는 사람은 그보다 6.3% 높은 53.2%가 와이마이를 시켜 먹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1인 가구와 와이마이 시장은 연관성이 높으며 중국 와이마이 시장 규모는 2011년 216억8000만위안에서 급속도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2015년 기준 1250억3000만위안을 기록했으며 2018년에는 2342억6000만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이용자 수 역시 2011년 약 6300만명에서 2015년 현재 약 2억900만명으로 증가했으며 2018년에는 약 3억4600만명이 와이마이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중국의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국내 기업은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의 1인 가구 소비시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중국 1인 가구의 특징은 2인 이상 가구에 비해 교육비, 부양비 부담이 적으므로 상품 구매력이 높다”며 “간편한 서비스, 소형화된 상품, 외로움을 달래줄 수 있는 상품을 선호하므로 시장 진출 시 이러한 특성을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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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병훈

세계 일주를 꿈꾸는 패션 기자 mbh@fashion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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