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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패션 스타트업, 신제품 개발·서비스 고도화로 2라운드 돌입

최근 섬유패션 스타트업들이 신제품을 출시하거나 서비스 고도화에 나서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그동안 섬유패션 산업은 타 산업군에 비해 투자 규모 및 고성장이 까다로운 분야로 인식되면서 투자자로부터 외면을 받아 왔다. 하지만 최근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아 소비 활성화에 기대감을 높이며 섬유패션 스타트업들도 활발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현재 스타일쉐어, 신상마켓, 지그재그, 트렌비, 발란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기업들은 투자 유치를 발판하고 더욱 사세를 확장했고 이외에도 시리즈제로, 위아더, 아이에프지알렌, 에픽타이거, 제이지에디션 등은 기존 사업을 고도화하거나 신규 플랫폼 개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들 기업들의 비즈니스 모델을 면면히 들여다보면 최근 이슈를 모으고 있는 메타버스나 빅데이터 기술 등을 활용해 신규 플랫폼 개발, 정통 오프라인 시장인 섬유패션 산업에 도전하고 있다.

특히 온라인을 기반으로 IT 기술을 접목해 그동안 오프라인의 불편함을 해소하는데 집중하고 있는 모양세다.

시리즈제로 … 해외 펀딩 성공 발판 국내 시장 공략

IFG알렌 … ‘패션풀’로 새단장 서비스 고도화

웨어러블 헤드웨어 전문 기업인 시리즈제로(대표 오태경)는 해외 펀딩 성공을 발판으로 오는 9일 국내 최대 크라우드펀딩 기업인 와디즈에서 펀딩을 시작한다.

펀딩 아이템은 시리즈제로에서 개발한 LED 헤어관리모자 ‘제로티’다. ‘제로티’는 이미 미국과 일본에서 약 2억 원의 크라우드펀딩을 성공시켰으며 ‘2021 S/S 서울패션위크 스마트 웨어러블’에 초대되는 등 웨어러블 업계에서는 이미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동안 해외 펀딩을 중심으로 판매해왔고 국내 정식 판매는 이번 와디즈 입점이 처음이다.

‘제로티’는 모자 형태를 한 아웃캡과 헤어를 관리하는 LED이너캡 및 충전케이블 그리고 함께 사용하기 좋은 헤어토닉으로 구성돼 있다. 외관을 담당하는 아웃캡은 헤어 관리를 위해 발생시킨 LED 불빛이 외부에 노출되는 것을 막아줘 외부 활동 시 일반 모자를 쓴 것처럼 보이도록 해준다.

특히 헤어를 관리하는 LED이너캡은 두피 표면의 포르피린을 파괴하여 여드름과 비듬을 줄여주는 블루라이트와 두피 안쪽 세포의 미토콘드리아를 자극, 혈류를 증가시켜 많은 영양분이 모낭에 도달하도록 도와주는 레드라이트를 비춰준다. 때문에 ‘제로티’를 꾸준히 사용하면 두피 안팎으로 모발의 성장환경을 만들어 주게 된다.

또 함께 제공되는 헤어토닉에는 검정콩 추출물과 탈모 기능성 성분으로 식약처에서 인증한 판테놀, 멘톨, 살리실산애씨드가 들어있으며 두피를 시원하게 하고 피부진정, 보습 등에 좋은 알란토인 성분이 함유돼있어 따로 사용해도 되지만 ‘제로티’와 함께 사용하면 성능을 최대로 끌어낼 수 있다.

한국피부과학연구원에서 제품 성능에 대해 임상을 진행한 결과 ‘제로티’를 사용할 때 모발의 끊어짐 현상이 19.14%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임상 참여자 대상 설문에서는 피부 이상 현상은 전혀 없었고 편리성, 만족감 등에서 뛰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와디즈 펀딩에는 현재 ‘제로티’ 얼리버드를 위한 알림 신청을 오픈했으며 이달 9일 오후 2시부터 3주가량 펀딩 판매를 진행하고 제품은 12월 내에 받게 될 예정이다.

IFG알렌(대표 오지영)은 최근 동대문 원부자재 플랫폼 ‘패션풀’을 리뉴얼 론칭했다.

이 회사는 기존 초기 ‘디디엠온 (DDM-ON)’이라는 이름으로 런칭 이후 다양한 원단 업체들의 입점을 위해 ‘패션풀’을 리뉴얼했다.

‘패션풀’은 동대문 종합시장 원부자재 업체들의 온라인 상거래 및 언택트 비즈니스를 위한 플랫폼으로 초기 모델인 동대문 종합시장을 기반으로 했으나 리뉴얼 이후 국내 전역, 더 나아가 동남아시아 시장까지 보폭을 넓히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작년 9월 중소벤처기업부와 교통연구원 주관 정부지원 사업으로 선정되며 ‘패션풀’ 오픈 준비를 본격화한 이 회사는 지난 4월 내부 필드 테스트를 시작했으며 6월부터는 대한패브릭 등 파트너사와 실제 판매 테스트를 진행하는 동시에 입점사 유치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

오지영 대표는 “원부자재 업체는 350개 이상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원단, 안감을 중심으로 단추, 금속, 지퍼 등 다양한 부자재, 정보제공 차원의 공장/임가공까지 다양한 카테고리를 구성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향후 구매 이력 데이터를 바탕으로 거래처를 쉽게 관리하고 작지 없이 ‘패션풀’을 통해 작업지시서를 공유하는 등 다양한 기능을 추가하며 성장성을 더욱 키워갈 계획이다.

모예 …패피를 위한 패션소식 ‘모예피드’ 런칭

위아더 … 성북동 오슬 팩토리(스마트 팩토리) 구축

에픽타이거 … 패션 메타버스 시장 도전

패션 프리오더 플랫폼 모예(대표 송하윤)가 최근 패션 피플들을 위한 패션 소식 모음인 ‘모예피드’를 런칭했다. ‘모예피드’는 해외 유명 브랜드뿐만 아니라 국내 패션 브랜드의 다양한 소식을 접할 수 있도록 했으며 ‘좋아요’, 공유하기 등 커뮤니티 요소를 반영했다.

패션 프리오더 플랫폼인 ‘모예’는 패션 브랜드들이 겪는 최소 생산 수량에 따른 생산비를 후원형 크라우드펀딩으로 해결해주는 서비스이다. 프리오더에 성공하고 결제가 완료되면 아이템 제작이 시작되며, 제작 후에는 취소나 교환, 환불이 어렵다.

‘모두가 예술가다’의 준말인 모예는 패션창작의 진입장벽을 낮추는 것을 목표로하고 있다. 디자인에 역량만 있다면 시제품 제작부터 양산까지 원스톱으로 진행가능한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계획이다.

크라우드 펀딩 방식으로 제품 제작 및 생산까지 가능한 펀딩 플랫폼 모예(대표 송하윤)가 화제다. 한양대학교 스타트업 돔에서 탄생한 패션 펀딩 플랫폼인데 운영 방식이 좀 독특하다. 운영 방식은 크라우드 펀딩인데, 펀딩에 참여한 유저가 상품 기획부터 제작, 양산하는 과정까지 모두 참여할 수 있다.

송하윤 모예 대표는 “‘모예피드’ 서비스를 통해 브랜드들의 최신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했다”며 “특히 모예는 디자이너나 창작자들이 초기 들어가는 비용을 줄여 부담없이 펀딩에 참여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봉제 플랫폼 ‘오슬’을 운영중인 위아더(대표 조형일)는 11월 중 성북동 소재에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한다.

‘오슬’은 의류생산 공장을 찾는 이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 일감 연결 플랫폼이다. 오슬이 지난해 12월 시범 운영을 시작한 이래 6개월 만에 디자이너 기업 회원 1800여곳, 공장 회원 800여곳이 이용하는 국내 대표 의류 생산 중개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특히 위아더는 상반기 투자 유치를 발판으로 소량 단납기가 가능한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하고 있다.

조형일 대표는 “코로나로 인해 베트남 등 해외 생산이 어렵게 되면서 국내 패션업체들도 소량 단납기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판단, 성북동에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하고 있다”며 “11월 중 본격적으로 오픈하고 국내 패션업체들을 대상으로 상담에 나설 예정이다”고 말했다.

패셔놀로지 스타트업 에픽타이거(대표 최하림)는 패션 기반 SNS인 ‘몰팅(MOLTING)’의 베타 서비스를 오픈했다.

‘몰팅(MOLTING)’은 사용자가 나만의 버츄얼 아바타를 통해 실제 패션 브랜드로 스타일링을 해볼 수 있는 가상 피팅룸을 제공하고 다양하고도 개성 있는 스타일링 피드를 공유할 수 있는 패션 SNS 플랫폼이다.

특히 ‘몰팅’ 사용자들은 오프라인에서 경험하던 여러 아이템을 한번에 입어보는 레이어링, 다양한 코디법으로 스타일링 해보는 멀티뷰 기능 등을 이용해보고 스타일링과 어울리는 배경을 선택하여 나만의 콘텐츠를 게시할 수 있다. 콘텐츠가 게시되는 ‘몰팅(MOLTING)’ 피드에서는 단 한번의 탭으로 사용자들이 코디한 브랜드 아이템의 공식 웹사이트까지 연결시켜주어 브랜드에 특장점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11월 중 좋아하는 셀럽이나 인플루언서의 코디를 쉽게 따라 입어볼 수 있는 ‘따라입기’ 기능과 피드 저장 및 SNS공유 기능을 오픈하고 유저들이 팔로워들과 패션 영감을 주고 받는 소통의 장을 만들어 갈 것으로 기대된다.

‘몰팅’은 듀베티카 협업 프로젝트뿐 아니라 50개 이상의 브랜드와 공식 파트너십을 맺고 순차적으로 서비스하며 연말까지 브랜드 층을 확장 해나갈 예정이다. 2021년 12월 공식 런칭 이후 영어권 서비스도 계획하고 있다.

송수빈 에픽타이거 이사는 “‘몰팅’은 패션 브랜드의 마케팅 툴로 활용될 수 있으며 쇼핑몰 연동 기능을 통해 소비자들의 직접 구매도 가능하다”며 “기존 온라인 쇼핑의 구매 방식을 벗어나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에픽타이거는 2021년 1월 설립된 패션 SNS 플랫폼 스타트업이다. 미국 아트센터 출신의 대표와 패션 크리에이터 겸 인플루언서, 사용자 경험 전문가, 삼성전자 출신 UX AR 솔루션 개발 전문가가 모인 스타트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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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병훈

세계 일주를 꿈꾸는 패션 기자 mbh@fashion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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