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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W2017FW] 김홍범, 헤라서울패션위크 ‘크레스에딤’ 컬렉션

크레스에딤
사진 서울패션위크

크레스에딤의 김홍범은 런웨이를 통해 무엇을 보여줘야 할지 확실하게 아는 디자이너다.

그만큼 브랜드가 추구하는 아이덴티티가 뚜렷하다는 뜻. 그가 처음 브랜드를 론칭했을 당시만 해도 지금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풍겼는데 2015년 가을/겨울 시즌부터 과감한 컬러 블로킹과 아이디얼한 레이어드, 위트 넘치는 소품 등을 사용해 크레스에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확고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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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디자이너의 의도대로 순항 중이고, 이번 시즌에도 유효했다.

캐멀, 퍼플, 와인 등 차분한 중간색들이 컬렉션 전반을 채웠으며, 겹쳐진 후드나 바짓단 사이로 드러난 또 다른 바지, 코트 위에 겹쳐 입은 니트 케이프 등 크레스에딤이 제안하는 레이어링 방식은 여전히 흥미로웠다. ‘크레센도(점점 세게), 디미누엔도(점점 여리게)’라는 음악 용어를 빌려 브랜드의 이름을 지은 것답게 컬렉션의 의상도 여러 겹 겹쳐져 큰 실루엣을 만들고, 새로운 라인을 재현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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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모델들이 반복해 들고 나온 공구나 농기계 소품의 역할에 대한 의문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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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경

여성복, 캐주얼 담당 에디터입니다. 셀럽스타일 및 국내외 컬렉션을 전문적으로 취재합니다. designers@fashion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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