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화업계, 장기불황 돌파구 ‘영포티’ 족을 공략하라
tvN 히트작 ‘응답하라’ 시리즈의 ‘덕선’과 ‘나정’의 친구들은 1986년 아시안게임과 88 올림픽을 유치하며 해외여행이 자유화된 학창시절을 거쳐 IMF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20대를 보냈다. 경제호황과 금융위기를 모두 겪으면서 유연성, 합리성을 갖춘 그들은 과거 ‘X세대’라 칭했고 현재는 ‘영포티(Young Forty)’라고 부른다.
‘영포티’는 절약을 미덕이라 여기는 기성세대와 달리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을 가꾸고 이를 위한 소비에 주저함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합리적인 소비를 통해 자신을 가꾸고 표현하는 최초의 세대이기도 하다. 이처럼 충분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젊은 감각을 유지하는 ‘영포티’는 최근 패션과 문화의 핵심 소비층으로 떠오르며 유통가의 장기 불황을 타개할 돌파구로도 주목 받고 있다.
3일 금강제화에 따르면 2016년도 구매 고객은 40대가 35%로 가장 높았으며 뒤이어 30대가 28%, 20대가 22%, 50대가 16%를 각각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5년 연령대별 구매 분포도와 차이를 보이고 있다. 당시 40대 고객의 비율은 31%로 나타났다.
금강제화 강남점 신형익 과장은 “과거에는 구매 고객이 45~55세 비율이 높았지만 최근 35~45세 고객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40대의 증가율이 매년 높아지고 있는데 주목하고 있고, 그들은 가성비를 중시하는 동시에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구매하는 경향이 높다”고 전했다.
이에 맞춰 금강제화는 최근 2017 S/S 신상품으로 ‘영포티’ 족을 겨냥한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월 금강제화는 40대의 중후한 스타일 대신 젊고 세련된 ‘비즈니스 캐주얼’을 선호하는 ‘영포티’를 위해 ‘랜드로바 고어텍스 모노(MONO)’를 선보였다. 랜드로바 고어텍스 모노는 기능성과 디자인을 두루 갖춘 남성 슈즈로 방수와 투습력이 뛰어난 고어텍스 소재를 적용해 내부에서 발생하는 습기는 배출하고 외부의 물기는 차단해 장시간 착화시에도 쾌적함을 유지시켜 준다. 또한 슬립온 유(U)팁, 플레인 등 다양한 디자인으로 출시돼 비즈니스 캐주얼은 물론 세미 캐주얼까지 다양한 스타일에 연출이 가능하다. 가격 23만 8천원.
특히 수트를 주로 입는 ‘영포티’에게는 키높이 기능을 더한 ‘리갈 스트레이트 팁’도 각광받는 아이템이다. 발모랄(Balmoral) 스타일의 스트레이트 팁 디자인으로 단정하고 모던한 분위기를 연출하기에 좋다. 정갈하면서도 정중한 느낌을 주어 격식을 갖춰야 하는 자리에 적합하다. 소가죽 소재를 사용해 견고한 내구성을 자랑하며 가죽과 창이 마모될 경우 언제든지 매장을 방문해 교환 가능하다. 특히 6cm 가량 키가 커 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어 ‘키존심’을 세울 수 있다. 가격 21만8천원
40대 여성을 대상으로한 제품도 빠질 수 없다. 정통 캐주얼 브랜드 랜드로바(LANDROVER)는 자기관리에 있어 만큼은 소홀하지 않은 여성 ‘영포티’ 족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애슬레저(Athelisure) 스타일의 슈즈를 선보였다.
스포츠, 캐주얼 트렌드 강세 속에 슈즈 또한 스포츠웨어와 일상복을 두루 어우르는 디자인이 인기를 얻고 있다. 프랑스어로 ‘장인’이란 뜻인 ‘랜드로바 아티잔(Artisan)’은 군더더기 없는 클래식한 디자인에 수공예적인 디테일을 가미해 제품의 완성도를 높인 여성 캐주얼 슈즈이다. 특히 천연 소가죽을 사용하여 자연스럽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며, 밑창에 절개가 들어가 있어 가볍고 유연한 착화감을 선사한다. 가격 19만 8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