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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타이거, 비건패션의 라이프스타일을 꿈꾸다”

미니인터뷰_양유나 디자이너

지난 4일 발행한 한발 짝 다가온 ‘지속가능 패션’에 대한 이야기의 연장선이다.

패션서울은 국내 첫 비건 패션 브랜드 비건타이거의 양유나 디자이너를 9일 경기도 양주 경기패션창작스튜디오 만나 ‘지속가능 패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환불원정대 지미유로 변신한 유재석의 패션센스가 화제다. 최근 ‘놀면 뭐하니’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지미유가 제안하는 패션백서. 이렇게 입으면 기분이 조크든요★”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이 공개됐다.

사진 속에는 컬러풀한 의상을 소화하는 지미유의 모습이 담겨 있다. 관련 댓글에는 “어디 브랜드?”, “지미유가 입은 셔츠 브랜드 뭐에요”라는 질문이 쏟아졌다.

강렬한 동물 패턴이 인상 깊은 ‘지미유 셔츠’의 브랜드는 비건타이거다.

비건타이거는 양윤아 디자이너가 지난 2015년 11월에 론칭한 비건 패션 브랜드다. 비건 패션은 가죽, 모피, 울 등 동물성 소재를 사용하지 않고 만든 옷을 뜻한다. 동물성 식재료를 배제하는 채식주의자인 비건에서 비롯됐는데 국내 첫 비건 패션 브랜드로 이름을 알렸다.

비건타이거의 양윤아 디자이너는 동물보호 활동가로 생활하면서 그 계기가 되어 비건타이거를 론칭했다. 사실 5년 전 ‘비건’이라는 단어 조차 생소한 시절 브랜드에 대한 반감도 만만치 않았다는 게 양 디자이너의 설명이다.

양윤아 디자이너 “하지만 최근 개인의 건강과 더불어 환경까지 고려해야하는 필환경 시대가 되면서 지속 가능한 패션이 중요한 트렌드로 떠올랐다”며 “더불어 우리나라에 1인 가구의 급증과 함께 반려동물 산업이 발전함에 따라 동물 보호 의식이 확산되어 비건 패션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증가하는 추세다”고 말했다.

현재의 비건 패션은 요즘 세대에겐 다소 힙하면서 멋진 트렌드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비건타이거는 국내 최초의 비건 패션 브랜드인 만큼 비건 패션을 알리는 선두 브랜드로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 이에 비건을 하나의 문화로 전달하고자 기획한 것이 비건페스티벌이다.

비건페스티벌 대표적인 프로그램인 비건마켓에는 100팀이 넘는 부스에서 다양한 먹거리와 패션, 뷰티 등의 비건 생활제품을 만날 수 있다.

양 디자이너는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행사가 취소되었지만 비건페스티벌 첫 회 1,500명이 방문했고 2회 때는 4,000여명, 최근에는 1만 2,000여명이 방문하는 등 행사 규모가 커졌다”며 “비건페스티벌의 성장과 함께 비건타이거도 같이 성장했다”고 말했다.

비건타이거는 100% 비동물성 소재를 활용하는데 단추와 실까지 매 시즌 컬렉션을 비건소재로 제작하면서 컬렉션마다 스토리를 담고 있다. 또 강렬한 프린트를 통해 비건타이거의 운영철학을 전달하고 있다.

초기 비건타이거의 이름을 알린 제품은 로브다.

가장 많이 팔린 비건타이거의 대표 제품은 식물성 소재 레이온으로 만든 로브다. 로브는 특히 실크 소재로 많이 만드는데 누에고치 1000개의 희생을 막기 위해 오직 ‘실크 프리’로 로브를 만든 것이 인기를 모았다. 여기에 애니멀 프린터가 더해져 상품성까지 갖추면서 비건타이거 성장의 밑바탕이 됐다.

양 디자이너는 “올해 베이직한 아이템인 티셔츠를 출시하면서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최근 해외에서도 구매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말했다.

비건타이거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 반응이 더 좋다.

이미 비건 패션이 국내보다 활성화되어 있는 해외에서 유망주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양유나 디자이너는 “지난 2월에는 한국 비건 패션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뉴욕패션위크 무대에 올랐다”며 “특히 지난해에는 미 경제지 포브스지에 비건타이거가 거론되며 인기를 실감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9월 홍콩, 뉴욕, 중국, 파리 등 첫 해외진출을 시작으로 지난 1월에는 밀라노에서 열린 지속 가능한 패션 전시인 ‘WSM WHITE’에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초청받았다”고 덧붙였다.

양 디자이너는 비건 패션이 메가 트렌드로 자리 잡은 만큼 더욱 성장할 수 있는 브랜드로 자리 매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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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병훈

세계 일주를 꿈꾸는 패션 기자 mbh@fashion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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