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 라이선스 브랜드 영토 확장 나선다
케이투코리아 … 덴마크 아웃도어 ‘노르디스크’ 론칭
에스제이그룹 …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팬암’ 론칭
패션업계가 최근 신규 브랜드 론칭을 통해 영토 확장에 본격 나선다.
업계에 따르면 케이투코리아가 내년 시즌 덴마크 아웃도어 ‘노르디스크’를, 에스제이그룹이 ‘팬암’을 론칭했으며 무신사도 영국 프리미엄 자전거 브랜드 ‘브롬톤(BROMPTON)’을 패션 브랜드로 선보인다.
이들의 특징은 비패션 브랜드다. 비패션이지만 이미 대중에게 친숙하고 브랜드의 인지도를 손쉽게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다. 그만큼 시장 진입 장벽이 낮다.
더네이쳐홀딩스의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의 국내 안착 이후 지난해 ‘코닥어패럴’, ‘CNN 어패럴’, ‘빌보드’ 등이 가세했을 만큼 비패션 부문의 라이선스 전개가 활발하다.
케이투코리아는 내년 춘하시즌부터 덴마크 아웃도어 브랜드 ‘노르디스크’를 런칭한다.
‘노르디스크’는 캠핑 마니아라면 소장 욕구가 넘치는 브랜드다. 이미 국내에서도 상당한 매니아를 보유하고 있을 정도. ‘노르디스크’는 1901년 덴마크에서 시작한 역사와 전통을 가진 아웃도어 브랜드로 출발해 120년간 전세계 아웃도어 매니아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북극곰 심벌과 면텐트, 침낭 등이 대표적인 아이템이다.
케이투코리아는 노르디스크의 감성을 바탕으로 MZ세대를 중심으로 다양한 아웃도어 라이프를 선보일 계획이다. 글래핌 라이프를 기반으로 한 스피릿 라인과 아웃도어를 기반한 엠비션이 핵심 라인이다.유통망은 백화점과 대리점 등 40개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런칭 첫해부터 TV CF 등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선다.
에스제이그룹의 신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팬암(PAN AM)’은 지난 9월 1일 성수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을 통해 공개됐다. 정식 명칭은 팬 아메리칸 항공으로 줄여서 ‘팬암’으로 통용해되고 있다. ‘팬암’은 1927년에 운항을 시작하여 1991년까지 운영된 항공사로 초기 항공산업의 선구자로 평가받고 있다. 이 회사는 전설적인 항공사 ‘팬암’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재탄생시켰다.
‘팬암’의 브랜드 콘셉트는 평범한 일상을 특별한 여행으로 만들어주는 도구라는 뜻의 ‘라이프 저니 기어(LIFE JOURNEY GEAR)’로 일상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 아이템을 선보인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팬암의 메인 컬러는 브랜드의 시그니처인 블루와 화이트 컬러를 베이스로 사용했으며 여기에 레드와 머스타드 컬러를 포인트로 주어 컬렉션을 생동감 있게 연출한다.
팬암 AW22 컬렉션은 클리퍼(Clipper)와 져니(Journey), 라이프(Life)의 3가지 라인으로 전개하며 클리퍼(Clipper)는 팬암의 헤리티지를 현대적으로 다양하게 재해석해 선보이는 브랜드의 최상위 라인이며, 져니(Journey)는 스포티즘과 유틸리티적인 요소를 스마트하게 결합해 방수, 방풍, 보온, 향균, 향취 등 높은 기능성을 자랑하는 어반 유틸리티 라인이고, 라이프(Life)는 일상에서 편하게 착용할 수 있는 도심형 캐주얼 라인이다.
조기윤 팬암 팀장은 “‘팬암’은 롯데 구리점, 신세계 천안점‧안산점, 갤러리아광교점 등 하반기 14개의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며 “20~30대의 사회 초년생을 겨냥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고 말했다.
더네이쳐홀딩스도 영국 프리미엄 자전거 브랜드 ‘브롬톤(BROMPTON)’을 국내 패션 브랜드로 선보인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을 성공적으로 안착 시킨 이 회사는 후속 브랜드로 ‘브롬톤’을 결정했다.
브롬톤(BROMPTON)은 영국 런던의 극심한 교통 체증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1976년 시작된 접이식 자전거 제조사로 약 45년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프리미엄 자전거 브랜드다. 작게 접을 수 있고 손쉽게 짐을 실을 수 있어 출퇴근용뿐 아니라 여행용으로도 각광받아 왔다. 특히 취향에 맞게 고를 수 있는 다양한 디자인과 에디션으로 개성을 추구하는 바이커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무신사 … ‘브롬톤’ 2023년 추동시즌 전개
더네이쳐홀딩스는 영국 자전거 브랜드 ‘브롬톤’과 세계 최초로 어패럴 부문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5년이며 2023 F/W 시즌부터 ‘브롬톤’ 라이선스를 활용한 의류, 신발, 액세서리 등 다양한 패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브롬톤이 콜라보레이션이 아닌 공식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더네이쳐홀딩스는 브롬톤 라이선스를 바탕으로 런던의 클래식함과 브랜드 헤리티지를 담은 ‘컨템포러리 룩(Contemporary look)’을 제안할 계획이다. 자전거를 이용해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을 위한 실용적인 커뮤터 웨어와 일상에서도 가볍게 입을 수 있는 캐주얼한 무드를 더해 ‘브롬톤’ 브랜드에 익숙한 세대부터 새로운 패션에 도전하는 MZ세대까지 타깃을 확장할 예정이다.
더네이쳐홀딩스 관계자는 “도심 속 자전거를 넘어 자전거 매니아들의 유니크한 감성을 담고 있는 브롬톤을 패션에 적용해 ‘런던 컨템포러리 라이프 스타일’이라는 새로운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쌓아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패션업계의 비패션 브랜드 전개가 활발하다.
에프앤에프의 ‘디스커버리익스페디션’과 ‘MLB’의 성공 이후 더네이쳐홀딩스의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의 안착했고 최근 1~2년 사이 ‘코닥어패럴’, ‘CNN 어패럴’, ‘빌보드’ 등도 가세했다. ‘코닥어패럴은’ 지난 2020년 하이라이트브랜즈가 카메라 업체 코닥의 라이선스를 도입해 만든 패션 브랜드다.
지난해 8월 론칭한 스톤글로벌의 ‘CNN 어패럴’은 미국의 방송 채널 ‘CNN’과 어패럴 라이선스 계약을 하고 국내 패션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스톤글로벌은 최근 기관투자자로부터 투자 유치하며 하반기 본격적인 사세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바바패션그룹은 미국 뮤직 멀티미디어 브랜드 ‘빌보드’와 라이센스를 맺고 캐주얼 시장에 진입했다. 이밖에 코웰패션이 ‘FIFA’, ‘BBC Earth’, ‘아워플레이스’ 등도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패션업계가 신규 브랜드 사업을 통해 꾸준히 사세 확장에 나서고 있다”며 “특히 패션과 접점이 없는 유명 브랜드들의 패션 브랜드 론칭이 활발한 만큼 MZ세대들은 겨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